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구절초 등이 가을을 알린 지 한 달 반 국화꽃 향이 짙어집니다. 형형색색으로 피어나는 국화꽃은 늦가을 마지막 화려함을 보여주네요.
충남 지역의 경우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공주, 부여, 서산, 당진 등 많은 곳에서 국화꽃 축제 소식도 들려옵니다. 시끌벅적한 축제도 좋지만 조금 한적한 분위기에
국화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서산 개심사입니다. 10월 마지막 주에 방문한 개심사는 조용히 국제축제가 개최 중이었습니다.

▲ 서산개심사 국화축제

▲ 서산 개심사 가는길

▲ 서산개심사 연못
늦봄 겹벚꽃으로 유명한 서산 개심사는 가을 단풍도 제법 화려합니다. 단풍과 함께 거의 매년 10월 말 ~ 11월 중순 사이로 국화축제도 개최되네요 올해도 개최되는 걸까?
혹시나 싶은 기대감에 사찰을 찾았는데 국화꽃이 화려했습니다.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산사를 방문한 사람들을 반겨주었습니다

▲ 개심사 단풍 물들어 가는 중

▲ 서산 개심사 안양루와 종각
개심사는 서산시 운산면으로 서산 해미읍성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입니다. 주변으로는 서산 목장임 펼쳐져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습니다. 사찰 초입에서 산길을 따라
도보로 오를 수도 있고 교통약자라면 임도를 따라 자동차로 편안하게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10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데 주말마다 흐린 날이 반복됩니다. 그럼에도 꽃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단풍나무는 거의 없어 화려하진 않았지만 벚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등 활엽수림이 물들어 가을 정취가 느껴졌습니다.


▲ 서산 상왕산개심사 단풍 물든 가을풍경

개심사 국화축제는 10월 마지막주 시작되어 11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듯합니다. 상왕산 개심사 현판이 걸린 안양루 초입으로 국화분재와 국화꽃 화분이 전시됩니다.
보라색과 노란색, 자주색 등 형형색색으로 만개하였습니다. 그러한 국화꽃은 사찰의 전통건축과 숲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 서산 개심사 국화축제 개최중

대웅전, 심검당, 안양루, 행랑채가 'ㅁ'자 구조인 앞마당으로는 국화 꽃밭이 펼쳐집니다. 5층 석탑을 중앙으로 국화 화분이 그득하게 전시됩니다. 사람들이 국화꽃 사이를 걸을 수 있도록 관람 동선을 내어서는 아주 가까이에서 국화꽃을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개심사를 찾는 사람들은 많았고 어김없이 대웅전을 배경으로 포토타임을 즐깁니다.

▲ 개심사 대웅전 앞마당 국화꽃 전시

▲ 개심사 5층석탑과 국화꽃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한 개심사는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에 각 중수되었습니다. 소박한 규모의 대웅전과 실내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좌상은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명부전과 심검당은 서로 다른 공포 양식과 자연미로 유명하네요. 심검당은 옆면에서 볼 때 지붕이 사람인 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구불구불한 나무를 다듬지 않고
그 모양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찰의 각 건물과 불상 곳곳에 1,300년의 역사가 서렸습니다.

▲ 보물과 국화분재의 만남


국화꽃과 국화 화분은 보물 아미타여래좌상, 5층 석탑, 낮은 돌담, 건물의 담장과 어우러져 그윽하였습니다. 문화유산과 사찰의 각 전각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꽃길도 펼쳐집니다. 흐린 날씨로 인해 국화향은 더욱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돌절구가 연상되는 작은 연못에도 부레옥잠과 국화꽃이 피었습니다.

▲ 부레옥잠과 국화꽃

가을의 끝을 향하며 늦봄 화려했던 청벚나무는 잎을 모두 떨구는 등 사찰은 겨울 준비도 하네요. 감나무에는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렸고 모과나무에 모과가 익어갑니다.
사찰 앞마당에는 무와 배추 등 김장 채소도 자랐습니다.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긴 겨울을 날 사찰의 겨울 양식이었습니다.
10월 말 개심사는 깊은 산기슭 고요함과 붉고 노란 단풍, 화려한 국화꽃이 사찰의 기와, 처마와 어우러졌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 천년사찰에서 즐겨보세요.

▲ 서산개심사의 감나무

▲ 서산개심사의 모과나무
○ 서산 개심사 :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 여행 일자 : 2026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