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로니에는 플라타너스, 은행나무, 튤립나무와 함께 세계 4대 가로수로 알려져 있으며, 꽃말은 천분(天分, 타고난 직분) 또는 천재(天才, 타고난 재능)이다.
발칸반도가 원산지이며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가로수나 조경수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어원적으로 밤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론과 관련되어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인도밤나무라 부른다.
잎은 마주나며 5~7개의 잎들이 잔가지 끝에 모여 손바닥 모양을 이룬다.
꽃은 봄에 하얀색 원추꽃차례로 피고 1~5개의 열매가 맺히는데 열매는 녹색의 뾰족한 가시가 있는 껍질로 덮여 있다. 밤과 비슷한 열매는 타닌성분이 많아 함부로 먹으면 심한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겨울철에 잎이 떨어지는 넓은잎 큰 키나무로 손바닥을 펼쳐 놓은 것처럼 일곱 개의 잎이 달리므로 칠엽수(七葉樹)란 이름이 생겼다.
마로니에는 가로수, 정원수 또는 관상수로 주로 심는다. 파리 북부의 몽마르트르 언덕과 센강의 북쪽 강가를 따라 북서쪽으로 뻗어있는 ‘낙원의 들판’이라는 뜻의 샹젤리제 거리의 마로니에 가로수는 파리의 명물이다.
우리나라에 마로니에가 들어온 것은 20세기 초 네덜란드 공사가 1931년 고종에게 선물한 것을 덕수궁 뒤편에 심은 것이 처음이며 지금은 100년이 넘어 아름드리 거목으로 자랐다. 이것이 한국 1호 마로니에 나무이며 1975년 서울대가 관악구로 옮기면서 동숭동 옛 서울대 문리대 캠퍼스에 마로니에 공원이 만들어졌고 동숭동의 일대는 문화예술의 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 한방에서는 혈기를 왕성하게 하는 강장(强壯), 염증을 없애주는 소염작용, 열증을 없애주는 청열(靑熱), 동맥경화증 등의 치료와 예방약으로 쓰이기도 하며 유럽에서는 예로부터 치질, 자궁출혈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또한 도토리묵과 비슷하게 열매를 갈아 물에 타닌독성을 우려서 없앤 뒤 식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고운식물원에도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조금 올라오다 보면 35년이 된 일본 칠엽수 나무가 있으며 미국 동남부지역이 원산지인 붉은 칠엽수 등이 식물원 곳곳에 많이 심어져 있다.
/강상규 청양 고운식물원 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