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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용을 읽어드릴까요?

백제 왕들의 영원한 안식처, 부여 왕릉원에서 백제의 마지막 영광을 거닐다

  •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388-1
  • 등록일자
    2026.10.03(토) 10:48:56
  • 담당자
    융디 (younjin9167@naver.com)
  • 부여왕릉원 안내표지석

    ▲ 부여왕릉원


    안녕하세요!


    충남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 같은 역사와 감성 넘치는 풍경을 전하는 충남도민 리포터입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마음에 여유가 필요할 때, 여러분은 어디로 길을 나서시나요?


    부여왕릉원 입구

    ▲ 부여왕릉원 입구


    우리 충남에는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숨 쉬는 고도(古都) 부여가 있습니다. 흔히 부여 여행을 떠올리면 낙화암이나 정림사지, 궁남지 같은 곳을 먼저 떠올리시곤 하지요. 하지만 백제 사비 시기 왕들의 마지막 숨결이 잠들어 있는 곳이자, 백제 미술사의 기적이라 불리는 '백제금동대향로'가 세상의 빛을 본 기적의 현장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 위치한 UNESCO 세계유산, ‘부여 왕릉원(구 능산리 고분군)’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지요. 하지만 이곳 부여 왕릉원에 서면 그 정형화된 문장보다 훨씬 더 따스하고 뭉클한 울림이 마음을 두드립니다. 백제 왕들이 잠든 완만한 능선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찬란했던 문화강국의 자부심과 망국의 아련함이 조용히 교차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백제의 마지막 영광이 오롯이 남아있는 부여 왕릉원으로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사비 백제의 왕들이 잠든 거룩한 안식처

    ▲ 사비 백제의 왕들이 잠든 거룩한 안식처


    사비 백제의 왕들이 잠든 거룩한 안식처

    부여 왕릉원에 발을 들이기 전, 이곳이 품고 있는 역사적 무게를 먼저 알고 가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한층 더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부여 왕릉원은 백제가 공주(웅진)에서 부여(사비)로 수도를 옮긴 사비 시대(538~660년)의 백제 왕들과 왕족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왕릉군입니다. 

    동쪽 야산의 경사면에 단정하게 자리 잡은 7기의 봉분은 높고 거대한 신라의 왕릉과는 달리, 나지막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자랑합니다.


    부여왕릉원 소개

    ▲ 부여왕릉원 소개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백제 특유의 건축과 미학이 왕들의 무덤에까지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셈입니다. 백제 성왕을 비롯해 사비 시대를 호령했던 왕들이 이곳에 고이 잠들어 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도굴의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백제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의 구조와 뛰어난 석조 기술을 증명해 준 소중한 사적지입니다.


    부여왕릉원 가는 길

    ▲ 부여왕릉원 산책로


    부여 왕릉원에서 꼭 눈여겨보아야 할 핵심 관람 포인트

    부여 왕릉원은 잘 관리된 잔디밭과 고즈넉한 산책로 외에도, 백제 역사의 정수를 보여주는 핵심 관람 포인트들이 알차게 갖춰져 있습니다.


    부여왕릉원 풍경

    ▲ 부여왕릉원 입구


    1. 유려한 곡선이 선사하는 평온함, ‘7기의 고분군’

    왕릉원 입구를 지나 정돈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푸른 잔디 옷을 입은 7기의 봉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중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곳은 바로 동하총(동쪽 아래 무덤)입니다. 동하총 내부에는 사방을 수호하는 사신도(청룡, 백호, 주작, 현무)와 천장에 그려진 연꽃무늬 벽화가 발견되어 백제 회화 예술의 뛰어난 수준을 입증했습니다. 비록 보존을 위해 진품 고분 내부는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인근 전시관에서 그 신비로운 내부 구조를 가깝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부여왕릉원 아트뮤지엄

    ▲ 부여왕릉원 아트뮤지엄


    백제금동대향로 출토된 기적

    ▲ 백제금동대향로 출토된 기적


    백제금동대향로 출토 모습

    ▲ 백제금동대향로 출토 모습


    2.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된 기적의 현장, ‘능산리 사지(절터)’

    왕릉원 바로 옆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탁 트인 절터 터전이 펼쳐집니다.

    이곳이 바로 1993년 한국 고대 미술사를 송두리째 바꾼 국보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굴된 능산리 사지입니다.

    당시 주차장을 만들려던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절터는, 위덕왕이 아버지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왕실 원찰이었습니다. 

    백제 멸망 당시 긴박했던 순간, 누군가가 이 향로를 웅덩이에 숨기고 기와로 덮었던 덕분에 1,30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훼손되지 않고 완전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올 수 있었습니다. 향로가 발굴되었던 그 자리에 서서 잠시 눈을 감으면,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백제인들의 간절한 염원에 가슴이 먹먹해지곤 합니다.


    부여왕릉원 아트뮤지엄 입구

    ▲ 부여왕릉원 아트뮤지엄


    부여왕릉원 풍경2

    ▲ 부여왕릉원 모습


    3. 백제의 수도를 지키던 나성과 쾌적한 아트홀

    왕릉원 뒤편으로는 백제의 수도 사비를 둘러싸며 방어선 역할을 했던 성벽, ‘부여 나성’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나성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부여 시내를 조망하는 운치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왕릉원 내에 위치한 안내 전시관에서는 고분의 축조 과정과 출토 유물들을 최신 디지털 매체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부여왕릉원 봉분1

    ▲ 부여왕릉원


    도민 리포터가 전하는 부여 왕릉원 방문 꿀팁 & 감상평

    부여 왕릉원은 경사가 완만하고 산책로가 정갈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코스입니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끌고 거닐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부여왕릉원 봉분2

    ▲ 부여왕릉원 모습


    특히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봄에는 푸른 잔디와 야생화가 반겨주고, 가을에는 은은한 단풍과 억새가 왕릉원의 고즈넉함을 한층 더해줍니다. 

    웅장한 도심 관광지처럼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사색에 잠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와 아픈 역사가 포근하게 어우러진 곳, 부여 왕릉원.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백제 왕들이 고이 잠든 이 고요하고 다정한 언덕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충남도민 리포터가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부여왕릉원 봉분3

    ▲ 부여왕릉원



    📌 부여 왕릉원 방문 및 관람 정보

    ○ 주소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388-1 (왕릉로 15)

    ○ 운영 :

     - 하절기 (3월~10월) : 09:00 ~ 18:00 (입장 마감 17:30)

     - 동절기 (11월~2월) : 09:00 ~ 17:00 (입장 마감 16:30)

      ※ 연중무휴 운영

    ○ 요금 : 성인 1,000원 / 청소년 600원 / 어린이 400원

    ○ 주차 : 무료 (부여 왕릉원 전용 주차장 완비)

     * 취재일: 2026/10/02

     * 원고 작성 기준 최신 관람 안내 정보입니다. 방문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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