
▲ 아산역에서 걸어서 방문할 수 있는 예산국수 천안본점
아산역은 교통의 요충지답게 항상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낯선 도시에 도착해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은 역시 '오늘 무엇을 먹을까'라는 행복한 고민입니다. 이번 아산 여행길에서 제가 선택한 곳은 아산역에서 충분히 걸어서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예산국수 천안본점’이었습니다. 역 근처에 맛집은 많지만, 여행 중에 이동 동선을 길게 잡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산국수는 걸어서 10분정도면 도착하는 역과 가까운 최상의 입지이고 이미 현지인들과 여행객들 사이에서 정직한 맛으로 소문이 난 곳이었습니다.

▲ 여름 별미 열무국수와 콩국수도 먹을 수 있었다
마침 여름 다가오고 있어서 들어가기 전 창문에 붙어있는 여름 별미인 시원한 열무국수와 콩국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더운 여름 여행을 하면서 여행자들에게 속이 다 시원한 국물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통창 너머로 보이는 착한가격업소 표시
요즘같이 물가가 치솟는 시대에 착한 가격이라는 타이틀은 그 자체로 여행자에게 큰 위안이 되는데 식당 입구에 다다르니 착한가격 업소가 적힌 액자가 가게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행안부에서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들은 지역주민과 여행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행을 하게되면 꼭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 들어가기 전부터 보이는 착한 가격 메뉴들
또 가게 입구 옆에는 가격이 투명하게 보이는 메뉴판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여행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대, 그리고 아산역이라는 접근성을 생각하면 이곳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국수뿐만 아니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 덮밥, 육개장 같은 밥 메뉴도 있어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다양한 메뉴들을 즐기고 있는 손님들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테이블 수
이른 저녁시간이라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이 테이블을 띠엄띠엄 채우고 있었는데 가게 안에 테이블 수가 충분해서 여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위생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테이블마다 간단한 조미료와 물컵이 비치가 되어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은 따로 키오스크나 타블렛없이 사장님께 직접 해야 했습니다.

▲ 가게 내부에 간단한 메뉴판
가게 내부 벽면에는 한눈에 들어오는 간단한 메뉴판이 있어 주문이 무척 수월했습니다. 메뉴들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 분식류와 식사류를 다 합쳐도 11가지 밖에 되지 않아서 오히려 주문하기 편했습니다. 사이드 메뉴도 있고 곱빼기도 가성비있게 추가할 수 있었는데 메인메뉴에 곱빼기까지 주문해도 만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최고급 밀가루를 사용한다니 국수도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 기본으로 챙겨주신 김치와 열무김치
주문을 마치자마자 사장님께서는 곧바로 정갈한 기본 밑반찬인 김치와 열무김치를 챙겨주셨습니다. 특히 열무김치는 국수뿐만 아니라 덮밥과도 훌륭한 궁합을 자랑할 것 같은 신선한 비주얼이었습니다. 깔끔한 밑반찬들은 메인메뉴를 더 기대하게 해주었습니다.

▲ 사이드로 주문한 갈비만두
잠시 기다리자 사이드 메뉴로 시켰던 갈비만두가 먼저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갓 쪄낸 만두는 김을 모락모락 내뿜고 있었는데,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그 매력을 실감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쫄깃한 만두피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간장양념까지 챙겨주셨습니다.

▲ 갈비 만두 안에는 달달한 고기가 가득했다
안에는 달달하고 육즙 가득한 고기가 꽉 차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만두와 달리 갈비 양념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을 감돌아, 메인 메뉴를 먹기 전 식욕을 폭발시키는 에피타이저 요리로서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여행 도중 이동을 하면서도 먹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 한그릇 가득 찬 낙지 덮밥
이어서 오늘의 메인, 한 그릇 가득 찬 낙지 덮밥이 서빙되었습니다. 넓은 그릇를 가득 채운 낙지와 양념의 비주얼은 보기만 해도 든든함 그 자체였습니다. 반찬들과 갈비만두까지 모두 한상에 올리니 테이블이 좁아보였습니다.

▲ 낙지덮밥과 함께 먹기 좋은 육수
낙지덮밥의 매운맛을 중화시켜 줄 따뜻한 육수도 함께 주셨는데, 멸치의 향이 강하게 나는 육수는 덮밥의 강렬한 맛을 아주 잘 보조해 주었습니다. 멸치국수나 칼국수의 육수로 바로 쓰이는 육수 같았는데 고소한 멸치의 향은 낙지덮밥과 함께 잘 어울렸습니다.

▲ 다양한 재료들이 올려져 있는 낙지 덮밥
낙지 덮밥 위에는 싱싱한 콩나물과 함께 다양한 재료들이 조화롭게 올려져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불을 덮듯 김가루가 소복하게 뿌려져 있었는데 고소한 향이 먹기 전부터 군침을 돌게 했습니다.

▲ 오동통한 낙지의 식감이 탱글해서 좋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지의 상태였습니다. 젓가락으로 낙지를 하나 들어 올려보니 오동통한 낙지의 식감이 무척 탱글탱글했습니다. 너무 익혀서 질기지도 않고, 덜 익어 비리지도 않은 딱 알맞은 익힘 정도였습니다.

▲ 비벼서 밥과 함께 먹어도 좋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빔의 시간을 가질 차례입니다. 밥과 함께 낙지와 소스를 슥슥 비벼 한 입 크게 떠먹어 보았습니다. 소스는 매콤했지만 밥과 비비자 별로 맵지 않고 적당한 매운 양념이 밥알 사이사이로 스며들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콩나물과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들과 김은 양념된 낙지와 함께 조합이 좋았습니다. 거기에 넉넉하게 낙지가 들어가 있어서 덮밥을 한 수저 뜰 때마다 낙지를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열무김치를 낙지 덮밥에 올려먹으면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느껴졌다
여기에 처음에 내주신 열무김치를 낙지 덮밥에 올려 함께 먹으니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매콤한 낙지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었습니다. 아삭한 열무와 낙지의 탱글함과 만나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순간 "아, 맛집 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분들도 예산국수 천안본점의 낙지덮밥은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 깔끔하게 비울 수 있었던 맛있는 식사였다
그렇게 한 그릇을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덧 밥 한 톨 남지 않은 깔끔하게 비워진 접시가 보였습니다. 아산에서 여행의 마무리 단계를 이렇게 완벽한 한 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처럼 느껴졌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을 넘어 그 지역만의 특산물과 기억들을 내 몸속으로 받아들이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예산국수 천안본점에서는 맛있는 음식에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산역 근처에서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찾고 계신다면, 혹은 기차를 타기 전 맛있는 여운을 남기고 싶다면 예산국수 천안본점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낙지 덮밥과 갈비만두를 선택했지만 다음 방문에는 이곳의 진정한 매력인 국수 메뉴, 특히 여름의 별미인 시원한 열무국수와 고소한 콩국수를 꼭 맛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예산국수 천안본점
○ 충남 아산시 배방읍 희망로46번길 19-3 1층
○ 시설물 : 음식점
○ 주차 : 아산역 주차장
* 취재(방문)일 : 2026년 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