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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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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여름 여행, 배롱나무꽃 핀 <개심사>

  • 위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1
  • 등록일자
    2026.08.10(월) 17:30:23
  • 담당자
    솔솔 (vencer_@naver.com)
  • 충남을 대표하는 4대 사찰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산시 운산면에 자리한 <개심사>인데요. 


    개심사

    ▲ 개심사


    개심사는 654년(의자왕 14년)에 백제의 승려 혜감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무려 1,400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품은 사찰인데, 오랜 세월을 지나온 개심사는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진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개심사는 봄에는 겹벚꽃이,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저희는 이번에 한여름에 개심사를 찾았습니다.


    개심사 일주문

    ▲ 개심사 일주문


    주차공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가야슈퍼가 있는 쪽에 주차를 하고 개심사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줄 알고 그곳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개심사에 도착해보니 개심사 바로 앞까지 차량을 가지고 올라갈 수 있더라고요.


    여름처럼 날씨가 덥고 습한 날에는 개심사 가까이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주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계단길의 시작

    ▲ 계단길의 시작


    가야슈퍼에서 식당가 방향으로 이동하면 일주문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고, 길따라 계속 올라가다보면 계단 근처에도 주차할 수 있는데요. 이쪽에 주차하시면 운치있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개심사까지 계단길을 따라 걸어가셔야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너무 습했던 날이라 계단길이 조금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여름철 방문이라면 가야슈퍼에서 주차장 방향인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이용해 개심사 앞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의 주차공간이 꽤 넓습니다.


    연못

    ▲ 연못


    여름에 찾아간 개심사에서는 겹벚꽃 대신 배롱나무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개심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공간 중 하나가 바로 연못입니다.

    개심사에는 수형이 멋진 배롱나무가 2그루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한 그루가 이곳 연못에 있습니다.

    연못 위에 떨어져 있던 배롱나무 꽃잎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람에 떨어진 꽃잎들이 연못 주변에 하나둘 내려앉아 있었는데, 푸른 여름 풍경 속에서 붉은 꽃잎이 포인트처럼 보이더라고요. 덕분에 개심사의 대표적인 포토존인 통나무다리도 더욱 멋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벚나무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4월에 이곳을 찾아오면 정말 멋진 모습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에는 분홍빛 겹벚꽃이 가득하고, 여름에는 푸른 나뭇잎과 배롱나무꽃이 자리하니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종각

    ▲ 범종각


    연못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개심사의 주요 건축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범종각입니다. 1900년대 중반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양루

    ▲ 안양루


    조금 더 올라가 안양루도 살펴보았습니다.

    안양루의 창을 통해 바라본 풍경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창문이 마치 하나의 액자처럼 느껴졌는데요. 창 너머로 짙푸른 여름의 나무들이 가득 보이고, 그 사이로 배롱나무의 붉은 꽃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을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대웅전과 심검당, 오층석탑

    ▲ 대웅전과 심검당, 오층석탑


    개심사는 백제 시대에 창건되었지만 조선 성종 15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던 개심사를 중건했다고 전해집니다.


    개심사 대웅전 역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건축물인데요.

    대웅전은 주심포계와 다포계의 건축양식이 절충된 형태이며, 맞배지붕으로 지어졌습니다. 조선 전기 건축 양식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경우가 많지만, 개심사 대웅전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양옆에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종무소

    ▲ 종무소


    대웅전 옆에는 심검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심검당이라는 이름에는 '참선을 통해 문수보살이 들고 있는 지혜의 칼을 찾는 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스님들이 수행하며 생활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조선 성종 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심검당은 그 소박함에서 우리 전통 건축의 멋이 느껴졌습니다. 주변의 나무와 돌, 다른 건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서 개심사라는 공간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웅전과 심검당 앞에는 오층석탑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석탑 역시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고려 후기인 135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청벚꽃

    ▲ 청벚꽃


    개심사는 흔히 볼 수 있는 진한 분홍색 겹벚꽃뿐만 아니라 희귀한 청벚꽃으로도 유명한데요. 명부전 앞에 자리하고 청벚꽃나무에는 '청벚꽃'이라고 적힌 팻말도 걸려 있어 쉽게 알아차리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방문한 시기는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청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청벚꽃 뒤로 돌담과 돌계단이 이어지고, 그 주변으로 사찰의 오래된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어 꽃이 만개하면 정말 근사한 풍경이 만들어질 것 같았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나무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꽃이 피는 시기에는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겠더라고요.

    청벚꽃을 제대로 보고 싶으시다면 4월 말에 방문을 계획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동궁>에 명부전과 청벚꽃이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작품 속 장면을 찾아보며 실제 개심사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소원이 담긴 리본

    ▲ 소원이 담긴 리본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저승과 관련된 여러 상들을 모신 전각입니다.

    불단 가운데에는 지장보살이 자리하고 있으며, 양옆에는 무독귀왕과 도명존자가 모셔져 있습니다. 불단 양옆으로는 시왕과 판관상, 녹사 등이 배치되어 있고, 양 끝에는 불교의 수호신인 인왕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장보살은 저승세계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해주는 보살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독귀왕은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없애주는 왕이며, 도명존자는 사후세계를 경험한 뒤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자신이 본 사후세계의 모습을 세상에 알렸다고 전해집니다.

    시왕은 저승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왕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각 전각에 어떤 불상과 존상이 모셔져 있는지 알고 방문하면 사찰을 둘러보는 재미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명부전 옆 배롱나무

    ▲ 명부전 옆 배롱나무


    명부전 옆에는 수령 150년이 넘은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여름이면 배롱나무꽃이 만개해 개심사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고 하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도 붉은 꽃을 피운 배롱나무가 오래된 사찰의 지붕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와 위로 떨어진 꽃잎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심사

    ▲ 개심사


    개심사를 둘러보면서 느낀 가장 큰 매력은 건물마다 서로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점입니다.

    오래된 목조건물과 돌담, 돌계단, 연못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이 오랜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멋이 곳곳에 배어 있었습니다.


    겹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봄에 많은 사람들이 개심사를 찾는 이유도 충분히 알 것 같았지만, 한여름에 방문해보니 꼭 겹벚꽃이 만개한 계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못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잎, 오래된 목조건물의 나무결, 창 너머로 보이던 푸른 여름 풍경, 기와 위에 내려앉은 붉은 꽃잎까지!


    서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봄의 겹벚꽃뿐만 아니라 한여름의 개심사도 꼭 한 번 만나보세요.


    개심사 계곡물

    ▲ 개심사 계곡물



    개심사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 무료 주차장 있음

    ○ 입장료 없음

    ○ 문의 : 041-688-2256

    *방문일 : 2026년 8월 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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