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갑사는 통일신라시대 화엄종의 10대 명찰 중 한 곳입니다.
※ 화엄종 : 화엄경을 근본 경전으로 삼는 불교 종파
국보, 보물, 유형 문화재 등 다양한 불교 유산이 보관되어 있어서 사찰 그 자체가 귀한 문화유산이기도 한 곳이죠.
또한, 지리적으로 대전, 공주, 계룡시의 경계 상에 있어서 어느 도시에서든 방문하기에 너무나 좋은 사찰입니다.

▲ 갑사 대웅전 전경
갑사는 1597년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다가 1604년부터 재건을 시작하여 오늘 날의 모습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 가운데서 가장 으뜸간다고 해서 갑사가 되었다고 하네요.
※ 정유재란 : 임진왜란(1592년) 정전 협정이 결렬되자 일본군이 재침공한 사건

▲ 갑사 역사 설명문(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갑사로 가는 길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차량부터 주차하셔야겠죠?
갑사는 그 입구에 넓~~직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 요금은 하루종일 세워도 대형 8,000원, 승용 3,000원, 경차 2,000원입니다.

▲ 갑사 주차장 전경 사진(출처 : 네이버 거리뷰)
만약에 식사를 하고 갑사로 가실 생각이라면 무료로 이용 주차 가능한 식당 주차장을이용하시면됩니다.
식당은 '계룡산국립공원' 푯말 앞에서 우측 길로 가시면 많이 있습니다.

▲ 갑사 및 식당 방향 갈림길(출처 : 네이버 거리뷰)
갑사 입구에 있는 수국공원은 재정비 공사가 한창입니다.
재정비 공사가 완료되면 또 다른 멋진 관광 시설이 만들어질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 갑사 수국공원 공사현장

▲ 수국공원 공사 조감도
갑사 일주문을 지나서 오르다 보면 비록 잎사귀가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초록색 이끼 옷을 입은 굵은 나무둥치의 고목들이 갑사의 오래된 역사를 조용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 갑사로 가는 길 전경
'갑사로 가는 길'은 단편 수필로도 쓰여졌고, 한 때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고 합니다.
수필로 쓰여졌던 이유가 있겠죠? 그만큼 매력을 가진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 수필 '갑사로 가는 길' 설명문
완만한 경사길을 10여분 정도 걸어서 올라왔을까요? 드디어 갑사 본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입구 좌측으로 해우소(화장실)이 있는데, 본당에는 따로 화장실이 없으니 이곳에서 미리 근심 걱정까지 모두모두 비우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갑사 입구 해우소 및 불교용품점
갑사는 제법 규모가 큰 사찰입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여러 시설들이 갖춰져 있죠.
또한, 석조약사여래입상, 월인석보판목 등 다양한 보물과 유형문화재 등이 보관되어 있어 그 가치를 평가하기조차 어려운 곳입니다.

▲ 갑사 종합안내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안타깝게도 대웅전 주변 정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지난 달에 끝이 났어야 했던 공사인데 무슨 연유인지 늦어지고 있는가 봅니다.
(그래도 내년 봄이면 앞서 말씀드린 수국공원과 함께 더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생각되고, 기대도 커집니다.)

▲ 대웅전 주변 정비공사
어느 사찰이든 대웅전은 항상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갑사의 대웅전 또한 어김없이 웅장함이 느껴지죠.
특히나 대웅전 뒤로 끝없이 하늘 자락이 펼쳐지다보니 그 웅장함이 더욱 더 크게 느껴집니다.
(대웅전은 원래 24칸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15칸만 남아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 갑사 대웅전 전경
갑사는 템플스테이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하루에 4~7만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갑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신 후 평온함을 체험해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템플스테이 예약 :https://www.templestay.com/

▲ 갑사 템플스테이
대웅전 우측으로 돌아가면 '월인석보목판'이 보관되어 있는 건조물이 나옵니다.
'월인석보목판'은 월인석보를 찍어내던 판각으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판목이라고 합니다.
※ 월인석보 : 세조가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과 자신이 편찬한 '석보상절'을 합판해 간행한 불교서

▲ 월인석보목판
갑사 본당 동측으로 빠져나가면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있습니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을 말하는데요.
갑사의 '석조약사여래입상'은 그 영험함이 오래전부터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건강해지기 위해 찾아온다고 합니다.

▲ 석조약사여래입상 전경
필자는 무교이나, 석조약사여래입상의 영험함에 매료되어 봉양미를 올리고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절도 올렸습니다.

▲ 석조약사여래입상
석조약사여래입상에서 발길을 돌려 다시 대웅전으로 향하던 길에 목련인지, 매화인지 모를 나무에 잔뜩 움츠린 꽃망울이 눈에 띕니다.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이나 온갖 나무들이 싱그러운 여름이나 사방이 붉게 물든 가을 날에 이 곳 갑사를 다시 찾아오면
계절이 주는 또 다른 매력에 흠뻑 빠질 것만 같습니다.

▲ 갑사 꽃망울
겨울인데도 그리 차갑지 않게 불어오는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들으며 갑사를 나섭니다.
'갑사로 가는 길에서, 또 갑사 안에서, 그리고 석조여래약사입상 앞에서' 몸도 마음도 맑아지고 건강해진 것만 같습니다.
머지않은 시일 내에 다시금 갑사를 찾아야겠습니다.
충남 공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통일신라시대 화엄종 10대 명찰, 천년고찰 갑사에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갑사 풍경 소리
갑사
☆ 주소 :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지번 : 계룡면 중장리 52)
☆ 운영시간 : 05:30~20:00
☆ 주차장 : 있음(유료 : 3,000원)
☆ 관람료 : 없음(무료 관람)
☆ 전화번호 : 041-857-8981
☆ 반려동물 동반 : 불가
☆ 기타 : 템플스테이 운영 중, 입구에 한식 맛집(서울식당) 있음
※ 취재일 : 2025. 12.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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