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면 서산 해미읍성에서 축제가 열려요.
해미읍성축제는 해미읍성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즐기는 축제에요.
맑은 날씨에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는 요즘, 어느 곳을 갈지 고민하다 해미읍성 축제를 찾았어요.

해미읍성 진남문의 모습이에요.
진남문은 해미읍성 남쪽에 자리한 문으로 성의 정문 역할을 해요.
성 안쪽 문루 아래를 가로지르는 받침돌에 '황명홍치사년신해조'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진남문이 1491년에 중수되었음을 말해주어요.
축제 첫날에 방문한 해미읍성, 워낙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기에 주차공간도 부족했는데 읍성 주변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놓아서 편리했어요.
사실 규모가 제법 큰 축제장에 가면 주차대란이 일어나는데 가까운 대학교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행사장까지 이용할 수 있어 좋았어요.

진남문 안으로 들어가니 축제분위기가 한 껏 느껴졌어요.
산책로에 청사초롱도 걸리고 곳곳에 부스가 세워졌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축제장을 찾아 주셨어요.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어요.
가장 먼저 전통공연을 관람했는데 흥겨운 풍물놀이가 펼쳐졌어요.
관객들은 잔디밭에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관람했고 대형 깃발이 관객석을 지나가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어요.
사자놀이도 진행되었는데 두 명이 한 몸이 되어 선보이는 사자춤도 재미있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니 눈이 즐거웠어요.

마지막으로 줄타기 공연이 이어졌어요.
유쾌한 입담과 함께 진행된 줄타기 공연, 줄 위에 올라가 자유자재로 줄을 오고 가는데 너무 아슬아슬해서 혹여나 떨어질까봐 마음 졸이며 보았어요.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능숙한 솜씨로 줄을 탔고 관람객의 환호가 이어졌어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비누방울놀이, 풍선아트도 진행되었어요.
작은 풍선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풍선 여러 개를 이어 만든 대형 캐릭터 풍선아트를 선보였고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풍선을 받은 관객들은 활짝 웃어 보였고 모두들 즐겁게 관람했어요.

축제를 즐기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인데 주막도 열렸어요.
본래 해미읍성 내에 주막이 있는데 축제기간이라 좀 더 다양한 음식을 판매했어요.
모두가 좋아하는 잔치국수는 아이들이 먹기도 좋았고 두부전도 고소했어요.
도토리묵무침, 부추전은 막걸리를 곁들이며 먹기 좋았고 이 외에 떡볶이랑 소떡소떡, 튀김이 있어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 좋았어요.

서산시 관광캘릭터인 가티&오슈도 등장했어요.
가티&오슈는 서산 사투리로 '같이 오세요'라는 뜻으로 서산 가로림만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모티브로한 귀여운 캐릭터에요.
간단한 체험을 통해 서산 9경을 지키고 선물을 받아가는 홍보부스였는데 인기가 좋아 일찍 선물이 소진되었어요.
선물은 받지 못했지만 귀여운 서산시 관광캐릭터를 알아갈 수 있어 유익했어요.

체험존에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차려졌어요.
충남 무형유산 내포앉은굿 부스에서는 사주보기, 종이오리기, 한문쓰기 체험을 진행했는데 얇은 종이를 오려 문양을 만드는 작품을 보니 장인정신이 느껴졌어요.

한지를체험존이에요.
한지는 닥나무로 만들어지는데 자연재로를 넣어 만드는 특별한 한지라 더 예뻤어요.
이 외에도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체험거리가 많았어요.

서산 해미읍성축제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무과시험에 도전했어요.
활을 쏘고 찌르기를 하며 무과시험에 도전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물건들이라 버벅댔지만 친절하게 지도해 주셔서 무과시험에 합격했어요.
모자를 쓰고 진행자분과 함께 포토타임도 가졌고 진행자분이 유쾌하셔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축제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마련해 두었어요.
잔디밭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가림막도 설치했고 평상이 있어 앉아 쉬어가기 좋았어요.
돗자리를 펴고 앉아 쉬는 분들도 많았는데 잠깐 즐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랫 동안 머물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해 두어 좋았어요.

축제가 진행되는 해미읍성에는 가을 분위기가 한껏 느껴졌어요.
무궁화정원 주변으로 새하얀 구절초가 피어 시선을 사로잡았고 동문과 어우러진 풍경이 참 좋았어요.

메인무대인 달마루에도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어요.
행사 첫날에 방문해 개막식도 진행되었는데 개막 축하공연으로 서산시소년소녀합창단, 서산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졌어요.
이저녁이 되니 무대에 더 많은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개막식을 진행 후 개막 축하 드론라이팅쇼도 이어졌어요.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라이팅쇼는 해미읍성의 역사를 담았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어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동헌에서는 화려한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졌어요.
해미읍성의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파사드는 웅장하고 흥미로웠어요.

노을도 예뻤던 해미읍성축제 행사장, 늦은밤까지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겼어요.
낮 뿐만 아니라 밤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좋았고 축제를 즐기며 보는 노을도 너무 좋았어요.
밤이 되고 온도가 떨어지면서 조금 춥게 느껴졌는데 메인무대 앞에 가니 사람들의 열기로 추위도 달아났고 가수 장윤정씨가 오자 환호가 이어졌어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을 위해 잠시 읍성 출입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큰 사고 없이 축제가 마무리되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처음 방문해본 해미읍성 축제는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평소에 볼 수 없는 전통공연이나 체험이 있어 즐거웠고 읍성 내부, 외부에 먹거리도 많아서 입이 즐거운 축제였어요.
내년에도 알찬 축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서산 해미읍성축제 (종료)
○ 주소: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 입장료: 무료
○ 문의: 041-661-8005
* 방문일 2026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