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서연 작가 작품 '물장구치는 깨발랄'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산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는 우드버닝 작가 김서연의 개인전 〈RUN〉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크고 작은 작품들을 아우른 약 30여 점의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소품부터 비교적 큰 작품까지, 그동안 작가가 쌓아온 시간과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업들이 함께 어우러집니다.

▲ 김서연 작가의 작품 '시선'
작가의 말 "동네 길냥이 보다가 떠올라서 그렸어요 고양이는 눈앞에 보이는것 보다 소리에 더민감하더라구요 멀리서 자기 귀에 들리는 소리에 긴시선을두더라구요."
자연이 건네는 온기, 나무 위에 새기다
연말의 공기가 차가워질수록 마음은 오히려 따뜻한 곳을 찾습니다.
김서연 작가는 오래도록 자연이 주는 온기에 머물러 왔고, 그 따스함을 나무 위에 ‘불로’ 새겨왔습니다.
나무결을 따라 남는 흔적들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온도를 품고, 보는 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두드립니다.

▲ 김서연 작가 작품 'Run'
‘말’이 상징하는 것, 그리고 〈RUN〉
전시의 대표 이미지이자 중심 키워드는 ‘말’입니다.
김서연 작가에게 말은 단순히 달리는 동물이 아니라, 유혹과 흔들림을 뒤로하고 앞만 보고 나아가는 존재를 상징합니다.
옆을 보지 않고, 주위를 살피느라 멈추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향해 묵묵히—그러나 뜨거운 심장으로 달려가는 것.
이번 전시 제목 〈RUN〉에는 그런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김서연 작가의 작품 '독수리 머리 주위로 포이즌'
작가님의 말 "독수리 머리 주위로 포이즌을 표현하고 팠어요 우드버닝으로는 다소 난해한 표현이거든요. 결론은 다음에 다시 도전"
블라인더 없이도, 중심을 잃지 않는 달리기
그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경마장에서 달리는 말들은 종종 옆 시선을 막는 블라인더(눈가리개)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 전시는, 그런 도구가 없어도 가능한 달리기를 이야기합니다.
세상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
주위를 살피되 유혹되지 않고, 빠르지 않게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되 열정을 품는 마음.
그래서 〈RUN〉은 ‘말’이 아니라, ‘말처럼’ 달리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김서연 작가의 작품 '호랑이'
작가님의 말 "하도 순한 호랑이만 그린다고 하길래 묵직한 호랑의 포스에 도전해 보았었는데 나무결이 너무 강해 고생했답니다."
작가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작가는 말합니다.
“그림만으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어요.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가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죠.
그래도 결국,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어요.”
이번 전시는 작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짐이자,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 부춘산 입구에 세워진 글귀를 보고 작가님이 작품을 만드셨대요.
“흔들리지 말고, 네 길을 가라.”
좋아해야 즐길 수 있고, 즐겨야 좋아할 수 있으니까
작가는 자연에 대한 애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바람을 전합니다.
“좋아해야 즐길 수 있고, 즐겨야 좋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나에게 맞는 ‘그 무언가’를 찾아 그 안에서 기분 좋은 즐거움을 오래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 김서연 작가님 작품
연말, 다시 내 방향을 다잡는 시간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나무 위의 흔적들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두드립니다.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시 한 마음으로 앞을 향해 달릴 용기를 얻고 싶은 분들게 전시 〈RUN〉을 추천합니다.

▲ 김서연 작가님의 우드버닝 작품

▲ 김서연 작가의 작품 '고양이'
작가님 말씀 "캐리비안 해적을 다시 보고 급하게 즐겨 그리던 고양이로 해적을 나타내 봤어요>"

▲ 김서연 작가의 작품 '나무 안에 앉아있는 부엉이'
전시 안내
○ 전시명 : 김서연 개인전 〈RUN〉
○ 기간 : 2023년 12월 15일(금) ~ 17일(일)
○ 장소 : 서산문화원 2층 전시실
○ 작품 수 : 약 30점 내외 (우드버닝 작품)
※ 취재일 2025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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