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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

내용을 읽어드릴까요?

청백리의 삶을 걷다, 아산 맹사성 고택에서 만난 시간!

  • 위치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300
  • 등록일자
    2026.03.22(일) 19:57:08
  • 담당자
    내이름은수지 (hsj7663@gmail.com)
  • 아산에서 맹사성 고택을 찾는 일은 그저 오래된 집 한 채를 보는 일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아산 맹씨 행단’으로, 조선 전기 청백리로 잘 알려진 고불 맹사성(1360~1438) 가족이 살던 집을 중심으로 한 유적 일원입니다.


    맹사성고택 입구 고불 맹사성 동상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300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맹사성 고택’으로 더 익숙하지만, 실제로는 고택과 사당, 정자, 은행나무, 주변 공간까지 함께 아우르는 역사 공간이라는 점에서 ‘행단’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립니다.


    맹사성고택 입구


    이곳의 배경을 알고 들어가면 공간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국가유산포털과 문화유산 해설 자료에 따르면, 맹사성은 고려 말과 조선 초를 거친 문신으로, 청백리의 상징처럼 기억되는 인물입니다.


    맹사성고택 내


    또 이 집은 원래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지은 집이라고 전하기도 하며, 맹사성이 최영의 손주사위가 되면서 이 집과 인연을 맺었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한 사람의 생가나 종택을 넘어, 고려 말과 조선 초를 잇는 시대 전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로 읽힙니다. 


    맹사성고택 모습


    고택 자체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오래 눈이 갑니다.

    한국관광공사와 국가유산 설명 자료에서는 이 집을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민가의 옛 모습을 간직한 사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맹사성고택 모습


    설화산을 등지고 배방산을 바라보는 터에 자리 잡은 고택은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유난히 크거나 위압적이지 않아 오히려 맹사성의 청렴한 이미지와도 잘 맞아 보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대단히 꾸며진 집’이라기보다, 오래된 나무와 기와, 마당과 담장이 서로의 시간을 묵묵히 지켜낸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맹사성고택 모습


    맹사성고택 모습(관광객 1)


    맹씨 행단이라는 이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은행나무입니다.

    ‘행단(杏壇)’은 글자 그대로 보면 ‘은행나무 단’이라는 뜻으로 이해되는데, 충남도 기사와 관광 해설 자료에서는 맹사성이 직접 심었다고 전하는 두 그루의 오래된 은행나무와 함께 이 이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후학을 가르치고 학문을 닦았다는 전승이 더해지면서, 이곳은 살림집이 이상으로 배움의 공간이자 정신적 상징 공간으로도 기억됩니다.

    고택을 둘러보고 나면 왜 이곳이 그냥 ‘맹사성의 집’이 아니라 ‘맹씨 행단’으로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됩니다. 


    맹사성고택 내 보호수


    고택을 본 뒤 시선을 조금 옮기면 정자 ‘구괴정’이 또 다른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구괴정은 맹씨 행단 일원에 포함된 정자로 고택과 사당의 분위기와 달리 비교적 화사한 단청을 입은 건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맹씨 행단에서 길을 조금 더 걸어가면 구괴정으로 향하는 길이 나옵니다.


    맹사성고택 뒷편 구괴정 가는길


    구괴정 오르는 길


    ‘구괴정’이라는 이름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에서 유래했다고 전하며, 맹사성과 황희, 권진이 각각 세 그루씩 심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집니다.

    고택이 생활과 절제의 공간이라면, 정자는 잠시 머물며 풍류와 사색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에 가깝습니다.

    직접 둘러보면 같은 유적 안에서도 공간의 성격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맹사성고택 구괴정


    구괴정 현판


    이후 들른 고불맹사성기념관은 고택과 정자를 보고 난 뒤 꼭 이어서 둘러볼 만한 공간입니다.

    기념관에서는 맹사성의 생애와 일화, 유물, 그리고 신창맹씨 가문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시기별 특별전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불맹사성기념관 전경


    고택이 ‘생활의 흔적’을 보여준다면, 기념관은 그 인물의 정신과 시대적 의미를 보다 정리된 방식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특히 청백리로 기억되는 맹사성의 삶을 현재적인 시선으로 다시 읽게 해준다는 점에서, 현장 관람의 마무리를 해주는 장소로 기능합니다. 


    고불맹사성기념관 내 전시 일부


    정리하자면, 맹사성 고택이라 부르는 이 공간의 진짜 매력은 ‘한 번에 다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고택에서는 집의 나이를, 은행나무에서는 시간의 깊이를, 정자에서는 옛 풍류를, 기념관에서는 인물의 정신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유명 인물의 생가를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한 사람의 삶이 머문 자리와 그 삶을 기억하는 방식까지 함께 돌아보게 만드는 장소입니다.아산에서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역사 공간을 찾고 있다면, 맹씨 행단과 고불맹사성기념관은 충분히 오래 머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고불맹사성기념관 주차장 모습


    맹사성고택 포토존



    맹씨행단

    ○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 특이사항 :

     - 맹사성고택, 전시관 입장료 없음

     - 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 화장실 마련

     * 취재일자 : 2026.03.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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