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시간이 멈춘 마을로 유명한 충남 서천군 판교역까지는 가는 방법이 세 가지입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에 간 다음에 익산역에서 판교역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용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판교역까지 한 번에 가는 방법인데 3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세 번째 방법은 용산역에서 서대전역까지 기차를 타고 간 후에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용산역에서 판교역까지 시간은 좀 걸리지만 한 번에 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2024년 11월에 이곳 판교마을을 방문한 후에 다시 충남 여행 코스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2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도 판교마을은 큰 변화없이 저의 기억에 남아 있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정미소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서천의 시인'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이 전시는 9월 29일(화)부터 12월 15일(화)까지 열리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 미리 전시가 열려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정미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서천의 출신의 공금란, 구향순, 김진철, 김한주, 채영석, 최정심 시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과 정미소의 옛날 모습과 시의 내용과 잘 어울려서 오래된 마을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김진철 시인의 '판교 극장 앞에서'라는 시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누구든지 마법의 공간 하나쯤 있으리
판교 극장은 기억의 문을 열어준다"
이 시의 시작 부분은 제가 서천의 판교마을을 찾는 이유를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누구나 추억의 장소가 있을 텐데 판교마을에 가면 마법처럼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촌닭집 건물은 은'서천의 미술작가'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도 12월 15일(화)까지 열리기 때문에 서천의 시인 전시와 함께 관람하면 좋습니다.

저는 한국의 현대 미술 작품이 마음에 듭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K-팝이나 K-드라마, K-푸드 등 다양한 한국의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판교마을에서 만나는 문학작품이나 미술작품도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판교마을은 충남 서천군 현암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이드북에 '마을 중심에 검은 바위가 있어 현암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기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판교마을 방앗간에는 '현암마을 아카이브' 전시가 있는데 큰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검은색 바위가 아니라 파란색 바위가 에술 작품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 판교마을이 다시 활발한 생활 공간으로 발전하기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있는 듯합니다.

2년 전에 방문했을 때 보지 못한 '판교 책방'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PC방, 노래방, 찜질방 등 방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책방도 서점보다 작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방 문화처럼 편안함을 줍니다.

이곳 건물은 판교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장미사진관입니다.
2층으로 된 건물은 1932년에 만들어졌는데 독특한 외관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도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최근에 제가 재미있게 본 드라마 '허수아비'의 촬영지라고 해서 기념사진도 찍고 안으로 들어가서 전시도 관람했습니다.

장미사진관에서는 이건수 작가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0월 1일(목)부터 12월 15일(화)까지 권기수 작가의 기획전
'동구리의 환상여행' 전시가 열린다고 합니다.
11월 28일(토) 14:00~15:30에는 권기수 작가의 예술과 현대미술 토크쇼도 열린다고 하니까
관심이 많은 여러분이 있으면 꼭 방문해서 전시회도 보고 작가님도 만나보기 바랍니다.

다음은 판교마을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동일 주조장 건물입니다.
1932년에 건립되어 2000년도까지 3대에 걸쳐서 주조장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막걸리 한 잔을 맛볼 수 있는 장소로 다시 만들어진다면
방문하는 사람들이 지역의 특산물로 막걸리를 구입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판교극장입니다.
이장호 영화감독 특별전시가 끝나고 9월 29일(화)부터 12월 15일(화)까지
'이석기 촬영감독 아카이브 특별전 한국영화 위대한 100년' 전시가 열린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이장호 영화감독과 이석기 촬영감독의 전시를
모두 관람할 수 없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아쉬움이 있으니까 다시 방문할 계획이 또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9월의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충남을 여행했습니다.
서울에서 판교역까지 무궁화로 이동해서 시간이 멈춘 판교마을을 구경했습니다.
정말 시간이 멈춘 것처럼 2024년에 왔을 때와 똑같았지만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새로운 방문 의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여행을 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든 한국의 발전한 모습도 좋지만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처럼 한국의 옛날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도 저에게는 핫플입니다.
이 마을에는 옛날 근대문화 건물과 전시가 있고 여러분에게 소개하지 못한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맛집과 맛을 자랑하는 식당도 많습니다.
여러분도 충남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 판교마을을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 주소: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종판로 882-8
* 방문일: 2026년 9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