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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논단]폭염ㆍ해충에 너무 힘든 농가들, 스마트행정 필요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회장

  • 등록일자
    2026.08.06(목) 20:08:33
  • 담당자
    충남포커스신문사 (ssytt00@naver.com)
  •  폭염으로 농부들의 건강이 걱정되는 가운데 외래종 돌발해충 확산이 우려되면서 대규모 예찰 및 방역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해외에서 기류를 타고 유입되는 벼멸구는 2024년 전국적인 이상 고온과 맞물려 논 3만4천㏊에 달하는 큰 피해를 줬다.

    벼멸구는 유입 초기에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기온 등 생육 조건이 맞으면 짧은 기간에 급격히 증식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선제 대응 기술을 현장에 신속히 전파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의 분석 결과 6월17일~7월23일 국내 벼멸구 유입 예측 건수는 494건이며 이중 91건이 충남이라고 밝혔다. 올해 충남은 벼멸구 국내 유입 추정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것이다.

    벼멸구는 중국 남부의 양쯔강 하류와 장쑤성·저장성 해안 등에서 발생한 뒤 남서기류를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 이동성 해충이다.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인 방제 시기를 놓치면 한 마리당 최대 450개의 알을 낳으며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주로 볏대 아랫부분, 수면에서 약 10㎝ 위에 숨어 벼의 즙을 빨아 먹으며 고사시킨다.

    초기에는 논의 겉모습만으로는 벼멸구 발생 여부를 알기 어려운 만큼 논 안쪽까지 들어가 벼 포기를 양옆으로 벌려 볏대 아랫부분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방제 시에는 반드시 벼멸구 등록 약제를 사용하고, 약액이 벼 포기 아래까지 충분히 흘러내리도록 살포해야 한다.

    7월 하순부터 벼멸구 성충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피해 예방의 중요한 시기다. 논이 누렇게 변한 이후에는 방제가 어려우므로 벼 포기 내부를 직접 확인하는 사전 예찰을 철저히 해야 한다.

    한편, 공주와 청양에서는 첨단 드론 방제를 통해 농촌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과 병해충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드론 행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주시는 밤 수확량 감소의 주범인 복숭아명나방을 적기에 방제하기 위해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14개 읍면동 674개 임가, 1,842ha 규모의 밤 재배지를 대상으로 대규모 드론 방제를 실시한다.

    청양군도 첨단 항공방제를 앞세워 벼 병해충과의 전면전에 돌입한다. 군은 오는 8월 1일부터 7일까지 군비 8억 8천여만 원을 투입해 지역 내 벼 재배지 4,772ha, 4,354농가를 대상으로 전면적 동시방제를 실시한다.

    이번 사업에는 드론과 무인헬기 60~70대가 동시에 투입되며 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벼멸구, 혹명나방 등 주요 병해충을 집중 방제한다.

    다만 대규모 항공방제가 진행되는 만큼 양봉과 축산, 원예농가에는 약제 비산에 대비한 사전 조치를 당부했으며, 주민들에게도 방제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와 안전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이처럼 폭염과 해충으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농가에 대한 스마트한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농부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부족한 농촌 일손 문제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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