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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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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반교마을 옛 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 힐링 된다

부여 반교마을은 민가와 경작지를 가르는 돌담길로 유명한 곳이다. 돌담길을 걷다 보면 옛날 고향 집 골목길을 걷는 것처럼 평온하고 푸근하여 나도 모르게 힐링 됨을 느끼게 된다

  • 위치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167
  • 등록일자
    2026.03.16(월) 08:30:25
  • 담당자
    현강 류 (ryu5450@naver.com)
  • 충남 부여군에 나주 정씨가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로 향촌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교마을로 달려갔다. 봄이 시작된 3월이지만 아직 패딩을 벗지 못하는 가운데 보슬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날 돌담을 산책하는 것은 더욱 운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며 이동하던 중 어느새 반교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반교마을 표지석

    ▲ 반교마을 표지석


    마을에 도착하자, 깨끗하고 잘 정돈된 넓은 주차장과 운동시설 그리고 화장실이 보인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길가에 황소의 동상이 서 있어 좀 의아스러웠다.


    황소 조형물

    ▲ 황소 조형물


    반교마을은 입구부터 양쪽으로 돌담이 쭉 이어져 있었다. 이곳의 옛 담장은 산촌인 반교마을 집의 바깥 테두리와 밭의 경계에 막돌을 사용하여 쌓은 담장이다. 아래쪽의 폭이 90cm 정도로 넓고 위쪽으로 가면서 60cm 정도로 조금씩 좁아져 안정감 있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돌담 골목길

    ▲ 돌담 골목길


    아미산을 뒤로하고 앞에 개울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마을이며 배나무가 많아 ‘배나무골’, 돌이 많아 ‘돌팍골’, 널로 만든 다리가 있어 ‘판교’로 불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담은 흙을 섞지 않고 돌끼리 맞물리도록 쌓았는데 언뜻 보면 제멋대로 쌓은 것 같지만 소박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충청도에서 유일한 등록문화 유산 돌담이다.


    돌담 골목길

    ▲ 돌담 골목길


    이곳 돌담은 조선시대부터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집으로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해 쌓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집을 지으려고 땅을 파면 돌이 많이 나와 돌담으로 쌓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둘 다 맞는다고 했다. 반교마을 담장은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 담이라 다른 마을의 담장보다 높은 편이며 높이가 일정하지 않지만 대체로 1.5m~2m 내외이다.


    돌담 골목길


    돌담 골목길

    ▲ 돌담 골목길


    이 마을을 산책하면서 느낀 것은 가정마다 돌담 옆에 엄나무가 많이 심겨 있었다. 엄나무 가지에는 굵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 잡귀나 병마가 이 나무를 보면 무서워한다고 믿는다. 정초에 엄나무 가지나 굵은 줄기 또는 묶음을 대문간 문설주 위에 걸어 놓거나 큰방 문설주 위에 가로로 걸어두면 잡귀와 병마가 범접하지 못한다고 한다.


    돌담 옆 엄나무


    돌담 옆 엄나무

    ▲ 돌담 옆 엄나무


    마을 구석구석 골목길을 걷다 보면 돌담도 아름답지만, 돌담과 가정집의 지붕 색상 그리고 낡은 건물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참 동안 옛 시골 생각에 잠기며 걷다 보니 표지석 하나가 보인다. 부여 반교마을 옛 담장은 길이 약 2,500m, 면적 63.438㎡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재임하던 2006년 12월 4일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280호 지정되었다는 표지석이다.


    표지석

    ▲ 표지석


    낡은 헛간의 벽을 타고 올라간 담장 넝쿨이 앙상하게 붙어있지만, 여름철에는 건물을 푸릇하게 뒤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 옆에는 우리가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곡괭이, 쇠스랑 등 농기구들이 기다랗게 걸려있는 모습이 참 정겹다.


    담장 넝쿨과 농기구

    ▲ 담장 넝쿨과 농기구


    시골 마을 꼬불꼬불하게 만들어진 골목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끼기 시작한다. 시골이 고향인 사람들은 고향 생각이 나게 하는 골목길인데 이 골목, 저 골목을 들어가 봐도 울퉁불퉁한 돌담이 정겹다. 보슬비에 젖은 돌담은 한층 더 운치 있어 보였다.


    돌담 골목길


    돌담 골목길

    ▲ 돌담 골목길


    낡은 집에 산뜻하게 하얀색 페인트를 칠한 집 한 채가 보이는데 흰 벽과 돌담이 또 다른 멋을 풍겨준다. 중간중간에 조경수가 잘 가꾸어진 집도 있고 목련꽃 망울이 금방 터질 듯 담장 밖을 내다보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마을 풍경


    마을 풍경


    마을 풍경

    ▲ 마을 풍경


    집 안에 있는 조경수를 멋진 조형물처럼 가꾼 집도 보였다. 집주인의 정성이 돋보이고 길 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나도 모르게 사진 한 장 찍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 되어 있었다.


    마을 풍경

    ▲ 마을 풍경


    주차장 인근에 세워진 정자가 보여 올라가 봤다. 「충忠은 화평하고 무사한 것이라 천무사 天無私 지무사地無私하니 여기에 사람 또한 무사하여 한마음으로 자기의 일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곧 충성이니 나라가 잘되고 자신도 잘될 것이다. 효孝는 영원히 변치 않는 인간 세상의 원리이다. 어버이를 잘 섬기는 일은 고명한 하늘의 뜻에 따르는 것이어서 순화順和의 세상이 이루어지고 이 땅에 도道와 덕德이 바로 서서 우리가 모두 행복하게 되리라.」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마을 정자

    ▲ 마을 정자


    반교마을을 천천히 산책하고 돌아 나오는데 무슨 미련이 남는지 다시 한번 고개를 돌려 마을 돌담길을 쳐다봤다. 수많은 돌담을 쌓았을 주민들 그리고 어르신들의 손길이 그려지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 골목길

    ▲ 마을 골목길


     

    부여 반교마을

    ○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동로 9-8

    ○ 관람료 무료

    ○ 주차장 완비

     * 취재일 : 2026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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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반교마을, #반교마을, #옛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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