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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

내용을 읽어드릴까요?

예산 화암사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 암각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 현판과 암각화가 있는 예산 화암사

  • 위치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202
  • 등록일자
    2026.02.23(월) 19:27:13
  • 담당자
    지금 즉시 출발 (rock2park@hotmail.com)
  •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인 화암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암사가 언제 누구에 의해 창건되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고 다만 삼국시대 고찰로만 전하고 있습니다.


    화암사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조선 영조의 부마가 되면서 이 일대를 별사전으로 받았는데, 그때 이 사찰이 별사전 내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런 연유로 김한신이 영조 28년(1752)에 화암사를 중건하여 집안의 원찰로 삼았고 영조가 사찰 이름을 화암사라 했다고 합니다. 이후 사찰이 훼손되자 김정희 선생 일가가 헌종 12년(1846)에 다시 중건하였는데 남아있는 요사채가 바로 그 건물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화암사에는 무량수각 편액과 무량수 액자를 비롯해 사찰 밖 바위에 새긴 시경, 천축고선생댁, 소봉래 등 김정희 선생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화암사 요사채

    요사채

    ▲ 요사채


    김정희 선생이 제주도에 유배되어 있을 때 집안의 원당인 화암사가 훼손되자 그의 동생 김명희에게 화암사 중건을 지시하여 세운 건물이 바로 이 요사채인데 사찰의 전각 형태가 아닌 일반 사대부 사랑채와 유사한 모습하고 있습니다.


    우측에 돌출된 누마루가 조성되어 있고, 좌측에 설치한 대문을 통해 사찰 안으로 들어가는 형식이 일반 가옥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누마루

    ▲ 누마루


    요사채 우측에 설치한 누마루는 정면 1칸, 측면 2칸 규모에 벽체 없이 머름으로만 둘러 개방된 모습이며, 누 전면에는 추사가 써서 보낸 시경루(詩境樓) 편액이 있었으나 수덕사 근역성보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대신 추수루(秋水樓) 편액을 걸었습니다.


    원통보전

    ▲ 원통보전


    요사채에 중앙에 원통보전(圓通寶殿) 편액이 걸려있고,


    대문

    ▲ 대문


    요사채 좌측 한 칸을 대문으로 하고 처마 밑에 화암사 편액을 걸었는데, 조선 순조 12년(1812)에 제작된 것으로 ,원본은 수덕사 근역성보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복제품을 대신 걸었습니다.


    요사채

    ▲ 요사채


    스님의 생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요사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에 좌우로 6칸 규모의 건물을 각각 붙여 ㄷ자 형태를 하였으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인 무량수각, 무량수, 세한도 등이 걸었는데 모두 복제품이고 원본은 수덕사 근역성보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습니다.


    무량수각

    ▲ 무량수각


    무량수각(無量壽閣) 현판 글씨는 예산 화암사 외에 해남 대흥사에도 있습니다.


    해남 대흥사 무량수각은 추사가 제주도 유배를 가는 도중에 들려서 쓴 것으로 권문세가의 기고만장한 기운이 남아 있던 때였고, 예산 화암사 무량수각은 제주도 유배 생활을 하면서 그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태에서 화암사 중건을 지시하고 중건이 완료된 뒤 써서 보낸 것으로, 같은 추사체이나 해남 대흥사보다 좀 더 성숙된 추사체입니다.


    무량수

    ▲ 무량수


    무량수(無量壽) 글씨는 편액으로 하지 않고 액자에 넣어 걸어 놓았습니다.


    무량수는 글씨는 관악산 연주암과 예산 화암사 두 곳에 있는데, 관악산 연주암의 것에는 완당(阮堂) 호를 쓴 반면, 예산 화암사는 승련노인(勝蓮老人) 호를 사용하여 구별하고 있습니다.


    세한도

    ▲ 세한도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도 유배 생활하던 중, 제자 이상적이 청나라 북경에서 황조경세문편을 구해 유배지까지 가져다 준 것에 대한 고마움에 그려준 작품으로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가장 추울 때도 우뚝 서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를 보고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그림으로, 소나무와 측백나무 사이에 집을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써 놓았습니다.


    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 (歲寒然後知 松柏之後凋)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되어서야 소나무,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비로소 알 수 있다.


    대웅전

    대웅전

    ▲ 대웅전


    요사채 정면 높은 곳에 화암사 중심 법당인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내부

    ▲ 대웅전 내부


    법당 내부 중앙에 수미단을 조성하여 석가모니 삼존불과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를 봉안하였고, 좌우에 칠성단, 산신당, 신중단을 마련하고 각각 탱화를 봉안하였는데, 일반 사찰과 다름이 없습니다.


    약사전

    극락전

    ▲ 약사전


    대웅전 우측에 직교로 자리한 부속 법당 약사전에는 세 분의 부처가 모셔져 있습니다.


    약사불

    ▲ 약사불


    전각 중앙에는 머리가 유난히 크게 제작되어 정형화되지 않고 토속적인 분위기를 띤 불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우견편단 차림으로 결가부좌하고 오른손을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었고 왼손은 내려 지물을 쥐고 있는데, 약함으로 보아 약사불인 듯합니다.


    약사불

    ▲ 약사불


    좌측에도 불단을 마련하고 불상을 봉안하였는데, 통견 차림으로 결가부좌하고 오른손을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왼손은 내려 약함을 쥔 약사불로, 정형화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석가모니불

    ▲ 석가모니불


    우측에는 신중단을 마련하고 신중탱화를 걸었는데, 불화 앞에는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한 석가모니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병풍 바위

    병풍바위

    ▲ 병풍 바위


    대웅전 뒤에 병풍 바위로 불리는 암벽이 둘러 서 있고 좌우에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쓴 시경과 천축고선생댁 글자가 암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시경

    시경

    ▲ 시경


    시경(詩境)은 시의 경계 또는 시흥을 불러일으키는 풍취라는 뜻으로 시 쓰기 좋은 경치를 말합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연경에 갔을 때 옹방강으로부터 시경 탁본을 받았는데, 그 탁본 글씨를 그대로 이 바위에 새겨 놓은 것으로 충남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천축고선생댁

    천축고선생댁

    ▲ 천축고선생댁


    바위 중앙 하단에 천축고선생댁이라고 암각되어 있습니다.


    천축고선생댁

    ▲ 천축고선생댁


    옹방강 집 대문의 양옆에 상견동파구거사(想見東坡舊居士) 엄연천축고선생(儼然天竺古先生)이라고 쓴 대련을 보았는데, 소동파와 석가모니불을 동일시한 표현으로 추사는 이 문구에서 천축고선생댁을 따 이 바위에 새겼습니다. 천축고선생댁은 석가모니 집, 즉 절(사찰)을 말합니다.


    소봉래

    소봉래

    ▲ 소봉래


    소봉래 암각은 사찰 뒤 등산로를 따라 약 350여 미터 떨어진 쉰질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소봉래

    ▲ 소봉래


    김정희 선생이 옹방강 집 앞에 있는 석순(石筍)에 봉래라는 글자를 보고는 자신은 작은 봉래라며 스스로 소봉래(小蓬萊)라 하였으며, 그 글자를 이곳 쉰질 바위에 새겼습니다.

    소봉래 밑에 추사제(題)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제(題)는 제목 또는 작품을 뜻하는 말로, 추사 작품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예산 화암사에 남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을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산 화암사

    ○ 주소: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1길 21-29

    ○ 운영시간 상시 개방(연중 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 전화: 041-332-9250

      * 취재일자: 2026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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