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무릇이 피어난 마곡사
충남 공주시에는 유명한 사찰이 많습니다. 동학사, 신원사, 갑사 등이 있는데요. 저는 이번에 사곡면 운암리에 위치한 <마곡사>에 다녀왔습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마곡사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사찰에는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선암사, 대흥사 그리고 이곳 마곡사가 있습니다.
저는 마곡사에 두 번째 방문인데요. 올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모습도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9월말에 방문하였더니 꽃무릇이 반겨주네요.
마곡사는 643년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건 당시에는 30여 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다고 합니다.

▲ 주차장
주차장은 식당가 쪽을 이용하시거나 마곡사 바로 앞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마곡사 바로 앞에 주차하면 주차료 4,000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식당가 쪽 주차장을 추천드립니다.
식당가 쪽에 주차하고 마곡사까지 걸어가는 길도 크게 힘들지 않았어요. 자연을 느끼며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15~2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요. 오래된 나무들 아래를 걸으며 일정한 간격으로 걸려 있는, 마음을 잡아주는 글귀들을 읽다 보니 어느새 마곡사에 도착해 있더라고요.

▲ 해탈문
마곡사에는 2개의 대문이 있습니다.
해탈의 마음을 갖게 해준다는 해탈문과 올바른 길로 인도해준다는 천왕문입니다. 천왕문에 모셔진 사천왕은 2023년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해탈문 옆에는 영산전이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마곡사의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내부에는 총 1,000구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천왕문에서 다리를 건너기 전 왼편을 바라보면 산신각으로 올라가는 산책길이 보입니다. 산신각까지는 약 5분 정도, 산신각에서 군왕대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군왕대는 한국의 10대 명당 중 하나라고 합니다.

▲ 극락교
이제 극락교를 건너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다리를 참 좋아합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도 좋고, 주변에서 바라보는 다리의 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과 주변의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러분들도 같은 마음을 느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범종각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편에 범종각이 보이고, 그 왼편으로 들어가면 템플스테이 장소가 나옵니다.
템플스테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는데요. 휴식형 1박 2일은 8만 원, 체험형 1박 2일은 9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염주 만들기, 싱잉볼 명상, 요가 선명상, 스님과의 차담, 108배, 만다라 채색 등 다양한 추가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하네요.

▲ 대웅보전과 대광보전
다리를 건너 마곡사를 바라보면 대웅보전이 주변을 감싸안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날은 대웅보전이 공사 중이라 제대로 둘러보기는 어려웠는데요. 외관을 보면 지붕을 2층 건물처럼 올린 독특한 형태가 눈에 들어옵니다.
건물 내부에는 싸리나무 기둥 4개가 있는데요. 이 기둥을 많이 돌수록 극락길에 가까워지고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아래에는 대광보전이 있습니다.
건물 곳곳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데요.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온 역사와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대광보전에는 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흙으로 빚은 대형 소조불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1782년 큰 화재로 대광보전이 불타버렸을 때에도 이 불상은 무사했다고 합니다.

▲ 오층석탑
마곡사를 둘러보다 보면 오층석탑도 눈에 들어옵니다.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단부가 청동제로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석탁에는 나라의 기근을 3일 동안 막을 수 있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 백범당
마곡사는 김구 선생과도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김구 선생은 1898년 마곡사 백범당에서 지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탈옥 후 이곳에 은신하며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승려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선생이 마곡사에 거의 50년 만에 다시 돌아왔을 때, 대광보전 기둥에 적힌 '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라는 문구를 보고 향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고 합니다. 그 향나무는 지금도 백범당 옆에서 선생의 자리를 대신하듯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마곡천
백범당 뒤편으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곡천이 나오고, '백범 솔바람 명상길'이 이어집니다.
한 걸음씩 천천히 길을 걷다 보면 김구 선생의 흔적을 따라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걷다 보면 선생이 머리를 깎았다는 삭발바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곡천에는 물멍을 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앉아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주변에 수없이 쌓여 있는 작은 돌탑들도 차분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 성보박물관
마곡천을 건너면 성보박물관이 나옵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는 공사 중이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마곡사의 역사와 풍수, 문화재 등에 대한 설명이 전시되어 있고 관련 문화재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문화재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섬세함과 정교함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마곡사 식당가
마곡사 주변에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두부 등으로 유명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식당이나 카페가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을 보니 마곡사를 찾는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나 봅니다.
마곡사에 올라가는 길에 식당가가 끝나갈 무렵 국화빵이 보여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는데요. 그 자리에서 검색해보니 마곡사 국화빵집이 꽤 유명한 맛집이더라고요. 내려올 때 꼭 사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려와 보니 가게를 정리하고 계셔서 아쉽게도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국화빵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지나치지 마시고, 보일 때 꼭 한번 드셔보세요!

▲ 글귀
공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잠시 걸음을 늦추고 마곡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곡사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 문의 : 041-841-6221
○ 무료주차장과 유료주차장이 있음
○ 성보박물관 관람시간
- 하절기(4~10월) : 10:00~17:00
- 동절기(11~3월) : 10:00~16:00
- 점심시간 : 11:30~12:30
- 휴관일 : 매주 월, 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magoksa.or.kr/
○ 템플스테이 있음
* 취재일 : 2026년 9월 26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