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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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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영인산 수목원, 잠재력은 크지만 아쉬움이 남는 곳

  • 위치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산 56-1
  • 등록일자
    2025.10.10(금) 16:43:48
  • 담당자
    충남통(通) (rgk201200@gmail.com)
  • 안녕하세요, 충남통입니다.

    충남의 명산 중 하나라고 불리는 영인산에 위치한 <영인산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완연한 가을 날씨인데 아직 단풍철은 아니라 산에 단풍 구경 대신 수목원 구경을 해보려고 합니다.


    네비게이션에 영인산 수목원을 검색하여 따라가다 보면, 아직 수목원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마치 여기에 주차를 해야할 것 같은 첫번째 주차장이 나옵니다. 그곳에 주차하면 안되고, 산길을 타고 굽이굽이 차로 약 5분 ~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영인산에 진입하는 매표소가 나옵니다. 주차료는 필수이며 3,000원이고, 입장료는 1,000원 ~ 2,000원 수준으로 유료이지만, 아산 시민인 것을 신분증으로 인증하면 무료로 전환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인산


    진입하면 또 주차장이 여러개 나오는데, 가장 안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것이 그나마 수목원 가는 길과 가장 가깝습니다. 가장 깊숙히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도 수목원까지 가는데 약 20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니 신발은 편한 것을 신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영인산


    주차를 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영인산자연휴양림 웰컴 장식이네요! 

    여러 동물 친구들 모형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 휴양림 분위기를 조금 더 밝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영인산


    여기서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이제 수목원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꾸며둔 웰컴존이 보입니다. 아래 휴양림보다 조금 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네요.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팬더도 있고, 사슴, 토끼, 돼지, 나비 등 여러 친구들이 귀여운 캐릭터 형태로 꽃밭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흡사 작은 놀이공원 느낌이 좀 나는 것 같습니다.


    영인산


    다만 조형물들이 꽤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인지 색도 많이 바래고, 이끼랑 때가 많이 껴서 그런지 밝고 유쾌한 느낌보다는 살짝 무서운 느낌도 드는 모습이네요. 예쁘게 보이라고 만들어둔 조형물들인데 유지보수가 조금 더 잘 되었다면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 싶은 대목입니다.


    영인산


    웰컴존에는 분수도 나오고 있고, 여러 꽃들과 데코레이션 벤치를 위주로한 포토존이 곳곳에 보입니다. 피어나라 청춘, 꽃보다 네가 더 예뻐 등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타겟한 포토존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는데 기념 사진 찍으시기 좋아 보였습니다.


    영인산


    영인산


    안내도를 보았는데도 수목원이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수목원이라 칭하는 것인지 불명확합니다. 수목원에 온 것을 환영하는 듯한 표지가 보여서 다 왔구나 싶었는데 여기서 사진을 기준으로 오른쪽 길을 따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약 10분 정도 더 올라가다보면 이제 수목원에 온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구간이 나옵니다. 쉬어가도 괜찮아라는 포토존이 작은 폭포를 연출한 곳과 함께 나오는데, 이곳이 수목원 입구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영인산


    수목원의 구성은 정확히 알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일단 이런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는 것 같아 들어가 보았어요. 어디가 관람 입구인지 제대로된 표시가 없어서 길이 난 쪽으로 들어가면 수목원 건물(온실 등)이 있거나, 수목원을 관람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있겠지 싶었습니다.


    영인산


    쭉 들어가다 보니 장미원이 나왔습니다. 저도 식물원이나 잘 가꿔진 사설 공원도 많이 다니는 편이다 보니 국내외에서 장미가 5월에 주로 만개하는 시즌이라는 것은 알고 있어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리뷰를 보니 5월에 방문객이 다녀간 후기에도 이런 식으로 좀 장미원이라고 하기에는 엉성하고 좀 볼품없는 상태더라고요.


    영인산


    영인산


    장미원에는 사진에서처럼 다양한 구조물과 조형물이 있었는데, 이 가든을 설계/디자인한 제작자가 어떤 의도와 콘셉트를 가지고 구성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배치된 조형물들이 미적으로 조화를 이루거나 통일된 분위기를 형성하기보다는 다소 뜬금없는 색감과 배치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게 단순히 제 이해나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애초에 기획 단계에서 명확한 의도 없이 조형물이 설치된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동상은 위쪽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무엇을 바라보는지 알 수 없었고, 뒤편에는 고풍스러운 장식물이 있는 반면, 앞쪽에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나 볼 법한 비비드한 색상의 각진 금속 조형물이 놓여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움이 부족해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고, 여기에 듬성듬성 생기 없는 장미들까지 더해져 전반적으로 아쉬운 인상을 주었습니다.


    장미원 바로 옆에 온실처럼 보이는 공간이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영인산


    이곳에는 선인장만 길러지고 있었는데요, 규모는 작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이 있었습니다.

    금호선인장, 종기옥, 구름쇠, 비목단, 백섬철화 등 다양한 선인장이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영인산


    영인산


    영인산


    선인장실은 규모는 작았지만, 수목원에서 그래도 수목원에 왔다는 것을 그나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무실은 문이 잠기고 불이 꺼져 닫혀있었고, 수목원 입구에 있는 영인산 숲속 쉼터라는 공간의 숲사무실도 아무도 안 계시더라고요. 직원분을 찾으려고 했던 이유가 제가 수목원 관람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 싶어서였습니다.


    수목원 초입에 브로슈어나 안내 책자도 없고, 그렇다고 가는 길이나 코스를 안내하는 안내 표지판도 마땅치 않아서 지금 이게 제대로 관람하게 맞는지 혼란스럽더라고요. 여튼 제가 관람이라고 할 수 있었던 수목원은 위의 내용이 전부이고요, 어린이 수목원은 제가 어린이가 아니라 큰 관심이 없어 계단을 내려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영인산 숲속 쉼터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영인산


    내부가 일단 매우 습하고 냄새가 나서 안에 들어가 있고 싶지 않았고요, 화장실은 비가 온 것도 아닌데 바닥이 물이 질척거리고, 휴지조차 텅텅 비어서 아예 없었습니다.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은 모습이네요. 이 쉼터에 수유실도 있는데 제가 엄마라면 이런 냄새하고 습한 환경에서 수유를 할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영인산


    저는 수목원과 공원을 정말 좋아해서, 국내외의 다양한 수목원을 직접 찾아다니며 관람해왔습니다. 그러나 영인산 수목원은 지금까지 방문했던 곳들 중 가장 아쉬움이 크게 남는 곳이었습니다. 시나 도에서 운영하는 공공 수목원 중에도 구성이나 관리가 매우 우수한 곳들이 적지 않은데, 영인산 수목원은 그런 점에서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단순히 “시에서 운영하니까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시가 이 공간을 책임지고 운영할 것이라면 그에 걸맞은 관리와 유지보수가 이뤄져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사설 운영 주체에 맡겨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운영 상태로는 공간의 잠재력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영인산수목원 안내도를 보면, 영인산자연휴양림, 계곡학습지구, 습지학습지구, 중심활동지구, 산림복원지구, 산림박물관 등이 모두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역들이 ‘영인산수목원’이라는 큰 공간의 하위 구성요소들인지, 아니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구역인지 개념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이용객 입장에서는 안내도를 보더라도 관람 동선이나 범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목원을 관람하려면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봐야 하는지, 휴양림은 수목원에 포함되는 영역인지 아니면 별도의 공간으로 봐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분이 불분명해 혼란스럽습니다. 안내도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해 보이며, 휴양림, 수목원, 박물관의 상·하위 관계나 포함·분리 영역 등을 명확히 구분해 표시한다면 관람 동선의 혼선을 줄이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인산수목원

    ○ 주소 :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 관람시간 : 연중무휴. 하절기 09:00 ~ 18:00 / 동절기 09:00 ~ 17:00

    ○ 입장료 : 1,000원 ~ 2,000원 (어린이, 청소년/군인, 성인에 따라 다름)

    ○ 주차장 : 자체 주차장 (유료 3,000원)

    ○ 연락처 : 041-538-1957

     * 취재일 : 202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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