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하숙마을을 아시나요? 백제 성왕 때 새워졌다는 사찰 대통사는? 조선시대 충청도관찰사는 어디에서 업무를 보았을까요? 공주 제민천 골목투어로 천년의 시간을 만납니다.
공주 제민천은 공주 원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릅니다. 공주시 금학동에서 발원하여 금성동에서 금강으로 유입되지요. 원도심을 관통하며 금성교에서 금학교까지 18개의 교량이 이어집니다. 2014년부터 하숙촌 골목길 조성 사업과 제민천 문화골목 만들기가 연계되면서 즐길 거리 많은 시간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 공주 원도심 제민천

▲ 제민천 누리관과 공주하숙마을 관리동

▲ 공주하숙마을 숙박동
공주하숙마을에서 출발하여 골목길 투어를 시작합니다. 공주는 일찌감치 충청남도의 교육 거점이었습니다. 70년대 후반 ~ 8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경험상 지역에서 공부를 잘한다 했던 학생들은 상급학교 진학 시 공주로 가곤 했습니다. 현 공주대학교의 전신인 공주사범대학의 역할이 컸었네요. 1970~ 1980년대 공주가 교육도시가 되면서 타향살이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숙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공주하숙마을은 복합문화공간이자 숙박시설로 공주의 하숙 문화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보게됩니다. 특히나 당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겐 추억과 향수를 선사하네요. 관리동 1동 숙박동은 마당채, 안채, 사랑채 등 3동의 한옥 건물이며 우물 펌프와 옛날 대문, 교복 포토존등 시대가 재현되었습니다. 1실 2~3인으로 숙박료는 9만 원 ~ 7만 원이었고 공주시민과 온라인 공주시민 모두 20% 할인됩니다. 여행자 쉼터에서는 제민천 도시재생 역사도 소개되었습니다.

▲ 공주하숙마을 여행자쉼터

▲ 제민천 골목길 벽화
제민천 골목길 투어는 18개의 교량을 따라 짧게 또는 길게 선택하여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중 봉산교, 반죽교, 대통교, 중동교 좌우로 역사 문화 예술이 집약되었습니다. 공주 하숙 마을에서 시작하는 제민천 골목투어는 천변 곳곳으로 60~70년대의 추억여행이 계속됩니다. 단발머리와 까까머리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 등 당시의 생활상이 멋진 벽화로 그려졌습니다. 벽화 그림은 조성된 지 얼마 안 된 듯 상태도 그림도 멋졌습니다.

▲ 공주 원도심을 관통하는 제민천

제민천 골목투어 첫 번째는 역사입니다,
하숙마을과 맞닿아 반죽동 당간지주공원이 있고 골목 안쪽으로 대통사 폐와무지, 조선시대의 충청감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예로부터 사찰이 있음을 알리는 표식으로 커다란 원통형 철통을 수십 겹으로 포개어 매우 높은 깃대를 세웠습니다. 깃대를 당간이라 하고 당간을 탄탄히 지탱해 주는 육중한 돌기둥이 당간지주입니다.
반죽동 당간지주는 공주 시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것으로 웅진백제 사찰 대통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네요. 하지만 명확한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아서는 반죽동 당간지주라 명명되었고 보물로 지정 보존 관리됩니다. 당간지주공원에는 당간지주와 함께 백제시대의 제민천 교량 부자재, 대통사지와 충청감영의 건축물 부자재가 함께 보존 전시되었습니다.

▲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공원

▲ 문화유산 보물 반죽동 당간지주
당간지주공원 지나 골목을 걷다 보니 대통사지 역사공원이 나타납니다. 공원에서 대략 3~5분 거리였습니다. 대통 - 크게 통한다라는 뜻으로 상국유사에는 성왕 4년에 중국 양나라의 황제를 위해서 대통사라는 절을 창건하였고 이 절이 웅천주 현재의 공주에 있다는 내용이 수록되었습니다. 넓은 광장형의 역사공원에는 퍠와무지와 대통사의 역사가 자료와 설명으로 안내됩니다. 공주시 반죽동 유적 내 폐와무지에서는 대통사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네요, 대통사명 기와, 암막새, 벽돌 조각, 치미 조각, 소조상 조각등입니다. 폐와무지는 당시의 기와와 건축 자재 등을 모아둔 것이었습니다
대통사 폐와무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와 금영측우기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충청도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충청감영은 1602년 공산성에 설치되었다가 몇 차례 이전 과정을 거쳐 1707 봉황산 아래에 자리를 잡았네요. 그 자리에 포정사 문루가 복원되었고 공주 감영에 설치되었던 측우기가 복제 설치되었습니다. 공주 감영의 금영측우기는 보물로 지정 국립기상박물관에 있습니다

▲ 대통사 역사쉼터

▲ 복원된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

▲ 공주 제민천 천변 풍경
제민천 골목길 투어는 역사 탐방에 이어 문화 예술로 이어집니다. 공주 무열왕릉을 지키는 석상 진묘수가 안내합니다. 봄이 시작되며 제민천의 물은 시원하게 흐르고 천변 위와 아래로 산책로가 길게 이어집니다. 천변은 조용한 사색의 길이 되고 천변 위 골목길은 공주의 천년 역사가 서렸습니다. 백제에서 조선까지 만났던 역사에 이어 하숙과 문화 예술이 접목된 근현대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 공주 제민천 골목길 산책로

▲ 골목길에서 만나는 카페와 서점

▲ 골목길의 자연미술관 ok
2013년부터 시작된 도시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길에는 자연미술관 ok, 마주안 갤러리 등이 있고 차 문화공간, 나태주 시인의 테마를 담은 시와 그림 등 감성의 골목길입니다. 풀꽃문학관도 지척입니다. 70~80년대의 감성 가득한 벽화, 옛 허름한 담장에 입혀진 고양이 조형물, 카페, 식당, 서점 등 제민천 골목길에서는 모든 곳들이 특별해집니다. 시간이 흔적과 현대적 세련된 감각이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 제민천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 시와 시화가 있는 공간 나태주 골목길
1시간을 계획했던 나들이는 갤러리와,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2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기념품점과 서점을 연계하고 카페와 먹거리까지 즐긴다면 반나절 나들이가 공주하숙을 더하면 1박 2일 공주여행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2시간의 산책이 너무 아쉬워 다음엔 1박2일을 기약했습니다. 백제의 도시 공주 원도심에는 천년의 시간부터 근현대를 동시에 즐기는 제민천 골목길이 있습니다. 고마곰과 공주가 반겨주는 천변 산책로 따라 공주의 봄을 즐겨보셔도 좋겠습니다.

▲ 골목길 벽화

▲ 우리의 느린정원전 전시 개최되는 마주안 갤러리

▲ 공주시 캐릭터 고마곰과 공주
공주 하숙마을
충남 공주시 당간지주길 21
공주 반죽동당간지주공원
충남 공주시 반죽동 299-1
* 여행 일자: 2026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