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나라의 대표 인삼생산지인 충남 금산을 찾아 이 지역의 역사를 비롯해 지역을 빛낸 인물을 알아보고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된 금산향교를 방문했다. 입구에는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조선을 거쳐 근대까지 금산지역의 연혁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 금산의 연혁
금산지역의 수많은 인물 가운데 대한민국 영상 문학의 선구자이며 개척자인 임희재 선생의 동상이 보인다. 대한민국의 영상 문학은 임희재로부터 시작되고 임희재를 통해 꽃피웠다고 전해질 정도로 시대와 장르,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미디어 서사의 단초가 되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 금산의 인물
옥계 유진산 선생은 7선 국회의원과 신민당 총재를 지낸 정치인으로 한평생 국민과 호흡하며 당리보다는 국리민복을 먼저 내세우며 이 땅에 참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려고 앞장섰던 선구자였다. 민주정치의 기본을 대화와 타협에 두었던 분이다.

▲ 금산의 인물
승당 임영신 박사는 국가와 민족의 독립과 교육입국으로 선진국 대열에 오를 것을 열망한 애국지사였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정당 창설자, 여성장관, 여성 국회의원, 여성대학 설립자나 총장 등 국가와 민족번영에 공헌했던 분이다. 세 분의 동상이 위엄있어 보였다.

▲ 금산의 인물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걸쳐진 맑은 오후 홍살문과 함께 양쪽에 길게 늘어선 비석들 가운데 저 멀리 금산향교가 보인다. 금산향교 錦山鄕校는 공자와 여러 성현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조선 전기 금산군에 유일하게 세운 관학 기관이다.

▲ 금산향교 입구
금산향교 앞에 있는 비석 군은 17세기~20세기 초 금산지역을 다스렸던 지방관의 선정비와 불망비, 애민비로 시기적으로는 19세기에 금산군수를 지낸 인물의 덕행과 선정을 기리는 비석이 33기가 양쪽으로 세워져 있다. 그 당시의 시대상에 맞는 다양한 모형의 비석을 하나씩 읽어보며 들어서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 금산향교 앞 비석
금산향교의 외삼문에 다다랐다. 중앙에 태극 문양의 굳게 닫힌 대문과 양옆으로 일반인들이 출입하는 전형적인 외삼문의 모습이고 금산향교의 선명한 글귀와 화려한 색상,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기 짝이 없다.

▲ 금산향교 외삼문
외삼문을 지나면 저 멀리 유생들이 둥그렇게 둘러앉아 공부하던 명륜당과 양쪽으로 유생들이 숙식하던 동재와 서재가 배치되고 중앙에는 푸른 잔디밭이 고즈넉하면서도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조선 태조 1년(1392) 처음 지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인조 12년(1634) 다시 지었다고 한다.

▲ 명륜당 전경
명륜당 앞에는 당시 유생들이 거처하며 공부하던 동재 東齋와 서재 書齋가 양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야 사람을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인 수기치인 修己治人이란 글귀가 가슴에 와닿는다.


▲ 동재와 서재
명륜당 明倫堂은 유생들이 공부하는 강의실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홑처마 우진각 지붕의 형태이며 당시 교생 50인 훈도 1인을 두어 교육하였다고 전해진다. 잘 다듬어진 오르막 돌계단과 주춧돌 위에 자리 잡은 명륜당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다.

▲ 명륜당
명륜당을 지나 대성전으로 향하는 길목에 수명이 350년은 될법한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2024년 대성전에 모셔진 공자, 안자, 증자, 자사,맹자를 의미하여 오성목 五聖木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 오성목
대성전으로 들어서기 위해 다다른 묘문이 위엄있어 보인다. 금산향교는 원래 조선 초기에 금산읍 하옥리 백학동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보수했다가 1684년(숙종 10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지었다고 한다.


▲ 묘문
묘문을 지나자 커다란 대성전이 보인다. 대성전 大成殿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이며, 공자 孔子를 중심으로 제자들인 안자 顏子, 증자 曾子, 자사 子思, 맹자 孟子등 오성 五聖의 위패가 모셔진 곳이다. 매년 공자의 탄생일과 돌아가신 날 석전대제를 올린다고 한다.


▲ 대성전 모습
대성전 앞마당을 사이에 두고 있는 동무 東廡와 서무 西廡에는 1990년부터 송조 이철 2현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양쪽으로 모시고 있다. 현재 서무는 한창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몇 년 후 더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 동무
금산향교는 조선시대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었지만,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그렇지만 충효예를 실천하고자 하는 금산군의 노력으로 아름답게 잘 가꿔지고 있었다. 우리는 옛날 선조들로부터 배울 것은 배워 이어 나가고 새로운 것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충효예공원
금산향교
○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비단로 298
○ 관람 시간 : 상시 개방
○ 이용요금 : 무료
○ 주차장 : 여유 있음
* 취재일 : 2026년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