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도시에서 스포츠 복합도시로
충남 홍성과 예산을 잇는 내포신도시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2012년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조성된 이 계획도시가 이제 '대한민국 최고 스포츠건강도시'를 목표로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입니다.
내포신도시는 총 27만 6,714㎡ 규모에 약 2,509억 원을 투입해 스포츠타운을 조성 중입니다.
홍성과 예산 두 권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체육시설 확충을 넘어, 스포츠와 관광, 주거가 결합된 복합도시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홍성 권역은 충남국제테니스장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됩니다. 이곳에는 이미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예산 권역은 충남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농구장, 배드민턴장, 파크골프장, X게임장 등이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국제 규모의 시설들을 추가해 전 연령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스포츠타운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충남 내포신도시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 뉴시스
충남스포츠센터, 도민과 함께 완성하다
2025년 11월 18일, 예산군 삽교읍 내포신도시 환경클러스터 내에 충남스포츠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부지 20,615㎡(약 6,200평), 건축연면적 13,318㎡ 규모에 총사업비 592억 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수영장 동과 통합운영센터·다목적체육관 동, 두 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50m 8레인 규모의 공인 수영장입니다. 228석의 관람석을 갖춘 이 수영장은 도민체전 같은 공식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합니다. 경기용 수영장이지만 일반 도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다목적체육관은 배구,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구기 종목 경기가 가능합니다.
경기장 기능 외에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다목적실이 포함되어 있어, 강습이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센터 운영 방식입니다.
충남도는 2025년 11월 18일부터 연말까지를 시범 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도민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단순히 시설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불편사항을 수집해 정식 운영 모델을 다듬겠다는 계획입니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도민이 직접 시설을 사용하며 QR 설문이나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센터 내부에 피드백 수집 공간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바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도민이 사용성 피드백을 통해 센터 구성의 일부를 함께 설계하는 셈입니다.
2026년부터는 충남체육회가 운영 주체가 되어 유료로 정식 운영에 들어갑니다. 엘리트 체육뿐 아니라 생활체육, 장애인 체육까지 아우르는 거점센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실버 수중운동, 아동 수영교실, 직장인 야간 배드민턴, 장애·비장애 통합 프로그램 등 세대와 계층, 신체 조건을 구분하지 않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충남도가 '스포츠가 복지다', '걷는 복지에서 뛰는 복지로'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스포츠 시설이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도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모든 계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인프라로 기능한다는 것입니다.

▲ 내포신도시 내포골프클럽 전경
골프장에서 테니스장까지, 확장되는 스포츠 인프라
내포신도시 스포츠 인프라는 충남스포츠센터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도심 중심부에는 이미 내포골프클럽이 정식 개장해 운영 중입니다.
9홀 퍼블릭 골프장으로 시작한 이 시설은 향후 18홀 정규 골프장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내포골프클럽의 강점은 경관입니다. 모든 홀에서 내포신도시 스카이라인과 용봉산 능선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골프를 치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 전경과 자연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골프클럽 측은 '내포 라이프스타일 허브'를 지향하며, 골프 외에도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내포신도시 중심 홍예공원에서 덕산온천 방향 수암산 남사면 일대에 또 다른 퍼블릭 골프장과 166가구 규모의 도시형 전원주택, 이른바 골프빌리지 개발계획을 승인했습니다. 골프장과 주거가 결합된 형태로, 골프를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주거 단지를 구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포신도시의 스포츠 인프라는 단계적으로 확장되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행정과 주거 위주의 신도시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생활체육 인프라인 구장과 체육시설들이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퍼블릭 골프장, 골프빌리지, 국제테니스장, 충남스포츠센터가 차례로 조성되며 스포츠, 관광, 주거가 결합된 복합도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2025년 개관한 충남스포츠센터 외관 KPI뉴스
접근성, 수도권 1시간대로
내포신도시의 또 다른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홍성과 예산을 잇는 광역 교통망이 꾸준히 확충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7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이 완성되면 수도권과의 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는 자가용이 주요 이동 수단이었다면, 철도가 개통되면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접근성은 내포신도시를 단순한 지역 스포츠 시설이 아닌, 수도권 주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관광지로 만들어줍니다. 주말에 서울에서 출발해 오전에 충남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이나 체육관을 이용하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파크골프나 내포골프클럽을 체험한 뒤 저녁에 돌아가는 '당일치기 스포츠 데이'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내포역 개통 후에는 이런 동선이 더욱 수월해질 것입니다. 차량 운전 부담 없이 기차를 타고 내려와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고,
인근 카페나 식당에서 여유를 즐긴 뒤 돌아가는 패턴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 충남스포츠센터 수영장 및 다목적체육관 농수축산신문
스포츠가 만드는 지역 생태계
내포신도시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은 단순히 운동 시설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센터와 골프장,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인근 카페, 식당, 숙박시설을 이용하게 됩니다. 스포츠 시설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충남도는 스포츠 인프라를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 수요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센터와 골프장, 테니스장 운영에 필요한 직접 고용은 물론,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주변 상권까지 포함하면 경제 효과는 더 커집니다.
실제로 내포골프클럽이 개장한 이후 주변 카페와 식당의 방문객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골프를 치고 나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충남스포츠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고, 국제테니스장까지 완공되면 이런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남도가 '내 삶이 운동장이 되는 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우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스포츠 시설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도민들이 언제든 쉽게 운동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 내포신도시 충남 국제테니스장 조성계획 충남일보
내포신도시의 변화는 직장과 육아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까운 곳에서 제대로 된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주말에 가족과 함께 수영장을 가거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질을 크게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특히 충남스포츠센터의 50m 8레인 수영장은 일반 동네 수영장과는 다른 규모입니다. 레인이 혼잡하지 않아 쾌적하게 수영할 수 있고, 관람석까지 갖춰져 있어 가족이 함께 와서 아이가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이나 농구 같은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어, 운동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내포골프클럽은 9홀 퍼블릭 골프장이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18홀을 도는 데 부담을 느끼는 초보 골퍼나, 시간이 제한적인 직장인들에게 적합합니다.
향후 18홀로 확장되면 본격적인 라운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수도권에서 1시간대 접근성은 이 도시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실제 생활권으로 고려할 수 있게 만듭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시대, 주중에는 서울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내포에서 운동과 여가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혹은 아예 내포신도시로 이주해 서울로 통근하면서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스포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삶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 내포신도시 스포츠타운 전체 조감도
진행형 도시, 내포
내포신도시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골프장은 9홀에서 18홀로 확장될 예정이고, 국제테니스장은 기공 단계를 거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골프빌리지 같은 새로운 주거 형태도 계획 단계에 있습니다.
행정도시로 시작해 주거지가 들어서고, 이제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진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2027년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30대에게 내포신도시는 단순히 먼 지역의 개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일과 삶의 균형, 건강한 여가 생활,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을 고민하는 세대에게, 내포신도시는 실제 선택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옵션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스포츠건강도시'라는 비전이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을지, 내포신도시의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