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포신도시는 충청남도 홍성군과 예산군 일원에 조성된 충청남도의 행정 중심 복합도시입니다.
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9회지도사입니다. 저는 지난 11일에 내포신도시에 다녀왔습니다. 내포신도시는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조성된 충청남도의 행정 중심 복합도시입니다.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 및 주요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면서 건설되었으며, 충남의 균형발전을 이끄는 혁신도시로 지정되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내포신도시의 명소가 된 충남도서관의 맞은편에 공사 중인 충남미술관
깊이 있는 예술적인 경험과 느낌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미술관은 SNS 문화로 인기를 얻으면서 젊은 세대의 문화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미 내포신도시의 명소가 된 충남도서관의 맞은편에 충남미술관이 공사 중입니다. 내년에 충남미술관이 개관하면 충남도서관과 함께 내포신도시를 상징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충남미술관의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한 저는 내포천주교순례길을 찾아서 삽교성당으로 향했습니다.

▲ 내포천주교순례길 2코스의 삽교성당
내포천주교순례길은 충청남도 내포 지역(당진, 서산, 예산, 홍성 등)에 위치한 천주교 박해와 순교의 역사가 깃든 성지들을 잇는 순례길입니다. 한국 천주교 초기 신앙의 중심지이자 '내포의 사도' 이존창의 고향인 여사울성지부터 솔뫼성지, 해미순교성지까지 이어지는 역사 깊은 도보 코스입니다. 저는 내포천주교순례길 2코스인 삽교성당에서 배나드리성지를 직접 탐방했습니다.

▲ 삽교성당은 도심의 성당과는 달리 넓은 부지에 잔디와 초목이 풍성하다.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에 위치한 삽교성당은 1967년에 설립된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으로 소박하고 차분한 종교시설입니다. 특히 앙드레 부통(André Bouton) 신부가 1968년에 제작한 제단화가 보존되어 있으며, 천주교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기리는 배나드리 성지를 관할하는 곳이 삽교성당입니다.

▲ 목요일 오전 성당 앞마당, 멀리 보이는 수녀의 발걸음이 다소곳하다.
1968년 앙드레 부통 신부가 직접 그린 성당 제단화가 2023년에 성당을 보수하던 중 극적으로 발견되어 복원에 이르렀으며 종교와 역사적 가치, 특히 미술사적 가치를 크게 인정받는 작품입니다. 앙드레 부통 신부는 1960년대부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화가로 활동했던 프랑스인 사제입니다.

▲ 내포천주교순례길 삽교성당에서 배나드리성지를 안내하는 이정표
시골의 종교 시설은 자연의 풍경과 어우러진 아담하고 소박한 건물, 연세 드신 신자들로 구성된 끈끈한 공동체, 그리고 도심의 성당보다 넉넉하고 개방적이며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도시의 번잡함이 없어 미사와 기도에 몰입하기 좋은 환경이며 신부님과 신자들의 교류가 활발하고 순례자와 방문객을 열린 마음으로 환영하는 곳이 시골 성당입니다.

▲ 삽교성당에서 배나드리성지로 가는 길에 건너는 다리는 배나다리교다.
삽교천을 따라 놓인 다리는 삽다리교를 비롯해 충의교, 배나다리교, 수촌교 등입니다. 과거에 삽교천을 건너기 위해 섶나무(잡목과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다리가 있었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삽교(揷橋)'가 되었습니다. '삽들(사이의 들)'이라는 우리말이 다리와 발음이 비슷해 변형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가수 조영남이 자신의 유년 시설 추억이 담긴 고향을 회상하는 노래 ‘삽다리’가 유명합니다.

▲ '배나드리'라는 이름은 삽교천 가의 섬 모양 마을에서 유래했다.
배나드리 성지는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에 있는 천주교 순교 사적지입니다. 1817년 해미 밧줄박이 박해 때 체포된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고통이 서린 사적지입니다.
'배나드리'라는 이름은 삽교천 가의 섬 모양 마을에서 유래했습니다. 밀물 때나 홍수가 나면 사방에 물이 차서 배를 타고 드나들어야 했기에 붙여진 이름이며, 한자로 섬 도(島)자를 써서 '도리'라고도 불렸습니다

▲ 순례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그렇구 말구 기쁜 마음으로 내 목숨을 천주님께 바치는거야”였다.
배나드리성지의 돌 제대를 중심으로 잔디광장에 십자가 모양의 순례 길이 아늑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 성지 중앙에 복자의 신앙을 기리는 기념비와 석상이 세워져 있다.
성지 중앙 부근에 복자의 신앙을 기리는 기념비와 석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배나드리 성지에는 공영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있어서 충남을 찾은 관광객이 성지를 찾아 순례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내포천주교순례길 2코스 탐방을 마친 저는 수촌교와 세심천을 지나 충의사로 향하는 3코스가 궁금해졌습니다. 불전교와 박해, 순교의 역사가 함께 하는 천주교 성지를 이어 걷는 내포천주교순례길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내포천주교순례길 2코스 ‘삽교성당’
○ 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가꽃산길 111, 천주교대전교구 삽교성당
○ 문의 : 041-338-1924
○ 누리집 : https://cafe.daum.net/sapkyocatolic
* 취재(방문)일 : 2026년 6월 11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