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소설 상록수, 시 그날이 오면의 작가 심훈의 친필 원고 59점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광복절을 기념하여 국린한국문학관에서 공개되었습니다. 그러한 소식에 심훈의 발자취가 서린 당진을 찾았습니다.

▲ 소설 상록수의 배경 당진 한진포구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에는 심훈이 낙향하여 소설과 시를 집필한 필경사가 있고, 심훈기념관, 상록수 교회, 한진포구 등 많은 발자취가 남았습니다.
심훈은 본명은 심대섭, 농촌계몽운동가, 작가, 시인, 언론인, 영화감독, 방송국 프로듀서였습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출생하여 경성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 시 3.1운동에 참여하여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고 1920년 중국으로 망명하였습니다. 1926년 순종의 국장에 ' 통곡 속에서'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언론인으로 재직하였고 영화에 출연하고 감독이 되었습니다. 출중한 능력의 청년은 일제의 강압이 심해지며 1932년 부모가 있는 충남 당진으로 낙향하며 많은 소설과 시를 썼고 1936년 장티푸스로 인해 36세의 나이에 사망하였네요. 안타깝고 허망한 죽음이었습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소설가의 글은 남아 100년의 시간을 이어줍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농촌계몽운동가로 기억될 듯합니다.

▲ 한진포구 데크 탐방로

▲ 한진포구 데크탐방로 전망대
심훈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길 한진포구에서 그 여정을 시작합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ic에서 5분 거리의 한적한 바닷가입니다. 필경사까지는 3km 안팎 도보로 1시간 거리입니다.
한진포구는 소설 상록수의 배경이었습니다. 소설에는 큰덕미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한진의 옛 지명입니다. 남녀 주인공 박동혁과 채영신이 만나 사랑을 확인한 곳이 한진 바닷가로 현재는 데크 탐방로가 조성되었네요. 바다 한가운데로 서해대교가 관통하고 오랫동안 생활했던 서울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지금도 수십 척의 배가 정박하여서는 당시의 모습을 굽어보게 되네요.

▲ 어선이 정박한 한진포구
한진포구에서 필경사로 가는 길 상록수 교회와 심재영 고택도 지납니다. 상록수 교회는 심훈가 가족 중심으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소수의 피난민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며 1951년 8월 필경사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교회의 기초를 세우게 된 곳이었습니다. 심재영 고택은 마을 길 안쪽 소나무 군락 안쪽으로 위치하였습니다.
상록수 소설 속의 주인공 박동혁과 채영신은 실제 주인공이 있으니 심재영과 최용신입니다. 심훈은 당시 당진에서 농촌계몽운동을 하던 조카 심재영의 활동 모습을 보고는 소설 상록수를 집필하였다 합니다. 농촌 벌판 사이로 한적하게 자리 잡은 고택은 심재영 선생이 1930년에 지으시고 1995년 소천하실 때까지 평생을 사신 한옥이었습니다.
1932년 당진으로 낙향한 심훈 선생이 1934년 필경사로 이주할 때까지 거주하며 직녀성과 영원의 미소를 집필하였네요. 현재도 고택에는 후손이 거주 중이었습니다.

▲ 소설 상록수 남자주인공 박동혁의 실제주인공 심재영고택

송악읍 부곡리에는 필경사와 함께 심훈기념관이 있습니다. 한진포구와 심재영 고택을 거쳐 필경사에 도착하니 시 그날이 오면이 반겨줍니다. 소설 상록수보다 빠른 1930년에 쓴 시였습니다. 하지만 일제에 위해 시집 발간은 철저히 봉쇄되어서는 약 20여 년이 지난 1949년에 유고집 형식으로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복사본으로만 공개되다가는 8월 후손의 기증으로 원본이 고국 땅을 밟게 되었네요.

▲ 심훈기념관

▲ 심훈과 시 그날이 오면

▲ 심훈기념관 뒷편으로 건너다보이는 한진포구
심훈기념관에서 늘 푸르르고자 했던 항일 민족 문학의 영원한 청년 심훈의 평생의 삶을 돌아봅니다. 3.1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심훈을 시작으로 언론인이었고, 영화배우였고, 영화감독이었으며 소설가였던 그의 삶이 연대기별로 작품과 함께 소개됩니다.

▲ 심훈기념관

▲ 심훈기념관 실내전시

당진에서의 그의 삶은 1932년 ~ 1936년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직녀성, 영원의 미소, 상록수 등 많은 소설을 집필하였네요. 기념관에는 그날이 오면, 상록수, 통곡 속에서, 재건의 돐날 등의 육필원고 사본이 전시됩니다. 시 그날이 오면의 검열본에는 빨간색 줄이 곳곳으로 보입니다. 삼각산, 종로, 한강물 등 구체적 지명이 명시되어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시집 발간은 철저히 봉쇄하였다 합니다.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이러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소슴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한울에 날르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드리바더 올리오리다. "
- 시 그날이 오면의 일부 -

▲ 심훈이 생전에 사용했던 유물

▲ 시 그날이 오면 검열본 사본

▲ 상록수 육필원고 사본
필경사와 심훈기념관 주변으로는 소나무, 전나무, 등이 상록수가 빙둘러 이어지고 상록수의 주인공, 그날이 오면의 시비 등이 있으며 그 끝으로 필경사가 위치하였습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초가집으로 소박한 규모입니다. 1932년 당진으로 이주하여 영윈의 미소, 직년성 등을 집필하여 번 돈으로 1934년 직접 설계한 필경사를 짓고 독립하였네요. 그리고 1935년 농촌소설 상록수를 집필하였습니다.

▲ 심훈 기념관 야외마당

▲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
필경사는 오래된 고택으로 안전을 위해 상시 개방되지 않습니다. 특별한 날이나 정해진 기간 중에만 개방됩니다. 그럼에도 곳곳의 유리창을 통해 실내를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선생이 생전 소설을 집필했던 서재와 안방, 마루 등으로 문학적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충남 당진에는 시 그날이 오면, 농촌계몽소설 상록수의 작가이자 근대기 지식인이었던 심훈의 발자취가 남았습니다. 한진포구에서 필경사로 이어지는 3km 마을을 따라 이어가게 됩니다. 직접 설계하여 집을 짓고 소설을 집필하였고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곳들이네요. 심훈기념관에는 현재 복사본만 전시되고 있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원본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봅니다.

▲ 필경사 내부

▲ 필경사 내부
한진포구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 95-14
심재영 고택
충남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29-8
필경사
충남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97
심훈기념관
충남 당진시 상록수길 105
관람시간 09:00~ 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여행 일자 : 2026년 8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