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다보면 문화유산을 접하게 돼요.
충남 서산에도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데 운산면 용현리에는 백제시대의 불상인 마애여래삼존상이 있어요.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이곳, 서산으로 문화유산여행을 떠났어요.

서산 운산면 용현리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마애여래삼존상이 있는 곳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어요.
주차장에 주차 후 입구 쪽으로 가면 작은 식당이 있는데 점심시간에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분들도 제법 보여요.

맑은 물이 흐르는 용현계곡,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다리를 건너 마애여래삼존상을 만나러 갑니다.

나무가 우거진 데크길을 따라 걸었어요.
주변의 나무들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었고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했어요.

주변에 암벽이 많이 보였는데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 즐거웠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관광안내소가 있고 해설을 원하는 분은 문화해설사분과 함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어요.
그리고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국보로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배너를 통해 알리고 있어요.
국립중앙박물관장인 유홍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국의 문화유산 답사 1일 속성코스도 안내되어 있으니 코스를 따라 여행해도 좋아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서산9경 중 2경이며 서산9경스탬프투어 장소이기도 해요.
저도 이곳에서 용지를 받아 스탬프투어를 시작했는데 완료 시 투어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요.

불이문을 지나 마애여래삼존상으로 가는 길이 이어져요.
반려동물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6시에요.
그리고 마애불에 대한 사진과 함께 안내도도 세워져 있어요.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던 길목이었어요.
또한 6세기 당시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하던 곳으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어요.
백제의 불상은 균형미가 뛰어나고 단아한 느낌이 드는 귀족 성향의 불상과 온화하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는 서민적인 불상으로 나눌 수 있어요.
마애여래삼존상은 서민적인 불상의 대표적인 예라고 해요.

불이문을 지나 다시 숲길을 걸어요.
계단도 나오지만 잘 정돈되어 있고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가는 길이 힘들지는 않아요.

산책로를 걸으며 바위틈에 자라는 식물들을 마주했어요.
이끼는 물론 고사리류와 다양한 식물들이 바위틈으로 자라났는데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졌어요.

계단 끝에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삼존상을 만났어요.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선을 새겨 넣거나 도톰하게 솟아 오르도록 다듬어 만든 불상을 말해요.
여래는 진리에 도달한 사람이란 뜻으로 부처의 10가지 이름 가운데 하나에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혀요.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있으며 마주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져요.
당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며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져 있어요.
가운데 여래입상이 자리하고 오른쪽에는 보살입상이,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어요.
백제시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보존이 잘 된 상태로 관람객을 만나고 있는데 온화한 미소가 너무 좋은 작품이었어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마주한 후 이곳에서 약 2km떨어진 보원사지로 이동했어요.
보원사지에는 국보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어요.
통일신라~고려초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2기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에요.
1968년 석탑 해체 보수시에 4층 탑신부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고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어요.

석탑 기단부에 팔부중상(용, 긴나라, 건달바, 야차, 가루라, 아수라, 마후라가, 천)이 새겨져 있어요.
팔부중상은 부처의 법을 지키는 8명의 선신으로 인도 각지에 있던 토착신들이 불교가 발전하면서 부처의 법을 수호하는 선신으로 수용되었다고 해요.
세월의 흐름으로 모습이 흐릿하게 남아 있지만 안내도에 선명한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있으니 안내도도 함께 읽어보시는게 좋아요.
이 외에 금당지, 당간지주, 법인국사탑, 법인국사탑비 등도 볼 수 있어요.

넓은 보원사지에는 대웅전 건립 공사도 진행중이에요.
추후에 방문자센터도 건립된다고 하니 보원사지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 같아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부터 보원사지까지 둘러보며 백제시대, 고려전기의 문화유산을 만났어요.
나무가 우거진 숲을 지나 만난 마애여래삼존상은 온화한 미소로 나를 반기는 것 같았고 보원사지는 오랜 세월을 견디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두 곳이 가까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둘러보며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서산 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 주소: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 2-10
○ 관람료: 무료
○ 관람시간: 09:00~18:00
○ 문의: 041-660-2538
* 방문일 2026년 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