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여행

내용을 읽어드릴까요?

공산성, 백제의 시간을 따라 걷는 길

가을의 길목에서 공주 공산성 힐링 산책

  • 위치
    충남 공주시 금성동 65-3
  • 등록일자
    2026.08.31(월) 12:33:34
  • 담당자
    수운 (hayang27@hanmail.net)
  • 지난여름은 유난히 길고 무더웠습니다. 며칠 동안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면서 이제 여름이 끝나고 풍요로운 가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집니다. 비가 잠시 갠 날 공산성을 찾았습니다. 주말 오후라 산책을 나온 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산성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입니다. 봄이면 금서루 아래로 철쭉꽃이 산을 이루고, 가을에는 산책로의 단풍, 겨울이면 설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또한 여름 막바지 이맘때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는 하늘을 보면 그냥 마음이 설레곤 합니다.


    공주 여행 일번지 공산성

    ▲ 공주 여행 일번지 공산성


    '공주 여행 일번지'는 단연 공산성입니다. 왕이 살았던 옛 성곽을 걷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왕이 돌아가시면 묻히는 고분군이 그 두 번째라고 하겠습니다. 공주 공산성 앞 연문광장은 '백제무령왕릉연문'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연문 뒤로는 무령왕의 동상이 서 있고, 그 뒤로 공산성 금서루가 서 있습니다. 연문을 들어설 때면 옛 백제의 수도로 향하는 문을 넘어서는 기분이 듭니다.


    공산성 가는 길 - 무령왕릉연문

    ▲ 공산성 가는 길 - 무령왕릉연문


    이제 본격적으로 공산성 금서루를 향해 걸어봅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금서루와 성곽에는 백제의 노란 깃발이 줄지어 걸려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옛사람들이 성곽 위로 나와서 걸어 다닐 것 같고, 금서루를 넘어서면 백제의 옛 도시에 사람들이 흥성거리는 장이 열려 있을 것 같습니다. 금서루는 공산성을 대표하는 문루 가운데 하나로, 멀리서 바라보아도 당당한 모습이 느껴집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성곽의 돌 하나하나가 오랜 시간을 견뎌 왔다는 사실이 실감 납니다.


    멀리서 본 공산성 전경 모습

    ▲ 멀리서 본 공산성 전경


    금서루로 올라가는 길에는 여러 비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비석군을 지나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금서루 아래에 다다릅니다. 문을 통과하기 전 잠시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공산성 금서루 오르는 길

    ▲ 공산성 금서루 오르는 길


    공산성 금서루 아래 모습

    ▲ 공산성 금서루 아래


    계단을 다시 올라가 성벽 위에 서면 금서루 반대쪽으로 오르막 계단이 이어집니다. 잠시 걸으면 남쪽 문인 진남루에 다다르게 됩니다. 공산성은 서쪽 누각인 금서루가 중심이 되다 보니 남쪽 문인 진남루는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습니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금서루에서 공북루로 향하는 산책로와 공북루 앞의 왕궁 유적지를 지나 다시 금서루로 돌아오는 길을 선택합니다. 물론 다른 길과 성안 마을이 있었던 곳 등도 충분히 아름다운 길입니다. 금서루 옆에는 누군가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작은 돌탑들도 보입니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은 돌 하나에 소원을 담아 올려놓은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져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공산성 금서루에서 남쪽 진남루로 향하는 길

    ▲ 공산성 금서루에서 남쪽 진남루로 향하는 길


    공산성 금서루, 작은 돌탑들

    ▲ 공산성 금서루, 작은 돌탑들


    금서루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공주 원도심의 모습과 주변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공주를 찾은 방문객들이 높은 곳에 올라서야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듯이, 천천히 걸어 올라온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작은 선물 같은 조망입니다. 공산성 바로 앞은 백미고을로 맛집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공주빵이 유명해지면서 밤빵이나 밤을 이용한 음식을 찾는 분들이 줄을 길게 섭니다.


    공산성 금서루에서 내려다본 전망

    ▲ 공산성 금서루에서 내려다본 전망


    이번에는 서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걸어봅니다. 성곽길을 걷다 보면 시야가 조금씩 달라지고, 같은 공산성인데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마침내 눈앞에 금강이 펼쳐집니다. 비가 와서 누런 흙탕물이 흐르고 있지만 금강과 철교, 그 너머의 공주시의 모습은 멋진 풍경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세상사를 다 이해할 듯, 마음도 여유로워집니다.


    공산성 금서루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길

    ▲ 공산성 금서루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길


    공산성 서쪽 성곽에서 내려다 보는 금강 전경

    ▲ 공산성 서쪽 성곽에서 내려다 보는 금강 전경


    왼쪽으로는 낮은 구릉처럼 보이는 정지산이 보입니다. 아래는 터널, 위는 평평하게 보이는데요 이곳에 정지산 유적이 있습니다. 공주 정지산 유적은 사적 47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곳에 백제의 국가 제의 시설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공산성 서북쪽 정지산 유적지 모습

    ▲ 공산성 서북쪽 정지산 유적지


    공산성의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공북루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 봅니다. 오르막은 별로 어렵지 않게 올라왔는데,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험합니다. 계단도 많고, 경사도 심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눈 아래로 공북루가 보입니다. 공북루는 금강변으로 쌓은 성벽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관공원에서 보면 금강 너머 멋진 누각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공북루입니다. 옆에서 바라보니 건물의 구조와 주변 성곽이 어우러져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서쪽 성벽에서 공북루로 향하는 길

    ▲ 서쪽 성벽에서 공북루로 향하는 길


    금강변에 위치한 공산성 공북루

    ▲ 금강변에 위치한 공산성 공북루


    공북루 앞으로는 잘 가꾸어진 잔디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백제의 왕궁 터 유적지입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만, 이곳에 백제의 왕궁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평범해 보이던 땅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화려한 건물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기억하게 하는 유적과 안내문이 남아 있어 역사의 시간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공산성 공북루 앞의 왕궁 유적지

    ▲ 공산성 공북루 앞의 왕궁 유적지


    공산성 공북루 앞의 왕궁 유적지

    ▲ 공산성 공북루 앞의 왕궁 유적지


    왕궁유적 안내문을 천천히 읽어봅니다. 공산성 서북쪽의 금강에 가까운 넓은 지역에서는 왕궁 관련 시설지가 확인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약 80여 동의 건물지와 도로, 배수로, 저수시설, 연못, 나무창고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저수시설에서는 옻칠갑옷과 말갑옷, 무기, 중국제 자기, 목기, 쌀과 조개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어 당시 왕궁 주변에서 이루어진 생활과 국가적 활동을 짐작하게 합니다.


    공산성 공북루 앞의 왕궁 유적지

    ▲ 공산성 공북루 앞의 왕궁 유적지


    공북루를 지나 다시 금서루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뒤에서 바라보는 금서루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성곽을 걷는 관광댁들의 실루엣도 더 운치 있게 보입니다.


    뒤에서 본 공산성 금서루

    ▲ 뒤에서 본 공산성 금서루


    공산성 산책을 마치고 이번에는 공산성 앞 백미고을로 향했습니다. 성곽길을 걸으며 역사와 풍경을 만났다면, 이제는 공주의 맛을 만날 차례입니다. 백미고을에는 여러 맛집들이 모여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깁니다. 특히 한옥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공주의 옛 정취와 잘 어울립니다. 고즈넉한 한옥의 모습과 공산성의 역사적인 풍경이 이어지니 마치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듯합니다.


    공주 공산성 맛집, 백미고을

    ▲ 공주 공산성 맛집, 백미고을


    공주 공산성 백미고을 한옥 게스트하우스 골목

    ▲ 공주 공산성 백미고을 한옥 게스트하우스 골목


    공산성을 천천히 걷고 나니, 가을에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6년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공주에서는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열리는데요. ‘청동거울, 1500년 백제의 빛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오늘 걸었던 금서루와 공북루, 왕궁유적지가 축제 기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할지 궁금해집니다.



    공산성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 방문일시: 2026. 8. 29


수운님의 다른 기사 보기 다른 기사 보기
수운님의 최근기사
#공주여행, #공주갈만한곳
OPEN,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기사는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수 0

담당부서 : 대변인 디지털소통담당관
문의전화 : 041-635-2492

* 본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으며, 게재된 내용의 수정 또는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담당 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엑스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