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에 있는 작은 알프스마을은 겨울 관광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매서운 추위를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 칠갑산얼음분수축제는 지역 소멸 위기를 관광자원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열리고 있는지 궁금하여 아이들을 동반하지 않은 채 찾아가 보았다.

▲ 칠갑산얼음분수축제 현수막
축제가 열리고 있는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 바로 밑에 있는 알프스마을에 도착하자 엄청 추운 영하의 날씨였지만 주차장에는 차량이 가득했다.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큰 마당에 여러 사람이 모닥불에 군밤을 굽느라 분주해 보였다. 참 정겹게 다가왔다.

▲ 축제장 입구 모습
축제장으로 들어서자 앞에 눈과 얼음이 펼쳐졌다. 우선 커다란 얼음 문이 나를 반겼고 많은 사람이 앞뒤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도 많았지만, 연인, 아이들과 함께 찾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 얼음 문
큰 얼음기둥이 세워진 가운데 얼음으로 만들어진 〈칠갑산얼음분수축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 알프스마을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방문객들이 환호를 지르며 사진 찍느라 분주했다. 자녀들과 함께한 가족들과 다문화가정의 모습이 많이 보여 흐뭇했다.

▲ 칠갑산얼음분수축제
칠갑산얼음분수축제는 2026년 1월 1일부터 2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수십 미터 높이로 얼어붙은 거대한 얼음 분수와 빙벽이 압권으로, 낮에는 햇살 아래 눈부신 은빛 자태를 뽐내고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마치 ‘겨울왕국’에 온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 눈 조각작품
병오년 말의 해를 맞아 말의 형상을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형상 등 다양한 모양의 눈 조각작품이 펼쳐졌다. 옆에서도 작가들이 색다른 눈 조각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내일이면 무슨 작품이 새로운 모습으로 보일지 궁금해졌다.


▲ 눈 조각작품
인디언들이 살던 집의 형태처럼 얼음으로 만든 움막집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얼음 의자가 있었고 엄마들은 미끄러운 의자에 아이들을 올라가게 한 뒤 사진을 찍어주느라 부산했다. 아이들이 미끄러지며 웃는 웃음소리가 행복해 보인다.


▲ 얼음 움막집
알프스마을은 천장호가 있는 작은 골짜기 마을을 살려 여름에는 물, 겨울에는 눈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관광객을 불러 모아 인구 소멸지역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고 주민들도 활력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벌써 18년째 얼음 분수 축제를 열고 있다.

▲ 알프스 마을
언덕 위로 썰매를 끌고 올라가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썰매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과 연인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한다. 나이에 따라 초급코스, 중급코스, 고급 코스로 나뉘어 연령대에 맞게 탈 수 있다.


▲ 눈썰매장
눈썰매장 옆에 탑처럼 높게 만들어진 얼음기둥에 내리쬐는 햇살이 어울려 한층 멋을 더해주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높은 곳에 올라 썰매를 타는 즐거움은 어린 시절 큰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았다. 그 옆 눈 선풍기에서는 쉼 없이 연신 눈을 품어내고 있었다.


▲ 눈썰매장
겨울에는 뭐니 뭐니 해도 눈과 얼음이다. 어른들은 춥다며 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아이들은 눈밭에 눕고 뒹굴며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 조각을 만드느라 추운지도 모른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시기에 아이들에게 이런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 눈놀이하는 아이들
철골조나 나뭇가지를 높게 세워놓고 그곳에 눈을 뿌려주면 어느새 눈이 녹으며 얼음꽃을 만들고 커다란 얼음기둥을 만든다. 여러 가지 모형의 얼음 조각품 안에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들어가 사진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 얼음 기둥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눈덩이 위에는 작가들이 연장을 들고 깎고 긁어대며 조각품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무슨 작품을 만들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냇가에는 높게 세워진 얼음기둥들이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 얼음 기둥
칠갑산얼음분수축제는 겨우내 얼음이 녹지 않는 마을의 특성을 살려 충남의 알프스에서 만나는 겨울왕국으로 소문이 나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겨울 축제이다. 얼음 썰매, 눈썰매. 얼음 봅슬레이와 같이 신나는 썰매 체험은 물론이고 군밤 굽기, 빙어 잡기, 트랙터 깡통 열차 등 체험 거리도 가득한 축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 눈썰매장
칠갑산얼음분수축제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226-35
* 취재일 : 2025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