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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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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위로 번진 웃음소리, 2026 보령머드축제 현장을 가다

  • 위치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67-3
  • 등록일자
    2026.08.12(수) 12:47:47
  • 담당자
    하늘나그네 (jtpark2014@daum.net)

  • 한여름 뙤약볕이 대천해수욕장 백사장 위로 쏟아지던 날, 드론카메라는 짙푸른 서해 바다와 은빛으로 반짝이는 모래사장을 가장 먼저 담아냈다. 파라솔과 튜브가 알록달록 늘어선 해변에서는 피서객들이 파도를 타며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여름축제, 제29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2026년 보령머드축제는 7월 24일 개막해 8월 9일까지 17일간 이어졌다. 낮에는 다양한 머드 체험이, 더위가 한풀 꺾이는 저녁에는 K-POP 공연과 드론쇼가 펼쳐지며 하루 종일 활기가 끊이지 않았다.

     

    축제장 한가운데 마련된 스테이지에서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솟구치며 진흙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온몸에 진흙을 바른 채 미끄러지고 뛰고 뒹굴며 여름 한복판에서 마음껏 몸을 풀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흙투성이가 됐지만, 저마다의 얼굴에는 짜릿한 웃음이 가득했다.

     

    머드 체험장 곳곳에는 특색 있는 놀이도 준비돼 있었다. 네 발로 진흙을 더듬으며 숨겨진 바둑돌을 찾는 게임에서는 팀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패배한 팀에게는 사방에서 사정없이 머드 세례가 쏟아지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붉은 펜스로 둘러싸인 진흙 배구장에서는 참가자들이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 균형을 잡아가며 공을 주고받았고, 미끄러운 반구형 언덕을 힘겹게 기어올랐다가 이내 다시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은 축제장 전체를 웃음소리로 채웠다.

     

    드론이 하늘 높이 올라 담아낸 축제장의 모습은 지상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 달랐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대천해수욕장의 백사장과 그 뒤로 펼쳐진 보령 시가지, 그리고 진흙으로 얼룩진 체험장이 한눈에 들어오며 바다와 도심, 축제가 어우러진 보령의 여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원형으로 둘러앉아 진흙을 파헤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본 장면은 축제 특유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보령머드축제는 올해로 29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다. 대천 갯벌에서 채취한 머드는 미네랄이 풍부해 미용과 피부 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지역의 특산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이를 활용한 축제는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했다. 진흙이라는 소박한 소재가 지역 경제와 관광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보령머드축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축제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해가 저물자 축제장의 분위기는 또 다른 색으로 물들었다. 거리 곳곳에서는 드럼과 퍼포먼스로 꾸며진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졌고, 아이들의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골목마다 끊이지 않았다. 밤이 깊어지자 대형 무대에서는 K-POP 슈퍼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관객들의 함성이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드론쇼였다.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수놓은 "GLOBAL MUD FESTA" 문구와 "화려한 내일, 즐거운 일상, 건강한 보령"이라는 메시지, 그리고 "축제 30년, 머드가 세상을 뿜다"라는 문구는 보령머드축제가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의 다짐을 함께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17일간의 여정을 마친 보령머드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축제 기간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함께한 숙박·편의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은 지역과 방문객이 함께 만든 여름의 기록으로 남았다.

     

    진흙을 뒤집어쓴 얼굴마다 번지던 웃음,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까지, 보령의 여름은 서른 해 동안 쌓아온 이야기로 가득했다. 축제는 끝났지만 그 감동은 오래 이어질 듯하다. 내년 여름, 보령의 뜨거운 진흙 축제 현장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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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 · 대천해수욕장 · 머드체험 · 드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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