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에는
오랜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고즈넉한 마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을 지낸
윤보선 전 대통령이 태어난 윤보선 대통령 생가마을입니다.

▲ 윤보선 대통령 생가마을 입구
마을에 들어서기 전
윤보선 대통령의 얼굴과 비둘기가 그려진
파란색 벽화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윤보선 대통령 생가 한 곳만
둘러보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직접 들어가 보니
윤보선 대통령 생가를 중심으로
윤씨 일가가 살았던 여러 고택이 함께 남아 있는
하나의 근대문화마을이었습니다.

▲ 둔포 신항리 근대문화마을 종합안내
마을 안내판을 살펴보면
윤보선 대통령 생가를 비롯해
윤일선 가옥, 윤승구 가옥, 윤제형 가옥, 박우현 가옥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넓은 잔디마당과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주변으로 오래된 한옥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한두 채의 고택만 남은 것이 아니라
여러 가옥이 한곳에 모여 있어
옛 마을의 모습을 상상하며 걸어보기 좋았습니다.

▲ 윤보선 대통령 생가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국가민속문화유산 제196호인 아산 윤보선 대통령 생가입니다.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밖에서 바라봤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등
여러 건물이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고
기와지붕과 목재 창호, 툇마루가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 생가 내부
특히 건물마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공간이 구분되어 있어
과거 이곳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윤보선 대통령은
이 생가의 안채 안방에서 태어난 것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건물과 마당이 비교적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문화유산으로 잘 보존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붉은 벽돌 굴뚝
한옥 사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높게 솟아 있는 붉은 벽돌 굴뚝이었습니다.
전통적인 기와지붕과 황토빛 벽 사이에
근대적인 벽돌 구조가 더해지니
다른 한옥마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뒤편으로 교회 첨탑까지 함께 보이는 풍경은
전통과 근대의 시간이 한 공간에
겹쳐 있는 듯했습니다.

▲ 윤일선 가옥
윤보선 대통령 생가를 나오면
주변에 윤씨 일가의 여러 고택이 이어집니다.
윤일선 가옥과 윤승구 가옥, 윤제형 가옥 등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가옥마다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의 배치가 조금씩 달라
건축 구조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 박우현 가옥
박우현 가옥은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곳입니다.
전통 한옥의 기본적인 구조에
근대 건축 방식이 일부 더해진 모습이어서
신항리 근대문화마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공간 중 하나였습니다.


▲ 신항리 근대문화마을 전경
마을 중앙에는 잔디밭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고택을 차례로 둘러본 뒤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화려한 관광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조용히 걸으며
오래된 한옥과 담장, 나무 대문을 바라보는 시간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습니다.

윤보선 대통령 한 사람의 생가뿐만 아니라
한 집안과 지역의 근대 생활문화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
아산에서 조용한 역사 여행지를 찾는다면
둔포 신항리 윤보선 대통령 생가마을을
한 번 천천히 걸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윤보선 대통령 생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 일원
○ 윤보선 대통령 생가 : 국가민속문화유산 제196호
○ 윤씨 일가 고택과 근대문화마을 함께 관람 가능
○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건물 및 시설물 훼손에 유의
* 방문일 : 2026년 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