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성평등주간
웃음과 공감으로 만난 양성평등, 2026 당진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양성평등주간’입니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간인데요.
지난 9월 1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는 ‘2026 당진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당진시가 주최하고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시민들과 지역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양성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양성평등주간


올해 양성평등주간의 메시지는 ‘모두의 양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였습니다.
어느 한쪽만을 위한 평등이 아니라 성별과 세대,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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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찾으니 대강당 앞에는 시민들이 자신의 고민을 직접 적어 붙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포스트잇에 저마다의 이야기가 채워진 모습을 보니 이날 행사가 단순히 무대 위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자리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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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는 ‘양성평등’
‘양성평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조금은 어렵고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양성평등은 우리의 일상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가정에서 집안일과 육아를 누가 담당하는지, 직장에서 성별에 따라 자연스럽게 특정 역할을 맡기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들에게 “남자니까”, “여자니까”라는 말을 무심코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것도 양성평등을 생각하는 하나의 시작입니다.
양성평등주간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으로 알려진 ‘여권통문’이 발표된 1898년 9월 1일을 기념하는 의미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권통문에는 여성의 교육권과 직업권, 참정권 등이 주장됐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누구나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평등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내빈 소개와 함께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김종선 회장, 김기재 당진시장, 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양성평등주간의 의미를 함께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을 보며 제도와 정책의 변화 못지않게 지역사회 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나누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양성평등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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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축하공연으로 따뜻해진 행사장
이날 행사에서 또 기억에 남았던 순서는 별나라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축하공연이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자 객석에서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졌습니다.
아이들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지금의 아이들이 자라날 사회는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성별 때문에 꿈을 제한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존중하는 사회.
양성평등이라는 것이 결국 다음 세대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의 밝은 공연 덕분에 행사장 분위기도 한층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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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강연 대신 웃음으로 풀어낸 ‘말자쇼’
이날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은 ‘말자쇼’였습니다.
개그우먼 김영희 씨가 ‘말자 할매’ 캐릭터로 등장하고 개그맨 정범균 씨가 함께 진행하면서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 역시 남편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 양성평등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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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자 대강당의 분위기가 금세 달라졌습니다.
무대에서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진행자들이 객석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지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가족이나 부부 관계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졌고 박수와 호응도 이어졌습니다.
양성평등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행사라고 하면 교육이나 강연을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이날 말자쇼에서는 생활 속 이야기와 웃음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주제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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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상황도 생겼습니다.
맨 앞자리에 함께 앉아 있던 남편에게 정범균 씨의 질문이 향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편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편에게 마이크가 향했고 자연스럽게 즉석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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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웃음이 터졌고 객석에서도 함께 웃으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TV에서 보던 개그맨과 바로 옆에 있는 남편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장면이야말로 말자쇼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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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단순히 공연을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직접 꺼내놓는 참여자가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날 말자쇼는 객석에 질문을 던지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연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현장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남편 역시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대화를 나누며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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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정답보다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공연을 보며 느낀 것은 양성평등 역시 누군가가 정해놓은 하나의 정답을 외우는 것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각 가정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부부가 역할을 나누는 방법도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남자니까 이 일을 해야 한다’, ‘여자니까 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미리 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황을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하며 역할을 조율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다 보면 집안일과 육아, 경제활동 등 수많은 역할을 함께 마주하게 됩니다.
평등은 모든 사람이 무조건 똑같은 일을 나눠서 하는 것이라기보다 어느 한 사람에게 특정한 역할과 책임이 당연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은 가정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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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직장, 지역사회에서도 성별 때문에 누군가의 가능성을 먼저 제한하거나 특정한 일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문화가 없는지 계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도와 정책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반이 된다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생활 속 실천은 그 변화를 실제 일상으로 이어주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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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즐기고, 일상을 돌아본 시간
이번 당진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양성평등’이라는 주제를 시민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기념식과 메시지 전달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축하공연, 시민들이 자신의 고민을 남기는 참여 공간, 그리고 관객과 직접 대화하는 말자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편과 함께 맨 앞자리에서 말자쇼를 관람하며 실컷 웃었던 시간이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남습니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지목돼 진행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게 웃었지만, 행사장을 나설 때는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의 일상도 한번 돌아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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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역할을 어떻게 나누고 있을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중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은 없었을까.’
양성평등주간이 필요한 이유도 어쩌면 이런 작은 질문을 한 번씩 던져보는 데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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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은 9월 첫째 주에만 이야기하고 끝나는 특별한 주제가 아닙니다.
가족끼리 나누는 한마디, 직장에서 동료를 바라보는 시선,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말 속에서도 평등의 문화는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미리 구분하지 않는 사회, 누구나 자신의 능력과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사회, 서로의 삶과 선택을 존중하는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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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회로 향하는 변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2026 당진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재미있는 공연을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일상 속 ‘평등’의 의미까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당진에서 시민들이 어렵지 않게 참여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양성평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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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주간 기념식 현장]
○ 주소 : 충남 당진시 당진시청 대강당
○ 주차 : 무료
* 취재(방문)일 : 202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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