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장사 모습
갑자기 눈이 와서 대둔산의 설경 사진을 찍으러 가는 길에 임진왜란의 빛나는 승리를 기리는 뜻깊은 장소, 이치대첩지 충장사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이 왜군을 크게 물리친 ‘이치대첩’을 기념하는 사당이자 역사 유적지이다.

▲ 이치비각과 충장사 모습
이치대첩지는 2000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됐다. 이치(梨峙)는 배(梨)나무가 있는 고개(峙)라는 뜻이다. 이치는 우리말로 배티, 배티재라 불린다. 금산에서 전주로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해발 350m의 좌우가 70도나 되는 가파른 준령에 에워쌓인 좁고 험한 고개였다.

▲ 선조수정실록 - 나무위키에서 다운 받음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이치대첩은 <선조수정실록>에 '왜적들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 이치 전투를 첫째로 쳤다(倭中稱朝鮮三大戰 而梨峙爲最)'라는 기록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의 왜적들은 한산도 대첩, 행주산성 대첩, 1차 진주성 대첩 등 익히 알려진 조선군의 대규모 승전보다도 충남 금산의 이치 대첩을 더 뼈아프게 평가했다는 뜻이다.
문화재청 누리집에도 ‘이치 전투는 거의 같은 시기에 벌어진 웅치 전투와 더불어 왜적의 기세를 꺾어 전라도 땅을 침범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정유재란(1597) 때까지 7년 동안 군량 보급과 병력보충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서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권율의 행주 대첩과 함께 임진왜란의 3대 대첩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충장사 안 권율장군의 영정
이 전투의 중심에는 조선의 명장 권율 장군이 있었다. 그는 전라도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병력을 이끌고 금산 이치 고개에서 왜군을 맞아 싸웠고, 결국 대승을 거두게 된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이 연패하던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역사적 가치가 크다.

▲ 충장사 주차장 모습
금산읍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출발했는데 진산면 묵산리에 있는 충장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 문화해설사의 집과 화장실 모습

▲ 무궁화 동산 표지석
주차장에는 문화해설사의 방과 화장실 건물이 있었고 충장사 주변은 무궁화공원으로 수많은 무궁화가 식재 되어 있었다

▲ 이치대첩문으로 올라가는 길

▲ 이치대첩문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지만 위기의 순간 나라를 지켜낸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며 눈발을 맞으며 묵직한 마음으로 이치대첩문을 향해 올라갔다.

▲ 대첩비각
이치대첩문을 들어서니 대첩비각이 보였다. 권율장군이치대첩비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 되어 있다.

▲ 권율장군이치대첩비
이치대첩비는 전투의 경과와 승리를 기록한 기념비로 비문에는 당시 전투 상황과 권율 장군의 공적이 새겨져 있다.

▲ 이치대첩지 충장사 외삼문과 이치비각 모습
눈이 와서 이치대첩지의 풍경을 보여줄 수 없지만 맑은 날에는 금산군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둔산 도립공원의 등산로 입구에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산책과 등산을 즐기며 역사적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장소이다.

▲ 충장사 외삼문 모습

▲ 외삼문에서 보이는 충장사 모습

▲ 이치대첩기념제 군악대 연주 모습 - 금산군제공
충장사 외삼문을 지나면 충장사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매년 이치대첩기념제가 열려 당시 전투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 기념제는 지역 주민들과 타 지역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해 역사적 순간을 기리는 중요한 행사이다. 또한, 매년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와 분향을 시작으로 기예무단의 깃발 퍼포먼스, 군악대 연주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충장사 모습

▲ 전투 모습을 그린 그림
충장사는 임진왜란 중 큰 공을 세운 권율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다. 권율 장군의 초상화와 당시 전투를 기록한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 이치 비각 앞 광장에서는 기념제 때 무예공연도 이루어진다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 자락에 위치한 이치대첩비와 충장사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의미를 지닌 국가유산으로 단순한 역사적 장소가 아니라, 선조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는 기억의 공간이다.

▲ 충장사에서 바라본 이치비각 모습
금산을 방문하신다면 인삼시장뿐 아니라 이치대첩지도 함께 들러보시길 추천드린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400여 년 전 그날의 함성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역사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가 기억하는 순간, 다시 살아난다.
이치대첩지 충장사
충남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로 191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있음, 주차요금 무료
* 취재일: 2026년 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