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좋은 5월에 부여 궁남지로 여행을 떠났어요.
궁남지는 부여 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이에요.
연못 동쪽에 별궁으로 보이는 궁궐터가 남아 있으며 연못 주변에는 별궁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우물과 주춧돌이 남아 있어요.
연못 한 가운데에는 정자와 목조다리가 놓여 있고 여름이면 화사한 연꽃이 피어요.

5월에 찾은 궁남지는 초록풍경이 펼쳐졌어요.
연못을 따라 여러갈래의 산책로가 나 있고 주변에 가지를 늘어뜨린 버드나무가 많아요.
어두운 밤에 궁남지를 환하게 비추는 가로등에는 연꽃이 올라가 있어 더 특별해요.

연못에 연잎이 제법 많이 자랐어요.
연못에 연꽃의 종류를 알리는 안내문을 설치해 두었는데 열심히 잎을 키우고 있는 연은 7~8월이 되면 화사한 꽃을 피울 예정이에요.
미니홍련, 삼명애련, 메그니피센트, 황연 등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어요.

쑥쑥 자라고 있는 연잎사이에서 하트모양을 한 연잎을 발견했어요.
연잎이 처음 나올 때에는 양 끝이 한가운데로 오므려 있고 잎이 자라면서 양 옆으로 펼쳐져요.
잎이 막 펴지기 시작할 때 이렇게 하트모양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요.

억새가 있는 습지를 건너는 나무다리가 있어 나무 다리를 건너며 습지를 둘러볼 수 있어요.
이 길을 건너다보면 주변에 높은 건물이 보이지 않아 오롯이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어요.

궁남지 곳곳에 노란꽃창포가 피었어요.
꽃창포는 유럽 및 서아시아가 원산지이며 국내에 원예용으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화가 되어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귀화식물이에요.
물가를 좋아하고 수질정화능력이 있다고 해요.

새하얀 찔레꽃도 있어요.
찔레꽃은 마르기 시작했지만 5월에 찾은 궁남지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어 눈이 즐거웠어요.

수련도 활짝 피었어요.
수련이라는 이름은 꽃잎이 밤에는 접어드는 습성이 있어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불려진 이름이라고 해요.
뿌리줄기가 굵고 짧으며 밑부분에서 많은 뿌리가 나와요.
잎은 난형으로 물위에 뜨고 화살촉과 같이 중앙을 향해 갈라져 있어요.
꽃은 적색, 황색 등 다양하게 피며 5월~10월까지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잎과 꽃 모두 수면에 살짝 잠겨 자라는 특성이 있어요.

그 형태가 어쩜 이렇게 예쁜지 수련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흰색, 핑크색, 붉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을 가진 수련이 꽃을 피웠어요.

봄이 되니 다양한 곤충들도 보여요.
잠자리도 날아 다니고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지만 아주 작은 실잠자리도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왜가리도 보았는데 가까이 가자 큰 날개를 펼치며 날아갔어요.

물길을 따라 꽃창포가 피어 예쁜 풍경을 보여주었어요.
초록잎 사이에 피어난 노란꽃창포가 가득했고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와 어우러졌어요.

궁남지 산책로 곳곳에 정자와 의자가 있는데 이곳에서 가볍게 피크닉도 즐길수 있어요.
그리고 5월의 볕도 제법 뜨거워요. 넓은 연못을 산책할 때에는 볕을 가려줄 모자나 양산을 챙기는게 좋아요.

노란꽃창포사이로 보이는 풍경, 정자와 버드나무, 그리고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기만해도 힐링이에요.

궁남지 한 가운데에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포룡정을 오가는 목조다리가 놓여 있고 주변에 분수가 가동돼요.
분수는 중간중간 쉬었다가 운영되는데 걷다 보면 어느새 물소리가 멈추고 잠시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물소리가 들려요.

궁남지에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도 전해져요.
포룡정으로 이어지는 다리 앞에 전설이 적혀 있는데 읽어 보는 재미가 있어요.

대형 그네도 있어요.
높이가 꽤 높은 그네는 타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네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금 위로 올라가면 궁남지가 내려다 보이는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벤치 뒤쪽에 보라색 꽃창포도 피었는데 노란색꽃창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산책하다보니 버드나무 씨가 날려 마치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였어요.
버드나무 씨앗은 부드러운 솜털이 감싸고 있는데 이 솜털이 날리며 씨앗을 멀리 내보내는 역할을 해요.
바람이 불 때 버드나무 씨앗을 담고 있는 솜털이 날리는데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이런 특별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요.

연못에 서동과 선화공주 석상이 있는데 소원을 담은 동전이 연꽃에 들어가면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연인들끼리 이곳에 온다면 재미 삼아 던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궁남지에는 연, 수련, 열대수련, 수생식물이 가득해요.
연꽃을 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수련은 벌써 꽃을 피웠고 꽃창포도 흐드러졌어요.
궁남지를 산책하며 자연을 느끼고 자연생태를 관찰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들이 하기 좋은 5월, 부여 궁남지에서 다양한 수련과 수생식물도 만나며 산책을 즐겨보세요.
부여 궁남지
○ 주소: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 입장료: 무료
○ 문의: 041-830-2880
* 방문일 2026년 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