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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운·한성준의 예술혼 잇겠다

최예운·한성준기념사업선양회 출범식 열려
회장에 최윤희 홍성군립무용단 예술총감독

  • 등록일자
    2026.09.21(월) 11:00:12
  • 담당자
    홍주신문 (hjn@hjn24.com)
  • 최예운·한성준의 예술혼 잇겠다
    지난 15일 열린 최예운·한성준기념사업선양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성 출신 전통예술인 최예운 선생과 한성준 선생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최예운·한성준기념사업선양회가 지난 15일 오전 11시 홍성읍 한우1번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선양회는 2007년 설립된 사단법인 홍주전통예술보존회 정관 제4조 8항에 근거해 출범했으며, 회장은 최윤희 홍성군립무용단 예술총감독이 맡았다.

    최예운 선생은 중고제 판소리의 효시로 꼽히는 명창이고, 한성준 선생은 근대 전통춤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명고수다. 두 사람의 이름은 지난달 1일과 2일 홍주전통예술보존회가 연 홍주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최예운 대상과 한성준 대상의 명칭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선양회 고문단 의장을 맡은 김석환 전 홍성군수를 비롯해 최예운 선생의 직계 8대손인 최광래 회장, 조권형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장, 최광돈 결성농요보존회장, 임상범 홍주세계민속춤축제 추진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오인섭 사무총장은 “홍성은 예로부터 전통예술의 깊은 뿌리를 간직한 고장이지만, 두 분의 업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록하며 후대에 계승하는 사업은 대단히 부족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통예술인과 지역 인사들이 뜻을 모아 수차례 의견을 나누고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오늘의 출범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선양회 이사장을 맡은 오정환 사단법인 홍주전통예술보존회 이사장은 “오랜 세월 동안 최예운, 한성준 두 분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말씀들이 있었지만, 그동안 학술적으로 전문적으로 연구한 분야가 있지 않았다”며 “10여 년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주변 여건으로 미뤄오다 이번에 출범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단순히 하나의 기념사업 단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홍성이 낳은 전통예술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고 그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아이들의 미래 문화유산으로 이어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선양회 운영 원칙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한성준 선생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사업의 이득만 취하고 떠나가는 경우를 여러 군데에서 목격했다”며 “홍성 군민이 주인이 되어 전국의 판소리, 무용 쪽 여러 분들을 홍성으로 불러들여 공연과 기념사업, 학술 토론을 하고 우리 홍성의 자산으로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김석환 고문단 의장은 “전통 문화예술은 한 시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선대의 혼과 정신을 후대에게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그 중심에 최예운 선생과 한성준 선생이 있다”며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를 기억하며 그 정신을 오늘의 문화로 되살려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이어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술 연구와 자료 발굴, 공연과 교육, 후학 양성은 물론 홍성의 전통예술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광래 회장은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최예운 할아버지의 아버지는 당시 벼슬이 절충장군이었는데, 아들이 노래만 하고 다니니 마땅치 않게 여겼다고 한다”며 “소문이 널리 퍼져 영조 임금이 불러 궁에서 소리를 들어보고는 벼슬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구전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흔에 벼슬을 그만두고 내려올 때 정조 임금이 땅을 내렸고, 그 땅에서 농민들과 농사를 지으며 부른 노래가 결성농요의 뿌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출범 선언은 최윤희 회장이 맡았다. 충남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스물두 살에 광주로 내려가 전남도립국악단 최연소 예술감독 겸 안무자로 활동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20여 년째 무용단을 이끌고 있다. 대전무형유산 입춤 보유자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두 선생의 예술세계와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발굴·정리하고, 전통춤과 판소리를 비롯한 홍주 전통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교육과 공연, 학술, 기록, 전승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양회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 사업계획을 세웠다. 우선 두 선생의 문서와 공연자료, 음원·영상, 유품과 관련 기록을 수집·보존하고 생애와 활동을 조사해 예술세계를 연구한다. 이와 함께 △기념식과 기념공연, 추모음악회 △학술대회와 연구발표회 △전통예술 교육과 청소년 교육, 체험 프로그램 △자료집과 연구서 발간 △지방자치단체·문화예술기관·대학과의 교류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예운·한성준의 예술혼 잇겠다
    오정환 이사장이 출범식에서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예운·한성준의 예술혼 잇겠다
    김석환 고문단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최예운·한성준의 예술혼 잇겠다
    최예운 선생의 직계 8대손인 최광래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 최윤희 최예운·한성준기념사업선양회장

    최예운·한성준의 예술혼 잇겠다

    “한성준 선생님 아드님 집에서 제가 태어났습니다. 홍성 갈산면 가곡리 그 집에서 태어났어요. 우리의 전통예술은 한 시대의 문화유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정신이며 미래로 이어가야 할 소중한 문화의 뿌리입니다. 두 분의 예술정신과 삶의 발자취를 올바르게 기리고 그 뜻을 오늘에 되살려 후대에 온전히 전하고자 합니다.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겠습니다. 기억을 계승으로, 계승을 발전으로, 발전을 세계화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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