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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한옥 고택의 향기 속에 서양 찾잔의 매력은 덤으로 즐기는 곳

청양 2층 한옥 고택 윤남석 가옥 방문기

  • 위치
    충남 청양군 장평면 미당리 86-1
  • 등록일자
    2026.06.12(금) 18:15:01
  • 담당자
    충화댁 (och0290@och0290)
  • 청양 2층 한옥인 윤남석 가옥.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18호

    ▲ 청양 2층 한옥인 윤남석 가옥.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18호


    오래된 물건은 두 종류가 있다. 투박하고 솜씨는 별로이지만 쌓인 세월의 향기와 사용자의 사연이 묻어나고 

    손때가 묻은 것과 좋은 재료로 만들고 장인의 감각 있는 솜씨가 느껴지는 물건이다. 

    두 종류 모두 핸드메이드의 감성과 켜켜이 쌓인 시간이 물건의 가치를 더해준다.

    청양군 장평면의 2층 한옥 고택인 윤남석 가옥이 그런 곳이다.

    지난 주말, 지인을 따라 청양군 장평면의 윤남석 가옥을 방문했다.


    1940년대 윤남석 가옥 앞에서 찍은 사진도 보관되어 있다.

    ▲ 1940년대 윤남석 가옥 앞에서 찍은 사진도 보관되어 있다.


    요즘은 볼 수 없는 귀한 초가집이 이 가옥의 행랑채로 보존되어 있다.

    ▲ 요즘은 볼 수 없는 귀한 초가집이 이 가옥의 행랑채로 보존되어 있다.


    몇 년 전에 한번 방문했던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사랑채 주인이 직접 초대해주었고 고택의 역사와 수집품에 대한 설명도 함께였다.


    청양 윤남석 가옥은 안채, 사랑채, 별채, 행랑채, 곳간으로 구성된 1900년대 초에 건축된 고택이다.

    요즘은 사라진 볏짚으로 지붕을 덮은 초가 지붕을 이고 앉은 바깥채부터 클래시컬한 매력이 밤꽃 향기처럼 다가오는 곳이다.

    툇마루에 앉아 사진으로만 보았던 초가지붕을 바라보니 그 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들이 정겹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다음이 돌. 장인의 솜씨와 정성이 느껴지는 오석 다듬이돌.

    ▲ 다음이 돌. 장인의 솜씨와 정성이 느껴지는 오석 다듬이돌.


    1990년 초, 충남 제일의 만석꾼이라 불렸던 윤갑선 씨와 그의 딸 윤남석 씨가 살던 고택이다. 

    충청남도 민속민속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곳이다.

    근대 개화기의 전통 한식 가옥으로 청양을 대표하는 부호의 집이다. 현재 이름이 붙은 윤남석의 부친인 윤갑선이 지은 집이다.

    윤갑선은 1990년대 초, 대농으로 일본과 마카오 등에 곡류를 수출하는 무역업에 종사했다. 가옥은 사랑채, 별채, 행랑채, 안채로 되어있고

    초가집인 사랑채는 약 200년 전에 지어졌다. 나머지는 1933년에 지었다. 

    별채를 2층 한옥으로 지어서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과 중앙 관리의 숙소로 이용했다.


    그냥 초가집이 아니다. 문을 열면 몇백년의 시간과 세월이 쌓여 있는 곳이다.

    ▲ 그냥 초가집이 아니다. 문을 열면 몇백년의 시간과 세월이 쌓여 있는 곳이다.


    2층 별채는 외국 손님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불러서 연회를 열었던 곳으로 우리나라 전통 양식과 일본식이 절충된 건축 기법이 특이하다.

    하루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50여명이 넘었고 배불리 먹여 보내고 독립 자금을 남몰래 후원하하기도 했다.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은 집주인 윤갑석에게 세계 정세에 대한 소식을 들려줬고 그것은 정보로 활용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정보는 곧 돈이 되었고 그의 재산 형성에 기여하게 했다.

    윤갑석은 미두, 지금의 주식 투자 같은 곡물 투자를 통해 충남 제일의 갑부가 되었다.

    고급 정보는 그의 집에 유숙하러 온 과객들의 입을 통해 나왔고 그는 그런 정보를 분석해 중일 전쟁을 알아차리고 대비했다.


    시간이 머무는 곳의 의미는 시계를 수집해 전시해놓은 주인장의 전시공간이라는 것이었다.

    ▲ 시간이 머무는 곳의 의미는 시계를 수집해 전시해놓은 주인장의 전시공간이라는 것이었다.


     세계 각국의 장인이 만든 찾잔과 시계를 수집하며 커피와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주인장

    ▲ 세계 각국의 장인이 만든 찾잔과 시계를 수집하며 커피와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주인장


    찾잔에 담긴 장인 정신과 이야기를 고택의 곳곳에 전시해 놓았다.

    ▲ 찾잔에 담긴 장인 정신과 이야기를 고택의 곳곳에 전시해 놓았다. 서양식 찾잔을 고택의 반닫이 위에 올려놓아도 잘 어울리고 멋이 살아난다.


    윤남석 가옥의 모든 가구에는 기품이 흐른다.

    ▲ 윤남석 가옥의 모든 가구에는 기품이 흐른다.


     심미안을 가진 사람은 뭐라고 할까? 뛰어난 안목으로 고택을 빛내는 작품까지 전시하고 있다.

    ▲ 입맛이 남다른 사람을 미식가라고 한다면 심미안을 가진 사람은 뭐라고 할까? 뛰어난 안목으로 고택을 빛내는 작품까지 전시하고 있다.


    이 집의 이름이 된 윤남석 여사 사진

    ▲ 이 집의 이름이 된 윤남석 여사 사진


    찾잔과 테이블이 한옥 고택의 한지문과도 잘 어울린다.

    ▲ 찾잔과 테이블이 한옥 고택의 한지문과도 잘 어울린다.


    마작 테이블, 이 집을 짓고 남은 자투리 목재로 만든 마작 테이블이라고 한다.

    ▲ 마작 테이블, 이 집을 짓고 남은 자투리 목재로 만든 마작 테이블이라고 한다.


    이 집을 지은 윤갑석 씨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과객들과 마작을 즐기며 세계 정세를 듣고 정보로 활용해 거부가 되었다. 


    2층 한옥 기와의 날렵한 곡선이 아름다운 윤남석 가옥의 오후 한 자락.

    ▲ 2층 한옥 기와의 날렵한 곡선이 아름다운 윤남석 가옥의 오후 한 자락.



    윤남석 가옥, 2층 한옥 고택

    ○ 장소: 충남 청양군 장평면 미당리 86-1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무료

     * 취재일: 2026년 6월 7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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