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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명 찾은 또봄면천, 기반 확충은 과제로

방문객 5만 4931명으로 64% 증가
직접 소비 49억원..“주차·공간 부족”

  • 등록일자
    2026.09.11(금) 22:26:36
  • 담당자
    당진신문 (psychojys@daum.net)
  • 또봄면천 계명국 총감독이 면천읍성만의 콘텐츠 강화와 축제 공간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조혜미
    또봄면천 계명국 총감독이 면천읍성만의 콘텐츠 강화와 축제 공간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지난 6월 열린 2026 또봄면천이 방문객과 지역경제 효과 모두 지난해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주차시설과 행사 공간 부족이 과제로 떠올랐다.

    당진시는 지난 8일 시청 7층 접견실에서 2026 또봄면천 축제 결과보고회를 열고 올해 축제 성과와 개선점을 점검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또봄면천은 지난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면천읍성 일원에서 열렸다. 지난해 선보인 객사 일대 ‘모여봄’, 장청 일대 ‘어울려봄’, 효공원 일대 ‘거닐어봄’에 면천읍성 일대 ‘달려봄’을 추가하고 공연과 거리극, 퍼레이드에 러닝과 드론라이트쇼, 야간 프로그램을 결합해 공간과 콘텐츠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현장에서 제기됐던 어린이 휴게공간과 교통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는 키즈존과 휴게공간을 늘리고 셔틀버스 노선도 확대했다. 주민과 지역단체가 먹거리와 농특산물, 전통주 판매에 직접 참여하면서 지역 참여의 폭도 넓혔다.

    방문객도 크게 증가했다. 축제 영향평가 결과 올해 총 방문객은 5만 4931명으로 지난해 3만 3559명보다 64% 늘었다. 

    당진문화재단 곽노선 본부장이 결과보고회에서 방문객 5만4931명과 약 49억원의 직접 소비지출 효과 등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조혜미
    당진문화재단 곽노선 본부장이 결과보고회에서 방문객 5만4931명과 약 49억원의 직접 소비지출 효과 등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유효 설문 1023건을 분석한 결과 방문객 평균 체류시간은 3.92시간, 축제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문화체육관광부 기준 7점 만점에 5.86점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가운데 82.5%는 축제를 주목적으로 당진을 찾았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5.6%, 경기·인천 31.2% 등 수도권 방문객 비중이 높아 지역 행사를 넘어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확인됐다.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8만 8982원으로 조사됐으며 외지인은 12만 3513원, 지역민은 6만 2721원을 지출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전체 방문객의 직접 소비지출액은 약 49억원이다. 축제와 직접 연계된 지역 업체에서도 매출 효과가 나타났다. 축제에 참여한 업체·단체 가운데 매출 자료가 확인된 28곳의 총매출은 1억 400만원을 넘어섰다. 

    축제 이후에도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 등의 구매처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지역 상품 홍보 효과도 있었다.

    외연 넓힌 또봄면천, 내실 다지기 숙제

    축제의 흥행은 동시에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영향평가에서 가장 부족했던 부분으로는 주차시설이 꼽혔다. 

    올해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자가용을 이용한 방문객 비중이 높아 방문객 증가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행사 공간의 수용 능력도 문제로 나타났다. 객사 일대 메인 공연장은 3000석 규모로 마련됐지만 특정 시간대에는 56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축제 규모가 더 커질 경우 안전관리와 함께 행사장을 분산할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차시설과 셔틀버스를 확충하고 폭염에 대비한 그늘막과 휴게공간을 늘리는 한편, 행사장 접근 동선과 안내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또봄면천만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면천읍성과 지역 설화, 두견주 등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축제 콘텐츠로 풀어내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26 또봄면천 축제 결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올해 축제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조혜미
    2026 또봄면천 축제 결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올해 축제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또봄면천 계명국 총감독은 “단순히 연예인이 많이 오는 축제가 아니라 읍성 자체의 콘텐츠가 사람들을 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장기적으로 읍성 내에서 활용하는 공간을 넓히고 골정지와 향교 등까지 아우르는 공간 활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제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문화기획자 등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한편 행정이 축제 기획을 주도하기보다 전문가와 지역 주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축제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만제 부시장은 “공직자들이 자꾸 얘기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전문가 그룹에서 기획하고 공직자는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재고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협의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최 시기를 두고도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4월 열렸던 또봄면천은 올해 선거 일정 등의 영향으로 6월에 열렸지만, 전문가 평가에서는 축제의 명칭과 계절성을 고려할 때 4월 개최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4월에는 기지시줄다리기축제와 순성벚꽃축제 등 지역 축제가 집중돼 있어 개최 시기가 겹칠 경우 방문객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성 부시장은 “같은 날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까지 열어놓고 접점을 찾아야 한다”며 “관람객들이 줄다리기도 보고 그 감동이 식기 전에 면천에서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데 한마음으로 모아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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