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논산 양촌면에서 곶감축제가 열렸어요.
추운 겨울에 먹는 달콤한 곶감은 겨울철 간식거리로 아주 좋은데 평소 곶감을 좋아하기도 하고 곶감축제엔 어떤 행사가 펼쳐지는지 궁금해 다녀왔어요.
축제는 지난 13일 금요일~15일 일요일까지 3일간 진행됐는데 한산하게 즐기기 위해 축제 첫날에 행사장을 찾았어요.

논산으로 가는 길에 눈이 내렸어요.
눈이 내려 운전하기가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많이 내리지는 않아서 무사히 도착했어요.
주차장도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축제 첫날인데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주차장은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축제장으로 가는 길, 품바공연 행사도 진행되고 길 양쪽으로 먹거리가 가득해 야시장 느낌도 나고 구경하며 걷는 재미가 있었어요.

노릇노릇 구워진 은행에서 김이 모락모락나고 고소한 군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군밤은 공주밤을 이용한 군밤이었어요.

먹거리가 가득한 장터에요.
장터국밥부터 잔치국수, 곱창볶음, 통삼겹바베큐, 해물파전, 닭발까지 없는게 없는데 밤에는 정말 시끌벅적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안쪽에서 품바공연도 하고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흥미롭게 관람하셨어요.

먹거리장터를 지나니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어요.
입구에 감으로 만든 등이 걸려 있어 예뻤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눈이 그칠줄을 모르고 계속 내려서 너무 추웠어요.

2024양촌곶감축제 포토존이에요.
곶감하면 호랑이와 얽힌 곶감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귀엽게 생긴 호랑이도 있고 곶잠을 만들어서 덕장에 걸어 놓을 수 있는 체험도 진행되고 있었어요.
축제 첫날이라 곶감이 많이 달리지 않았는데 축제 막바지에는 곶감이 주렁주렁 달렸을 것 같아요.

앙상한 나무에 달린 감은 보기에도 너무 예쁘고 한지로 만든 귀여운 인형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부스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거리도 있고 감깍기 체험이나 호랑이와 함께 즐기는 게임 등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어요.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행사장 가운데에 있던 돔텐트에요.
추운 겨울철에 열리는 축제이다보니 추위를 피할 곳이 필요한데 이렇게 돔텐트를 놓아 두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저도 잠시 들어가 몸을 녹였는데 따뜻하고 좋았어요.
이용 안내문에 30분씩 이용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첫날엔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무대 옆에는 귀여운 국군장병이 인사를 하고 있으며 무대에서는 양촌면 주민자치프로그램부터 색소폰 동호회, 건양중학교 댄스동아리, 개막공연, 폐막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3일 동안 열렸어요.

첫날에는 논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가요제 예심이 열렸는데 출연하신 분들의 노래 실력이 훌륭했고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어요.

무대 옆에는 감스토랑이 조성되었는데 한식과 분식, 그리고 간단한 도시락 메뉴를 맛볼 수 있었어요.
저도 몸을 녹일 겸 따끈한 잔치국수와 오뎅탕, 떡볶이를 먹었는데 맛도 좋고 가격도 착했어요.
가끔 축제장에 가면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 가격에 눈살이 찌푸려 들기도 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어요.

곶감축제장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다회용기(컵)을 사용했고 곳곳에 반납처를 두어 반납도 편리했어요.
아무래도 축제를 진행하면 일회용품이 사용이 많아지게 되는데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앞장 서고 있는 것 같아 좋은 이미지로 남았어요.

곶감축제에서 곶감을 빼 놓을 수 없겠죠..? 행사장에 곶감판매 부스가 늘어섰어요.
논산 양촌면은 일교차가 크고 안개가 많아 예로부터 곶감 생산지로 이름을 알렸으며 곶감특구지정, 품질인증마크, 우수특산품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양촌곶감은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맛과 과육이 탁월하며 대둔산 자락에서 자라는 14만 그루의 감나무에서 연간 52톤을 생산, 6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시식도 가능해서 먹어 보고 입에 맞는 곶감을 구입할 수 있는데 사실 다 맛있어서 어떤 곶감을 골라야할지 고민이 되었어요.
쫀득하고 달콤한 곶감부터 말랭이까지 양촌에서 자란 감을 맛볼 수 있으며 양촌 특산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어요.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곳은 이곳이 아닐까 싶어요.
부스에서 먹거리를 구입한 후 장작불에 메추리와 고구마, 밤을 구워 먹으면 되는데 굽기 전에 테이블에 놓인 메추리가 살짝 징그럽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은 메추리를 많이 구입하셨어요.

모닥불 주변이 따뜻해서 이곳에서 몸을 녹이는 분들도 계셨고 메추리를 열심히 굽고 계신 어르신들도 계셨어요.
메추리를 구워서 안주삼아 술 한잔 하시는 분들도 보였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겨울날 옛 추억 떠올리며 즐길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모닥불에 익어가는 밤도 맛있어 보였고 뜨거운 밤을 호호 불며 까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던 곳이에요

이 외에도 양촌면에서 생산된 와인, 떡, 막걸리 판매부스도 있었으며 논산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질좋은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내리던 눈은 축제장을 즐기고 나올때 쯤 그쳤는데 춥기는 했지만 눈이 내려 낭만적이었고 달콤한 곶감과 함께 겨울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논산 양촌곶감축제에요.
2024논산 양촌곶감축제(종료)
○ 기간: 2024.12.13~15
○ 주소: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인천리 132-2일원
* 방문날짜: 2024년 1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