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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춤의 뿌리 한성준, 고향 홍성에서 되살아난다

‘큰 나무 이야기’, 오는 23일 충남문예회관 무대에
전통춤·남해안별신굿 어우러진 ‘소리춤굿’ 선보여

  • 등록일자
    2026.09.03(목) 13:30:33
  • 담당자
    홍주신문 (rlarudal4767@daum.net)
  • 한국전통춤회 단원들이 전통 춤사위가 담긴 승무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전통춤회 단원들이 전통 춤사위가 담긴 승무를 선보이고 있다.

     홍성 출신으로 한국 근대 전통춤의 뿌리를 세운 한성준 선생의 예술세계를 기리는 공연이 고향 홍성에서 펼쳐진다.

    한국전통춤회와 이애주승무보존회, 이애주문화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충청남도 문화예술회관에서 ‘2026 한성준춤·소리예술제-큰 나무 이야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경기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작품을 한성준 선생의 고향인 홍성에서 다시 올리는 무대다. 한성준에서 한영숙과 이애주로 이어진 한국 전통춤의 맥을 되짚고, 전통춤과 굿을 결합한 ‘소리춤굿’ 형식으로 우리 춤의 생명력과 공동체적 의미를 풀어낸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참여해 맞이굿과 송신굿의 틀을 작품에 더한다. 삼현육각의 가락과 전통 춤사위, 굿판의 에너지가 어우러져 춤을 개인의 예술적 표현에서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의례로 확장한다.

    공연은 우리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영가무도와 홍성지역 공동체 문화에서 비롯된 결성농요가 어우러지며 막을 연다. 이어 한성준의 학춤과 별신굿의 청신 의례가 ‘큰 나무’를 맞아들이고, 이애주가 육효와 음양오행의 원리로 풀어낸 무극살풀이가 생명과 자연의 순환을 그려낸다.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 명인의 넋풀이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어루만지는 위무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후 대동의 군무로 확장되는 완판 승무가 펼쳐지고, 출연진과 관객 모두의 평안을 기원하는 송신굿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와 이애주의 춤맥을 계승한 제자들, 정영만 명인을 비롯한 남해안별신굿 전승자 등이 함께 오른다.

    김연정 예술감독은 “우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라는 큰 나무의 그늘 아래 살아가고 있으며, 전통춤은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고 이어지는 시간의 춤”이라며 “홍성이 낳은 춤의 큰 스승 한성준과 그 뒤를 이은 한영숙·이애주 선생이 남긴 몸짓과 정신이 오늘의 삶에 어떤 울림을 주는지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준춤·소리예술제’는 지난 1997년 이애주 선생이 처음 시작했다. 2024년 한성준 선생 탄신 150주년을 계기로 한국전통춤회와 이애주승무보존회, 이애주문화재단이 뜻을 이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불교작법무와 승무를 통해 우리 춤의 본질을 탐구한 ‘법열곡’에 이어 올해는 굿의 세계로 영역을 넓혔다.

    이번 공연은 ‘2026 충남 문화예술 후원 매칭펀드 사업’ 선정작으로 전석 무료 초대 공연이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이름과 관람 인원을 적어 예약전용 번호(010-7769-5387)로 문자 예약하면 된다. 예약은 1인당 2매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041-631-538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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