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은 19세기 후반 지배층의 수탈과 외세의 경제 침탈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항거하여 '나랏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라는 보국안민(輔國安民)을 내세우며 일으킨 농민 운동이다. 오늘은 공주지역 우금티 전적을 찾아 동학농민운동을 살펴보기로 했다.

▲ 우금티 전적 알림터
공주 우금티 전적은 1994년 사적 제387호로 지정된 곳으로,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우금치 고개 일대를 일컫는 말이나, 공주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사용해오던 우금티로 표기하고 있다고 한다. 우금티 전투는 1894년11월에 동학 농민군이 공주 우금티 고개에서 관군 및 일본군과 전투를 치렀던 곳이다.

▲ 우금티 전적 알림터
우금티 전적 알림터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규모의 알림터 안에는 동학의 역사와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1881년 공주 사람 윤상오가 강원도와 충북 산악지대에서 비밀포교 활동을 하던 최시형을 만나 동학을 전수하며 공주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 알림터 내부 모습
최시형은 윤상오의 도움을 받아 마곡사 가섭암, 사곡면 신평리와 사곡면 일대, 정안면 궁원 등에서 포교 활동을 하여 공주는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 동학 포교의 거점이 되었다. 1892년 10월 공주 충청감영 앞에서 동학교도 천여 명이 상소 운동으로 시작된 교조신원운동은 당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세력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 알림터 내부 모습
1894년 일어난 농민봉기는 전라도를 비롯하여 충청도 지역으로 이어졌고 경상도와 강원도에도 농민봉기 조짐이 보이자 정부는 청나라에 군대 파견을 요청하여 청나라와 일본군이 조선에 들어와 동학 농민군 진압에 나섰다.

▲ 알림터 내부 모습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과 청일전쟁이 벌어지자 전국적으로 항일운동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전라도 삼례에서 전봉준을 중심으로 남접 농민군이 다시 봉기하고, 최시형의 동학 총동원령으로 충청도 청산에서 북접 농민군이 봉기하여 일본군 및 관군 간에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일본군의 막강한 신식무기 앞에 결국 공주를 점령하지 못하였다.

▲ 알림터 내부 모습
동학농민운동의 배경과 과정을 둘러본 뒤 영상실로 이동해 다시 한번 설명을 들으니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1894년 10월 23일 이인 전투를 시작으로 효포 전투, 대교 전투, 옥녀봉 전투, 우금티 전투 등 22일간에 걸친 9차례의 전투가 소개되었다.


▲ 영상실 모습
공주 전투에는 공주창의소 의병대장 이유상과 정산 접주 김기창, 공주접주 장준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에서 전봉준이 주도하는 남접 농민군과 보은에서 모여든 손병희 등 북접 농민군이 참여하여 조일 진압군에 맞서 싸웠다. 그렇지만 우세한 화력을 가진 관군과 일본군의 수비를 돌파하지 못해 참패하였다.

▲ 영상실 모습
1994년 동학농민전쟁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자주ㆍ평등ㆍ대동 세상’ 염원을 담아 위령탑 앞에 목재 시비가 세워졌다가 2021년 공주시와 우금티 기념사업회는 물론 전국 각 지역 동학 단체와 힘을 합쳐 220명 한 분 한 분에게 글자를 받아 돌에 다시 새겼다. 이 시비는 동학농민혁명을 기억하는 이들의 땀이요. 사랑이리라.

▲ 우금티 시비
그 뒤에는 동학혁명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동학혁명 위령탑은 동학군의 넋을 달래기 위해 1973.11.11. 천도교 산하 동학혁명 위령탑 건립위원회에 의해 건립되었고,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내건 동학 농민군의 최대ㆍ최후 격전지로서 그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견준산을 중심으로 698,297㎡가 국가 지정문화 유산(사적)으로 지정되었다.


▲ 동학혁명군 위령탑
이 위령탑은 이 나라 이 민족을 도탄에서 건져 내는 동시에 혼탁해진 조정을 과감하게 바로잡고 보국안민의 대업을 이룩하기 위해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동학혁명군의 10여만 영령들을 달래고자 세워졌다.


▲ 우금티 조형물
우금티는 부여에서 공주로 넘어오는 우금티 고개를 말한다. 동학 농민군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그 후 갑오개혁, 항일운동에 이어 3·1 독립운동까지 이어지는 한국 근대사의 시민운동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우금티 전적지를 둘러보면서 그 당시 동학 농민군의 한 맺힌 절규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동학농민혁명과 공주 우금티 전투의 정신을 기념ㆍ계승하고자 하는 우금티 동학혁명 전적지 성역화추진위에서는 해마다 우금티 추모예술제와 추모 제례, 장승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청소년과 함께하는 역사축제, 공주 동학 답사, 사적지 정비 등의 사업을 지역주민들과 함께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 우금티 전적 모습
우금티 전투는 1894년 일어나 지금까지 132년이 지났지만, 일반 국민, 시민, 농민들이 힘을 합쳐 봉기한 전투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런 동학 정신이 오늘날 6.10 민주항쟁을 이끌었고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우리 국민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우금티 전적
○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 327-9 일원(우금티 고개 일대)
○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ㆍ추석 연휴기
○ 이용요금 : 무료
○ 주차장 : 넓은 편
* 취재일 : 2026년 8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