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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가볼 만한 곳, 면암최익현기념관부터 모덕사까지 역사 산책

  • 위치
    충남 청양군 목면 송암리 171-1
  • 등록일자
    2026.08.09(일) 20:30:20
  • 담당자
    놀러갈랩 (cjh8573@gmail.com)
  • 청양 하면 보통 천장호 출렁다리나 칠갑산처럼 자연 속 여행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다른 청양을 만나보고 싶어 면암최익현기념관을 찾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역사기념관이라 전시만 보고 금방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둘러보니 기념관 관람부터 존심루에서 즐기는 체험, 야외 동상과 면암고택, 모덕사까지 볼 것이 많아 생각보다 한 바퀴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었어요.


    면암최익현기념관의 간판

    ▲ 면암최익현기념관의 간판


    입장료와 주차비도 무료라 청양 여행 중 부담 없이 코스에 넣기 좋은 여행지였습니다. 이 곳은 한 장소만 보고 돌아오는 것보다 근처 여행지를 코스에 맞춰 천천히 둘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면암최익현기념관은 면암 최익현 선생의 삶과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유학자로 을사늑약에 항거해 의병을 일으킨 대표적인 항일 의병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암최익현기념관의 전시실 내부 모습

    ▲ 면암최익현기념관의 전시실 내부 모습


    전시실에서는 선생의 생애와 학문, 그리고 의병 활동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글만 길게 이어지는 전시가 아니라 초상화와 지도, 문집, 영상 자료 등이 함께 있어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시를 보고 난 뒤 밖에 있는 모덕사와 고택까지 이어서 둘러보니 전시실에서 봤던 이야기가 실제 공간과 연결되는 느낌이라 조금 더 기억에 남는 여행지였습니다.


    면암최익현기념관 전시실의 모습

    ▲ 면암최익현기념관 전시실의 모습


    기념관에 들어가기 전에 면암 최익현 선생에 대해 조금 알고 가면 전시가 훨씬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조선 말기의 유학자이자 문신으로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일본의 움직임에 맞서 상소를 올리고 항일 의병 활동에 나섰던 인물입니다.


    특히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거했고, 1906년에는 전북 태인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맞섰습니다. 이후 일본군에 붙잡혀 대마도로 끌려간 뒤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그곳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그래서 면암 최익현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한 인물의 일대기라기보다 조선 말기부터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던 시기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내부의 모습

    ▲ 전시실 내부의 모습


    면암관의 전시는 면암 최익현 선생이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고 어떤 학문을 익혔는지부터 시작해 관직 생활과 상소 활동, 그리고 항일 의병 활동과 마지막 순간까지 선생의 생애를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상소활동에 대한 전시

    ▲ 면암 최익현 선생의 상소활동에 대한 전시


    전시에서 눈여겨볼 부분 중 하나가 면암 최익현 선생의 상소 활동입니다. 당시 나라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고, 왕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했던 인물이었는데요. 정책이나 외세 문제를 두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굽히지 않았던 선생의 성격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항일 의병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일본에 넘어가자 면암 최익현 선생은 이를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이 의병을 일으킨 이유

    ▲ 면암 최익현 선생이 의병을 일으킨 이유


    결국 이듬해 직접 의병을 일으키며 무장 항쟁에 나서게 되는데요. 전시장에 있는 관련 자료를 따라가다 보면 왜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직접 의병 활동에 나섰는지, 그리고 당시 조선 사람들이 나라를 잃을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군과 싸우는 상황에서도 같은 조선인이 포함된 군대를 향해서는 공격을 멈췄다는 이야기는 면암 최익현이라는 인물이 가졌던 신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의병 활동 이후 면암 최익현 선생은 일본군에 붙잡혀 대마도로 압송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일본이 주는 음식은 먹지 않겠다며 항거했고, 결국 1906년 대마도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존심루로 가는 길목

    ▲ 존심루로 가는 길목


    기념관을 다 둘러봤다면, 저는 바로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존심루에 들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면암투 카드놀이와 면암로드 엽서 색칠하기처럼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역사 공간이라고 하면 괜히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은데, 이렇게 중간에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이 있으니 관람 분위기가 훨씬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존심루에서 할 수 있는 면암투 게임

    ▲ 존심루에서 할 수 있는 면암투 게임


    기념관에서 내용을 한 번 보고 존심루에서 게임도 해보니, "아까 봤던 내용이 이거였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시 내용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전시보다 오히려 이곳에서 더 오래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 


    면암고택의 외부 모습

    ▲ 면암고택의 외부 모습


    실내 관람과 체험을 마쳤다면 이제는 야외로 나가 한 바퀴 걸어볼 차례입니다. 기념관 주변에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과 면암고택, 모덕사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한옥과 연못,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역사 공간이라는 느낌보다는 조용한 정원을 걷는 듯한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모덕사의 외관

    ▲ 모덕사의 외관


    면암고택에서는 예전 생활 공간을 살펴볼 수 있고, 모덕사에서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공간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모덕사는 이름만 보면 저는 처음에는 절인가 싶었는데요. 모덕사는 불교 사찰이 아니라 면암 최익현 선생을 기리는 사당이었습니다. '모덕사'라는 이름 역시 고종이 최익현 선생에게 보낸 글 속, '모경숙덕'에서 '모'와 '덕'을 따왔다고 합니다.


    면암최익현기념관에서 보는 풍경

    ▲ 면암최익현기념관에서 보는 풍경


    직접 둘러보니, 면암최익현기념관은 이곳 하나만 보고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하고, 야외에서 걷는 과정까지 함께 즐기는 역사 산책 코스였습니다. 청양의 자연 명소만 둘러보기 아쉽다면 하루 일정 중 한두 시간을 내어 조금 다른 분위기의 여행을 즐겨보세요. 기념관에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이야기를 만나고, 존심루에서 게임 한 판 하고, 밖으로 나와 모덕사까지 천천히 한 바퀴를 둘러본다면, 청양에서 보내는 꽤 알찬 반나절 여행 코스가 되어줄 것입니다.



    면암최익현기념관

    ○ 주소: 충청남도 청양군 목면 송암리 171-1

    ○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9:00 ~ 17:00 (입장마감 16: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

    ○ 입장료: 무료

     * 방문일: 2026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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