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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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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서울 서대문까지, 유관순 열사의 길을 걷다

  • 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 338-1
  • 등록일자
    2026.02.24(화) 23:00:26
  • 담당자
    남박사 (paulnam1@naver.com)
  • 유관순 열사 초상화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한반도를 뒤흔든 지 어느덧 107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6년 3월 1일을 앞두고, 충남도민기자단으로서 그날의 흔적을 다시 따라가 보기 위해 충남 천안과 공주, 그리고 서울 서대문을 찾았습니다. 교과서 속 인물로만 기억되기에는 너무도 치열했던 한 소녀의 삶, 바로 충남이 낳은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 위함입니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 전경


    기념관 내부 전시시설 1


    서대문 형무소 수감 당시 모습을 묘사한 전시공간


    천안 병천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열사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한 전시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190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학업에 열중했던 소녀, 이화학당에서 수학하며 민족의식을 키워갔던 학생, 그리고 1919년 아우내 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열사의 모습이 사진과 기록, 모형을 통해 생생히 되살아납니다. 전시실 한편에는 옥중에서의 기록과 서대문형무소 수감 당시의 상황이 정리돼 있어 발걸음을 쉽게 떼기 어렵습니다. 고문과 탄압 속에서도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던 열사의 굳은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아우내 장터


    기념관을 나와 바로 옆에 위치한 아우내 장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금은 정비된 광장과 기념 시설이 자리하고 있지만, 1919년 4월 1일 이곳에서는 수천 명의 군중이 모여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이가 바로 유관순 열사였습니다. 현장을 내려다보며 서 있으니, 장터를 가득 메웠을 인파와 태극기를 흔들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목숨을 건 결단이었음을 이 공간은 조용히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영명학교에 세워져 있는 유관순 열사 흉상


    어린 유관순과 스승 사애리시 흉상


    공주 시내로 이동해 현 영명학교 전신인 명선여학교를 찾았습니다. 이 학교의 설립자인 샤프 선교사 부인 사애리시는 당시 천안에 살고 있던 열 한 살 소녀 유관순을 공주로 데려와서 2년 동안 공부하고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하였고, 1916년 이화학당으로 서울 유학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현충시설 조형물


    영명학교 전망대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 안내판에는 ‘영명학교-공주 3·1운동 만세시위 준비지’라는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태극기를 준비했던 장소입니다. 아직 앳된 학생이었던 유관순 열사는 이곳에서 민족의 미래를 고민하며 행동으로 옮길 준비를 했습니다. 학교 건물과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그 시절 교정에서 울려 퍼졌을 토론과 결의의 목소리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유관순 열사상


    태극기와 함께 서 있는 열사상


    영명학교 인근 언덕에는 유관순 열사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태극기를 배경으로 당당히 서 있는 열사의 동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에 태극기를 쥐고 앞을 응시하는 모습은 결연하면서도 단단합니다. 좌우의 부조에는 만세운동 장면이 새겨져 있어, 한 인물의 서사가 아닌 민중 전체의 역사였음을 보여줍니다. 동상 아래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서 있는 열사의 모습은 100년이 넘는 시간을 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했습니다. 우리는 그 정신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전경


    여옥사 내부


    유관순 열사가 투옥되었던 8호 감옥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서울 서대문형무소입니다. 유관순 열사가 모진 고문을 견디며 옥고를 치른 장소입니다. 붉은 벽돌 건물과 좁은 감방, 차가운 철문을 직접 마주하니 역사책의 한 줄 문장이 아닌, 한 인간의 고통과 의지가 실감납니다. 1920년 9월 28일, 스물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순국한 열사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발걸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유관순 열사 역사 인물 조형물


    3·1절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닙니다. 충남 천안의 아우내 장터에서 시작된 함성 그리고 서대문형무소의 차가운 감방까지 이어진 한 소녀의 용기와 결단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2026년 3월 1일,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 번 그 흔적을 따라 걸어보아야 합니다. 충남이 낳은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삶은 과거에 머무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아우내 장터 열사상



    ○ 촬영 장소 : 유관순열사기념관, 아우내 장터(이상 충남 천안시), 영명학교, 유관순 열사상(이상 충남 공주시), 서대문형무소(서울)


     * 방문일자 : 2026년 2월 20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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