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 ~ 8초를 지나며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 더위가 급격히 꺾였습니다. 6월 말부터 북적였던 바닷가의 물놀이도 다소 한산해집니다. 물놀이와 모래놀이에서 해변 산책과 갯벌체험 등으로 변화되네요.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가 시작된 지 보름여 계절이 변화하는 절기의 순환은 어김없이 이어집니다.
궂은 날이 계속되었던 광복절 연휴 3개의 바다를 동시에 즐기었습니다. 막바지 여름을 붙잡은 여름바다였습니다.

▲ 태안해안국립공원 천리포 해수욕장

▲ 만리포 전망타워
충청남도로 떠나는 여름 여행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있습니다.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남북으로 아우른 198 km의 해안선에 27개의 해변이 펼쳐집니다. 만리포해수욕장, 학암포, 파도리, 신두리, 몽산포, 꽃지, 백사장 해수욕장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3개의 바다가 연달아 이어지는 태안군 소원면을 찾았습니다.
태안반도의 대표해수욕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천리포해수욕장, 백리포 해수욕장을 하루 코스로 즐겼습니다.
3개의 바다는 태안 해변길 2코스 신두리에서 만리포까지 20k 소원길이 관통합니다. 3개의 바다는 각각의 특징이 있으니 만리포는 넓은 백사장과, 서핑 명소, 천리포는 천리포수목원, 닭섬, 조용한 물놀이를 백리포는 맑은 물과 고운 모래입니다.

▲ 만리포 해수욕장

▲ 만리포 해수욕장
만리포 전망타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가락골길 14-10
- 운영시간 : 09:00:~~ 22:00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만리포해수욕장입니다. 여름바다가 한산해지는 8월 중순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태안군을 가로지르는 32번 국도의 가장 끝부분 3개의 바다 중 가장 초입에 위치하였습니다. 활처럼 휘어진 모래사장이 1 km 가까이 이어지고 많은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춰졌습니다.
즐기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중 만리포 전망타워로 간단하게 즐겨보았습니다. 37.5 m의 전망타워는 해수욕장 인근 언덕 지형에 위치하여 탁 트인 전망입니다. 360도의 경관으로 활모양의 백사장 양쪽 끝이 한눈에 들어오고 반대편 소나무 숲과 주차장까지 조망됩니다. 매일 밤 오후 7시 30분 30분 간격으로 레이저쇼도 안내되었으나 현재는 고장으로 미운영 중이었습니다. 저녁 10시까지 운영으로 해 질 녘 방문하여 노을을 감상해도 좋습니다.

▲ 만리포 전망타워에서 내려다본 만리포해수욕장


만리포를 간단하게 즐긴 후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소나무 숲과 너른 백사장, 바다가 나란히 이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나무 아래 돗자리와 텐트를 설치하고는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하네요. 그 옆에 돗자리를 펼치고는 바닷가로 향하였습니다.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는 해안선을 따라 연결되는 바다로 육로로 찾을 때면 마을과 능선 건너편으로 연결됩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으로 조용히 해수욕을 하기에 좋습니다. 만리포에서 천리포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천리포수목원도 있습니다. 닭섬이 건너다보이고, 천리포 항도 방파제 너머로 이어지네요

▲ 천리포해수욕장 백사장


멀어졌던 바다는 시나브로 밀물이 밀려오며 가까워집니다. 동시에 넓게 드러났던 갯벌도 점점 사라져 가네요. 그럼에도 백사장은 넓고 해변도 길고 넓었습니다. 고운 모래에 발과 다리를 덮고 가까워진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합니다. 바다와 모래사장을 오고 가며 여름바다를 만끽하였습니다. 잠깐의 낮잠까지 즐기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 천리포해수욕장 백사장


▲ 천리포해수욕장에서의 모래놀이


마지막 코스인 백리포로 향합니다. 태안 해변길이 안내되고 제법 높은 경사의 산길을 넘어가는 구불구불한 능선 길이었습니다. 산길 한가운데로 백사장 해수욕장의 전망대가 설치되었고 해변길이 안내됩니다. 여름 우거진 나무로 인해 바닷가 전망은 살짝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백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의 절경 중 바닷물이 맑고 모래가 제일 으뜸으로 알려졌습니다.

▲ 백리포해수욕장 전망대

▲ 백리포해수욕장

태안해안국립공원, 사구 지역이 안내되고 물놀이는 금지입니다. 해수욕장 지정이 해제되면서 수상안전요원이 상주하지 않네요. 낮은 울타리가 설치되어서는 바닷가 사구의 경계선이 길게 이어지고 좁은 해안선 사이로 좌우 양쪽 능선과 기암괴석이 건너다보입니다. 백사장 좌우 끝을 잇는 가벼운 산책으로 백리포를 즐깁니다.
안내된 그대로 모래도 으뜸이며 바닷물 또한 더욱 맑아졌습니다. 파래가 백사장 초입으로 밀려와서는 파란 띠를 형성하였네요. 같은 바다인데 구간에 따라 더욱 투명해진 바닷물이었습니다.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로 이어지는 3개의 바다는 이름이 바뀔 때마다 해안선이 점점 좁아지며 각각의 다른 매력이었습니다. 함께했던 10여 명의 가족 모두가 만족했던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걷기 좋은 가을이 되면 자동차를 잠시 멀리하고 짧게 또는 길게 해변길 따라 걸어도 좋겠습니다.

▲ 백리포해수욕장 전경

▲ 백리포해수욕장의 맑은 바닷물
만리포 해수욕장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2길 138
천리포 해수욕장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277-6
백리포 해수욕장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백리포길 39-4
여행 일자 : 2026년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