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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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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부여동헌 전통문화 체험

  •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28-4
  • 등록일자
    2026.06.29(월) 01:26:09
  • 담당자
    수운 (hayang27@hanmail.net)
  • 한복을 곱게 입은 선비들이 한옥에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초여름 한옥의 대청마루는 밖의 날씨와는 달리 시원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이곳은 부소산에 위치한 부여동헌입니다. 동헌은 조선시대 지방관청의 중심 건물입니다. 부사, 목사, 군수, 현감 등의 지방관이 직무를 보는 곳으로서 동헌의 수령을 사또라고 불렀습니다. 부여 사또의 설명을 듣고 있는 선비는 논산의 건양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입니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진행되는 '고을을 밝히는 현감의 지혜'프로그램을 체험하러 온 것인데요.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에서 체험하는 전통문화 체험은 좀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부소산성은 전체가 유명한 관광지라 늘 방문객이 많습니다. 낙화암과 고란사로 이어지는 역사체험 코스는 비운의 백제 역사를 돌아보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들르는 곳마다 남아있는 백제인의 흔적은 후대인들의 마음속에서 잔잔한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부여동헌 가는 길의 모습

    ▲ 부여동헌 가는 길


    부소산성 입구 옆에 위치한 부여동헌으로 향하는 길은 잔 정비된 잔디밭과 막 피기 시작한 연꽃을 보며 걷는 길로 탐방객의 발걸음을 산뜻하게 해 줍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안내문을 읽으며 백제에 대해 간단한 역사 공부를 하고 부여동헌으로 향합니다.


    부여동헌 가는 길의 연꽃

    ▲ 부여동헌 가는 길의 연꽃


    부여동헌에서 이루어지는 체험프로그램은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하나로 이곳에서는 '고을을 밝히는 현감의 지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장의 국가유산 문화재를 활용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문화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라 하겠는데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더 많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안내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안내


    오늘의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사또가 학생들에게 부여의 역사와 동헌의 의미, 그리고 역할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합니다. 학생들 앞에는 작은 책상이 놓여 있는데요. 책상 위에는 한복과 갓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전통문화체험은 복식을 갖추고 해야 실감이 나는 법이지요.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한복 입는 방법에 대해서 천천히 설명해 줍니다. 옷고름 매는 방법과 갓끈 매는 방법 등을 천천히 보여줍니다. 서툴지만 학생들이 잘 따라 하고, 도와주시는 선생님들도 친절하십니다. 도포의 색상이 화사해서 학생들이 의복을 갖추고 나니 제법 옛 선비 모양이 납니다. 보통 서원이나 향교에서 문화체험을 하면 유생들의 의복과 건을 쓰는데 그 의복보다는 오늘 의복이 훨씬 예뻐 보이네요.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의관을 갖추고 의젓하게 앉아 사또의 설명을 듣습니다. 조선시대 현감의 역할인 수령칠사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사극에서 보면 지방의 행정을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실제로 유학의 기본을 잘 익힌 현감은 백성을 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애썼다고 합니다. 설명하는 내용이 어렵지만 사또의 재치 있는 설명과 학생들의 집중으로 분위기는 제법 진지합니다.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동헌의 건축학적 의미도 알아봅니다. 한옥의 특징인 대청마루와 온돌은 학교에서도 배운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직접 한옥에서 확인해 보니 건물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통 인사법까지 익힌 후 동헌에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세상에 의연하게 대처하라는 의미인 '초연당' 현판이 잘 어울리는 동헌에 글로벌의 대명사인 외국인 유학생이 앉아 있습니다. 어색하지만 참 잘 어울리는 장면이라고 하겠네요.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다음으로 향한 곳은 부여객사입니다. 객사 건물은 동헌에 비해 더 웅장해 보입니다. 또한 객사의 중심 건물은 단청이 칠해져 있는데요. 사신이나 수령들이 방문해서 머물던 곳이라 궁궐과 마찬가지로 단청이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예를 올렸다고 합니다.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객사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객사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객사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객사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 있는 객사 옆 건물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뒤편에는 선비들이 여가시간에 즐기던 전통놀이 투호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놀이 방법을 설명하는 사또는 투호도 잘하십니다. 학생들은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던져보는데요. 통에 들어가는 건 쉽지 않네요.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투호놀이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투호놀이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투호놀이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투호놀이


    다시 동헌으로 가서 '사송간'에 대한 내용을 상황극으로 봅니다. 연기를 하시는 분들은 부여에서 활동하는 극단 회원이시라는데요. 지방 소멸 위기에도 문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애쓰는 젊은 분들이 있다는 것이 대단해 보입니다. 상황극이 끝나고 학생들은 사송간의 내용을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유학생들이라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자신의 한국생활에 대한 계획과 다짐을 써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작성하는 내용이라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발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사송간 상황극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사송간 상황극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상소문 쓰기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 - 상소문 쓰기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이루어지는데요. 올해는 횟수가 적어서 좀 아쉽습니다. 연중 기획으로 더 많은 학교 및 단체가 참여했으면 좋겠고, 특히 한국 문화를 배우는 유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부여동헌

    ○ 찾아가는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15

    ○ 주차장: 부소산성 주차장 이용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신청 문의: 041-832-5698

     * 방문일시: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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