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청춘!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입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열심히 운동하고 여행하는 우리들에게 딱 어울리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이면 인삼의 고장 금산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2년 전 탁구를 함께하는 지인들과 금산 인삼축제를 찾았던 기억이 떠올라 올해 다시 금산을 찾았습니다.
당시 인삼도 사고 축제도 즐겼던 좋은 추억이 우리를 다시 모이게 하였습니다.

축제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제44회 금산세계인삼축제의 열기가 느껴집니다.
올해 축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금산인삼엑스포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펼쳐졌습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농협 인삼판매장 주차장에 어렵게 차를 세우고 축제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금산군에서는 축제장 주변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외부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었습니다.

축제장 인삼약초거리에 들어서자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삼을 구입하려는 사람,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로 행사장 곳곳이 활기가 넘칩니다.

역시 금산에 왔으니 인삼시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싱싱한 수삼을 비롯해 다양한 인삼이 진열되어 있어 인삼의 고장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삼도 용도와 크기에 따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굵고 잘생긴 6년근 인삼부터 삼계탕에 넣기 좋은 작은 인삼, 조금 흠집이 있는 인삼까지 소비자의 용도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한 뿌리 한 뿌리 살펴보며 좋은 인삼을 고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산지에서 직접 인삼을 보고 고르는 재미가 금산 인삼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생삼뿐 아니라 인삼주와 홍삼 등 가공제품도 다양합니다. 금산이 왜 인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지 시장을 둘러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인삼은 수삼, 홍상 형태로만 먹는 것이 아닙니다.
축제장에서는 인삼튀김처럼 색다른 인삼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도 인삼튀김과 국수, 인삼막걸리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인삼의 쌉싸름한 맛과 바삭한 튀김이 잘 어울렸고, 축제장에서 먹는 음식이라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마침 거리 라이브쇼, 퍼레이드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농악대의 힘찬 가락이 축제장에 울려 퍼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흥겨워졌습니다.

인삼 모양의 마스코트 의상을 입은 캐릭터와 사람들이 나란히 행진합니다.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더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지요.

밴드의 연주에 맞춰 행렬이 이어지자 지나가던 관람객들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합니다.
축제는 역시 사람과 음악이 함께할 때 더욱 활기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천내배묻이굿놀이도 만났습니다.
금산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민속놀이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굿놀이입니다.
전통 민속놀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삼축제가 단순한 지역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44회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는 전통공연뿐 아니라 대중음악과 댄스,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언제나 청춘!’이라는 주제처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무대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돋웠습니다.

천막 아래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장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야산 기슭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 금산인삼’이라는 대형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금산 인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은 단순히 인삼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약 1,500년 동안 이어온 전통적인 인삼 재배기술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농업 방식, 생물다양성, 지역 공동체의 문화 등이 하나의 농업 시스템으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금산 전통인삼농업은 2018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지정됐습니다.

축제장 한쪽에는 인삼 모양의 꽃탑과 꽃밭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일행들과 기념사진도 남겼습니다.
축제의 즐거움은 이렇게 사진 속에 추억을 남기는 데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삼약초 거리를 지나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에 마련된 축제장 쪽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이곳에도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천장에 인삼과 약초 봉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생명의 숲을 지나 축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홍삼족욕체험장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서 발을 물에 담그고 있고, 일부는 길게 줄을 서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축제장을 한참 걸어 다니다 보니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접수를 한 다음 족욕체험을 하였습니다. 족욕체험은 15분에 2,000원입니다. 홍삼스틱 두 개가 제공되는데, 하나는 마시고 다른 하나는 족욕물에 넣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고 있으니 걸어 다니며 쌓인 피로도 한결 가시는 듯하였지요.

혼자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체험도 지인들과 함께하니 더욱 즐겁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여행의 피로도 잊게 됩니다.

족욕으로 몸을 쉬게 한 뒤에는 ‘언제나 청춘 추억놀이터’를 둘러봤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에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봅니다.
나이가 들어도 추억 속 어린 시절은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추억놀이터 체험을 마치고 설문조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작은 선물로 비녀와 홍삼절편을 받았습니다.
크지 않은 선물이지만 축제장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간직하게 해주는 선물입니다.
이번 금산세계인삼축제 나들이는 단순히 인삼을 사 오는 장보기가 아니었습니다.
인삼시장도 둘러보고, 인삼튀김과 국수로 점심도 먹었습니다. 흥겨운 퍼레이드와 공연을 구경하고, 꽃밭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홍삼족욕으로 잠시 쉬어가며 축제를 온몸으로 즐겼습니다.
무엇보다 2년 전 함께 왔던 지인들과 다시 축제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금산에서 인삼 재배가 시작된 역사는 1,5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인삼의 역사와 문화는 오늘날 금산세계인삼축제의 든든한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축제 한가운데에서 우리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웃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
어쩌면 그런 순간들이 바로 청춘이 아닐까요?
“언제나 청춘!”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건강도 챙기고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제44회 금산세계인삼축제>
○ 날짜 : 2026.10.02 ~ 2026.10.11
○ 위치 :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인삼광장로 30
○ 전화번호 : 041-750-2316
○ 주최 : 금산군/금산문화관광축제재단
○ 입장료 : 무료(일부유료 2,000원 ~ 5,000원)
* 방문한 날짜 : 2026. 10.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