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은 꽃비가 되어 내리고 목련이 피고 있어요"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중 하나는 매화에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매화꽃이 피면 비로소 봄이 왔다는 것이 느껴져요.
매화꽃이 필 때면 전국 곳곳에서 매화축제가 열리고 상춘객들이 꽃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데 사찰에서도 매화꽃을 만날 수 있어요.
공주 신원사에도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에 오랜 만에 신원사를 찾았어요.
신원사는 사찰 바로 앞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어서 편리해요.
전각 가까운 곳까지 차가 들어와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지만
달리 생각하면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최소한의 동선으로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만큼 누구나 쉽게 방문해 기도를 올리라는 의미에서 가까운 곳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 같아요.

종무소 앞에 핀 매화꽃이에요.
며칠새 날씨가 포근해서 꽃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은 볼만했어요.

마당에 핀 봄까치꽃이에요.
파란꽃이 무척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데 꽃이 귀엽기도 하고 매화가 피기 전부터 만날 수 있는 꽃이라 더욱 반가워요.

대웅전 옆에 있는 핑크빛매화에요.
며칠 전 까지만 해도 풍성한 꽃을 보여 줬을텐데 지금은 꽃이 많이 말랐고 바람이 불 때마다 꽃비가 내렸어요.
낮 기온이 제법 오르면서 꽃들도 금세 시들고 있었어요.

홍매화 사이로 보이는 대웅전 지붕과 석탑이에요.
대웅전을 마주하고 홍매화와 어우러진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담을 수 없었어요.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대웅전 앞마당에 연등을 달아 놓을 지지대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이에요.

여린 매화꽃은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이 하나 씩 떨어졌어요.
매화의 꽃말은 고결함, 결백, 인내 등이 있으며 주로 사찰이나 고택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중악단 옆에도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이곳에 있는 매화도 하나둘 꽃잎이 떨어지고 있었어요.
신원사를 찾은 것도 6년 만인데 그 사이 매화나무들도 키가 부쩍 자란 모습이었어요.

중악단 앞에도 두 그루의 꽃나무가 있고 오른쪽에는 붉은색의 홍매화가 피었어요.
이곳에 있는 홍매화도 만개를 지나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어요.

매화나무 아래에 물이 담긴 돌확이 있었는데 그 위로 매화 꽃잎이 떨어지고 나방이 한 마리 빠졌어요.
나방은 움직임이 없었고 꽃과 함께 그림이 되어 주었어요.

중악단 앞에 있는 두 그루의 나무 중 하나는 살구나무인 것 같아요.
꽃이 매화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데 꽃받침이 붉고 뒤로 젖혀져 있는 것으로 보아 살구꽃으로 보여요.

조선시대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웠던 중악단이에요.
신원사를 창건한 무학대사의 꿈에 산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경내에 계룡단이라는 단을 쌓은 후 제사를 올린 것이 시초라고 해요.
이후 폐지되었다가 명성황후의 명으로 다시 세우면서 중악단이라고 이름을 바꾸었어요.
중악단으로 진입하는 대문간채와 중문간채 사이에 명성황후가 기도 올리며 머물렀던 방도 있고 명성황후의 사진도 볼 수 있어요.

중악단은 담장도 아름다워요.
와편으로 글자와 특별한 문양을 넣었고 주변에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동백나무도 붉은 꽃을 피웠어요.
동백꽃은 색에 따라 꽃말이 달라지는데 붉은 동백꽃은 영원한 사랑, 겸손, 희생 등을 상징해요.

중악단 오른쪽으로 가면 산 아래에도 몇 그루 매화나무가 있는데 이곳에 있는 매화나무가 제법 풍성해요.
꽃에 벌이 많이 날아들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흩날리며 꽃비가 내렸어요.

영원전 옆으로 키가 큰 목련이 자라고 있고 목련도 큼지막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꽃을 가까이 보고 싶었지만 키가 어찌나 큰지 그 아래서 고개를 들어야 겨우 목련꽃 아랫부분이 보여요.
순백의 아름다움이 있는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이에요.

사찰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서 명언이 적힌 기왓장을 볼 수 있어요.
'인격은 축적된 지식이 아닌 드러난 태도로 증명된다' 다산의 명언인데 여러 글귀를 읽어 보며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또한 중악단 앞에서는 계룡산 산왕대신님이 당신에게 드리는 부처님 말씀을 받아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벽수선원 주변에는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가 많아요.
벚나무는 꽃망울을 가득 달고 있었으며 4월 초가 되면 벚꽃이 핀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매화꽃을 보기 위해 찾은 신원사는 매화꽃이 절정을 지나 꽃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이번주가 지나면 매화꽃은 볼 수 없을 것 같고 목련은 주말에 예쁘게 필 것 같아요.
봄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봄꽃도 마주하고 지혜를 얻고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공주 신원사를 추천합니다.
공주 신원사
○ 주소: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 입장료: 무료
○ 문의: 041-852-4230 / 041-853-4231
* 방문일 2026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