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2026 나래페스티벌’이 지난 19일 당진청년타운 나래 일원에서 열렸다.
‘다 같이 놀자! 나래 한바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연과 체험, 플리마켓, 스탬프투어,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매년 청년의 날에 맞춰 열리는 나래페스티벌은 올해 유명 연예인을 중심으로 한 공연형 축제보다 청년들이 나래 곳곳에 머물며 쉬고 즐기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하나의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무대와 버스킹존, 나래홀 등으로 프로그램을 분산하고 먹거리와 테이블을 곳곳에 마련했다.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사장을 둘러보며 체험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당진에 정착해 가정을 꾸린 청년부부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청년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자녀를 둔 청년부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에어바운스와 보드게임을 비롯해 전통의상 체험, 인생네컷, 솜사탕 만들기 등이 마련됐으며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나래 스탬프 투어’와 보물찾기도 진행됐다.
전통의상 체험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한복을 직접 골라 입어보고 사진을 찍거나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한복과 전통놀이를 경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청년 창업기업도 시민과 만나
체험과 플리마켓에는 지역 업체들과 함께 당진시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기업들도 참여했다. 이 가운데 4개 업체는 충남산학융합원이 운영하는 사업화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청년기업으로, 이날 시민들에게 직접 제품을 선보이고 판매했다.
충남산학융합원은 당진시 청년 취·창업 지원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을 하고 예비창업자에게는 시제품 제작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청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무대에서는 버스킹과 소울레인 공연을 비롯해 마술·버블, 일렉트릭 타악, 인피니티 플라잉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 사이에도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거나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축제를 즐겼다.
행사를 담당한 최민이 충남산학융합원 창업육성실 연구원은 “지역축제가 연예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당진시와 논의해 나래라는 공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청년들이 쉬고 즐기며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특히 당진에 정주하고 있는 청년부부들이 자녀와 함께 지역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당진시 읍내동 거주 30대 부부는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고 여러 체험을 하면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가정을 이루고 30대가 되면서 청년과 중장년 사이에서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애매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오늘 와보니 우리와 같은 청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와 문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의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도 보다 현실적이고 다양한 청년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최민이 충남산학융합원 창업육성실 연구원
“정주하는 청년들이 당진에서 함께 즐겼으면”
“올해는 유명 연예인 중심의 축제보다 나래라는 공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청년들이 공연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쉬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버스킹존과 주무대, 보드게임, 먹거리 등 프로그램을 곳곳에 마련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당진에 정주하고 있는 청년부부와 가족들에게 초점을 맞췄습니다. 청년부부도 분명 청년이지만 자녀와 함께 갈 수 있는 행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당진에는 기업과 산업단지가 있어 외지에서 들어와 정착한 젊은 분들도 많은 만큼, 자녀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외지로 나가기보다 당진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청년들을 만나보면 취업이나 창업뿐 아니라 지역 정책과 발전에도 관심이 많고 직접 참여하고 싶어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할 수 있지만 당진이 좋아 이곳을 거점으로 사업을 키워가고 싶다고 말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취업이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기관에 먼저 문의해보셨으면 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함께 파악하고 필요한 전문가와 연결해 단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청년이고 계속 성장해가는 사람입니다. 당진의 청년들과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