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섬여행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충남 홍성의 대표적인 섬여행지인 천수만의 보물섬, <죽도>에 다녀왔는데요. 승선부터 섬 곳곳의 볼거리까지 생생한 여행기 들려드리겠습니다!

▲ 매표소
죽도행 배를 타기 위해서는 남당항으로 향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꽤 넓고 주차된 차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제가 방문했던 날에는 같은 시간대에 단체버스도 2대나 있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죽도를 찾는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나중에 승선할 때 보니, 토요일에 죽도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일요일 아침 첫 배를 타고 일찍 섬을 빠져나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더라고요.
우선 매표소에서 승선권을 발권해야 하는데요. 탑승자 전원의 신분증이 필요하고 승선 신고서를 작성해 함께 제출하여야 합니다.
발권은 오전 8시부터 시작이고, 출항 5분 전부터는 발권이 마감되기 때문에 운항시간표를 참고하셔서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죽도를 찾는 여행객이 폭증할 수 있어 최소 20~30분 전에 도착하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주말이었는데 출항 30분 전부터 관광버스가 모여들기 시작하더라고요.

▲ 운항시간표
운항 시간표입니다. 평일과 주말의 운항시간에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날씨나 물때에 따라서 배 운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고, 정원이 초과될 경우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승선신고서는 색이 다른 종이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매표소에 제출하시면 흰 종이 뒤에 있던 파란색 종이와 노란색 종이를 돌려주십니다. 노란색 종이는 남당항에서 죽도로 향할 때, 파란색 종이는 죽도에서 남당항으로 향할 때 배 탑승시 보여드리면 되는데요.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을 하셔야 합니다.
매표소에 작은 매점이 있는데 음료, 과자, 우산, 우비 등 다양하게 판매중이더라고요.

▲ 배에서 바라본 죽도
홍성의 죽도는 반려동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인데요. 단, 5kg 미만으로 플라스틱 케이지에 넣은 상태로만 승선이 가능합니다.
출항 15~20분 전쯤부터 승선지에 모이라는 안내방송을 나오기 시작합니다.
흩어져있던 여행객들이 하나둘 모여 '홍주호'에 탑승하고요. 좌석은 1층 또는 2층에 자유석으로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 홍주호 2층 좌석
배가 출항하자마자 갈매기들이 마치 호위무사처럼 배 옆을 따라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에 익숙해져 혹시나 먹이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따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홍주호 위에서 힘차게 휘날리는 태극기를 바라보니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이 더욱 커졌습니다.
배는 정시에 출항했고, 죽도까지는 단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금방 섬에 도착하더라고요.

▲ 대나무숲길
천수만에 자리한 이 섬은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섬 곳곳에는 울창한 대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이나 트래킹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 전망대
대나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중간 조망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쉼터에 잠시 앉아 바라보는 천수만과 주변의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는데요. 조용한 바다와 푸른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 덕분에 잠시 쉬어가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였습니다.

▲ 댓잎소리길
특히 '댓잎소리길'과 '파도소리길'에서는 이름처럼 자연의 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들의 지저귐이 함께 어우러져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죽도의 징겨운 풍경
죽도는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도라고 해요. 가구는 10채도 안되는 듯 했지만 집들이 섬 풍경과 굉장히 잘 어울려 섬을 더욱 정겨운 분위기로 만들어 주었어요. 길고양이도 몇 마리 만났는데 한적한 섬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습니다.

▲ 인공폭포
죽도에는 '용난둠벙'이 있는데요. 이곳은 용이 승천한 물웅덩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입니다.
그 주변에 용의 정기와 에너지가 담긴 인공폭포가 있습니다.
1998년에 거주민들을 위한 해수담수화시설로 설치하였다가 2020년에 남당항에서 죽도까지 3.9km의 해저관로를 설치하면서 더이상 필요가 없어진 인공폭포를 멈추었는데, 2024년부터 방문객들을 위해 가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폭포 위의 작은 연못에 손을 씻고 소원을 빌어 하트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 캠핑장쪽 해안가
놀라웠던 점은 야영장이 있다는 것인데요! 죽도는 많은 분들께 소문난 캠핑 명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승선장에서 5~1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야영장이 있었는데 샤워시설도 잘 되어 있고 매점도 거의 편의점 수준으로 먹거리가 다행하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전자레인지도 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 2마리도 있었는데 굉장히 순하고 애교가 많았습니다.
6월말 기준으로 캠핑장 주변에 꽃도 피어있고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꽤 낭만적이었는데요. 해안가를 따라 텐트를 설치할 수 있어 일출이나 일몰을 보기 좋을 것 같더라고요. 백패킹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세요! 한적한 섬에서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 죽도 화장실
섬을 한 바퀴 돌면서 카페는 3군데, 공중화장실은 2군데 정도 본 것 같은데요. 화장실은 관리가 잘되어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식당은 해물이 가득 들어간 칼국수를 파는 집이 유명하다고 해요.

▲ 죽도 지도
카페나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2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해변이나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풍경을 즐기고 싶었는데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 일찍 돌아오기로 결정하였는데요. 날씨만 조금 선선하다면 훨씬 오래 머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오시기 좋은 섬입니다.

▲ 쉼터
개인적으로는 배타고 들어가는 섬여행이 거의 5년만인 것 같은데요. 평소 여행과 다른 색다른 경험에 설렘이 더해지더라고요.
가볍게 섬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홍성 죽도로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홍주해운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213번길 25-60
○ 문의 : 0507-1376-0861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 준비물 :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모바일 의료보험증 가능)
○ 왕복 운항료 : 대인 12000원 / 경로 10000원 / 청소년 11000원 / 소아 6000원
○ 20인 이상 예약 가능
○ 주차 : 홍주해운 옆 주차장 이용 (무료)
홍성 죽도
충남 홍성군 죽도길 80
○ 경로 : 홍주해운을 통해 배타고 죽도로 이동
* 방문일 : 2026년 6월 28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