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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내용을 읽어드릴까요?

부여 사비길 금성산 등산로 찬란했던 백제의 정취

  •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 등록일자
    2026.07.05(일) 13:44:40
  • 담당자
    루네로 (8ydragon8@naver.com)
  • 부여 사비길 금성산 등산로 찬란했던 백제의 정취 



    부여에서 산성을 떠올린다면 부소산성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여에는 부소산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로부터 부여에서는 삼신산이라 하여 중요하게 여겨온 영산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금성산은 백제시대 오산, 부산과 함께 삼영산의 하나인 일산으로 불렸던 기록이 삼국유사 "기이 제2남부여와 전백제" 편에 전해집니다.


    수풀 사이에 설치된 금성산 등산로 방향 안내판이다

    ▲ 금성산 등산로 표지판


    그중 일산이라 함은 바로 금성산을 두고 가리키는 말입니다. 

    부여 금성산은 백제 전성기에 삼영산의 신들이 산 위에 살면서 서로 날아 왕래하기를 조석으로 끊이지 않았다는 신비로운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아늑한 등산로이다

    ▲ 고즈넉한 흙길 등산로


    이번에 부여 여행을 하면서 금성산에 올라 부여가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전경을 보고 왔습니다. 

    코스부터 하산하는 루트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구조의 계백문이다

    ▲ 도로 위 계백문


    부여의 사비길이기도 한 금성산성길은 진입로가 다양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체력이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가파르게 올랐다가 내려올 때는 계단을 타고 천천히 하산할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입구는 계백문을 통해 등산을 하고 조왕사를 끼고 돌아 금성산 봉수대를 거쳐 국립부여박물관이 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입니다. 


    부여의 한 관문이라고 하는 계백문은 웅장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주로 차들이 오가는 도로 위에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 계백문 위를 따라 금성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비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무 난간을 따라 노란색 전통 깃발들이 세워져 있다

    ▲ 계백문 위 펄럭이는 백제의 깃발


    계백문 위에서 본격적으로 등산을 하기 전 주변의 풍경을 돌아봅니다. 

    백제의 깃발이 일렬로 서 있어 융성했던 백제의 흔적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석조 난간을 따라 길게 뻗은 깃대 위로 여러 개의 백제 깃발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어 

    과거 백제의 성문이나 진영을 마주한 듯한 장엄하고 위풍당당한 아우라를 풍깁니다. 


    계백장군의 혼이 서린 곳에서 만나는 백제 깃발인 만큼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옛 선조들의 굳건한 기개와 문화적 자부심이 깃발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한 깊은 감동을 줍니다.


    푸른 나무 아래로 돌이 깔린 고즈넉한 산책로이다

    ▲ 금성산 등산로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사비길은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한여름에도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지금처럼 습도가 높지 않은 날에는 더없이 쾌적한 산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금성산의 해발 고도는 120m 정도입니다. 

    부소산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요, 

    금성산을 둘러보며 함께 다른 부여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코스를 계획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숲속 공터에 세워진 상징적인 모양의 하얀 석조물이다

    ▲ 금성산 성화대 조형물 전경


    금성산의 백미는 바로 금성산 성화대입니다. 

    부여 읍내를 바라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백제의 유산인 백제 금동대향로의 모습이 정교하고 입체적인 부조로 새겨져 있습니다. 


    맨 아래 용의 형상부터 꼭대기의 봉황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백제 문화의 우아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조형물 맨 꼭대기에는 불을 피워 올릴 수 있는 둥근 대접 형태의 성화 안치대가 올려져 있어 

    이곳이 신성한 불꽃을 밝히는 성화대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곳 금성산은 야트막한 산이지만 조망이 좋아 부여읍과 부산이 있는 백마강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입니다. 

    꼭대기의 통수대는 장군들이 모여 지휘하던 곳이었으며 이곳에 통신 수단이던 봉화대가 있어 

    부소산성, 청마산성, 가림성 등 주변 산성들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주민들을 위한 체육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본 평화로운 주변 마을 전경이다

    ▲ 금성산 성화대에서 바라본 부여의 전경


    탁 트인 멋진 경치는 감탄성을 내게 만들었습니다. 

    저 멀리 겹겹이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의 산들과 그 아래로 은은하게 흐르는 강줄기가 부여 시내를 감싸 안고 있는 형상입니다. 


    한동안 말없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부여의 바람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다다르자 비로소 부여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도시의 스카이라인과는 달리 탁 트인 시야 속에서 초록빛 자연과 인간의 삶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며 시간이 멈춘 듯 평화로운 도시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경사로를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조성된 나무 계단길이다

    ▲ 나무 데크 산책로


    비교적 1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에도 등산할 수 있는 금성산의 매력은 사비길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오를 때와는 달리 내려가는 길은 가볍고도 경쾌한데요, 계단을 올라가는 것보다는 내려갈 때 부담이 덜 하기도 합니다.


    정림사지 등 주요 명소 방향을 알려주는 나무 이정표이다

    ▲ 사비길 이정표


    사비길에서 만나는 부여는 나지막한 산들에 둘러싸인 평지인 데다가 

    백제 역사문화를 알려주는 유적지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명승지가 가깝게 모여 있어 

    자동차를 이용하기보다는 오히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좋습니다.


    숲 사이로 길게 이어지는 완만한 콘크리트 오르막길이다

    ▲ 오르막 포장도로 공사 안내


    사비길은 왕도였던 부여 시가지를 관통하며 신동엽 시인 생가, 궁남지, 능산리 절터, 백제왕릉원,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터, 부소산성 등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유산을 한꺼번에 돌아보는 총길이 14km의 코스입니다. 



     루네로의 요약! 

    ✅ 백제 사비 시기 국기를 수호하던 삼신산 중 하나인 금성산은 해발 120m의 야트막한 고도로 쾌적하게 오를 수 있는 사비길 명소입니다. 

    ✅ 웅장한 계백문에서 시작해 조왕사와 봉수대를 거쳐 국립부여박물관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면 한여름에도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서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습니다. 

    ✅ 정상 성화대에서는 백제 금동대향로 부조를 감상할 수 있으며, 탁 트인 시야로 백마강 일대와 고즈넉한 부여 읍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깊은 감동을 줍니다. 



    부여 금성산 

    ○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32-1 

    ○ 입장료 - 무료 

    ○ 소요시간 - 약 1시간 

    ○ 주차장 - 인근 남령근린공원 주차 가능 

     * 취재일: 2026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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