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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컬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대한민국 1호 해양생태공원의 모든 것

  • 등록일자
    2025.12.15(월) 19:45:32
  • 담당자
    suhnyc (sqeez@naver.com)
  • 가로림만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대한민국 1호 해양생태공원의 모든 것

    대한민국 최초, 가로림만이 국가해양생태공원 1호로 지정되다


    2025년 12월, 충청남도 서산시와 태안군에 걸쳐 있는 가로림만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국가 차원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가로림만은 2016년부터 이미 전국 최대 규모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관리돼 왔다. 그동안 쌓아온 보전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제 국가가 직접 나서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총 4개의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가로림만을 그 첫 번째 모델로 삼아 우선 관리에 나선다.


    충남 가로림만,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동아일보

    ▲ 충남 가로림만,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동아일보

    12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2025년부터 본격 시동

    충청남도는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목표로 2030년까지 약 1200억 원 규모의 해양생태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2025년 초부터 국가해양생태공원 기본설계에 착수했으며, 서산시와 태안군이 협업해 갯벌생태길 조성을 시작했다.


    사업의 핵심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다. 12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관문을 반드시 넘어야 하며, 충남도는 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해양수산부가 제시한 3대 전략, 즉 생태계 보전 강화, 지속가능한 이용, 협력 관리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 중이다.

    특히 시민 참여형 모니터링단을 육성하고, 블루카본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을 지향한다. 인근 보령갯벌 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 개발도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공원 지정 고시는 2025년 말에 완료됐으며, 이제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접어들었다.


    가로림만·신안무안·여자만·호미반도 첫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연합뉴스

    ▲ 가로림만·신안무안·여자만·호미반도 첫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연합뉴스




    2026년 7월,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가로림만의 가치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2025년 9월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현지실사를 통과했으며, 세계적으로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은 상태다.


    만약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다면, 가로림만은 명실상부 세계적인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명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충남도는 연간 1000만 명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생태관광 거점화를 가속하고 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계획 서울신문

    ▲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계획 서울신문




    2028년 완공 목표, 갯벌생태길과 인프라 구축

    갯벌생태길을 비롯한 핵심 인프라는 202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직접 갯벌을 걸으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탐방로, 관찰 데크, 안내 시설 등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서산시는 이를 국가정원 기반 조성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운영이 본격화되면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주기 관리제도가 강화된다. 단순히 공원을 만들어 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가로림만에서 휴식 중인 점박이물범 연합뉴스

    ▲ 가로림만에서 휴식 중인 점박이물범 연합뉴스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

    가로림만의 가장 큰 자랑은 생물다양성이다. 이곳은 육지에서 점박이물범 등 희귀 해양보호종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다. 점박이물범은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일반적으로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지만, 가로림만에서는 육지의 관찰 지점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점박이물범 외에도 다양한 물새와 고유종이 서식하며,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종들이 풍부하게 분포한다. 방문객들은 갯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갯벌 생물을 관찰하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서산 가로림만·태안 근소만 갯벌식생 복원 충청투데이

    ▲ 서산 가로림만·태안 근소만 갯벌식생 복원 충청투데이




    조력발전 갈등에서 지속가능 모델로의 전환

    가로림만은 과거 조력발전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던 지역이다. 개발과 보전 사이에서 지역사회는 오랜 논쟁을 거쳤고, 결국 보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제 가로림만은 무분별한 개발 대신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전환 중이다.

    이러한 전환은 단순히 환경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생태관광은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가로림만은 갯벌이라는 자연 생태계가 어떻게 탄소를 흡수하고(블루카본), 생물다양성을 지키며, 동시에 인간에게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30대는 환경 문제를 직접 체감하는 세대이자,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는 세대다. 주말이나 휴가 때 가로림만을 방문해 갯벌을 걸어보고, 점박이물범을 관찰하며, 생태계의 소중함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가로림만·신안무안·여자만·호미반도 첫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연합뉴스

    ▲ 가로림만·신안무안·여자만·호미반도 첫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연합뉴스

    앞으로의 전망

    2026년 세계유산 등재 결정, 2028년 인프라 완공, 2030년 사업 완료라는 로드맵이 명확하다. 가로림만은 향후 5년간 대한민국 해양생태관광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 확실하다. 해양수산부는 가로림만을 포함해 총 4개의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가로림만은 그 첫 번째 모델로서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다.

    연간 1000만 명 방문객 유치라는 목표가 달성된다면, 가로림만은 제주도나 강원도 동해안 못지않은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게 된다. 


    충청권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서, 서해안 생태관광의 허브로서, 가로림만의 미래는 밝다.

    지금부터라도 가로림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대한민국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그 과정을 함께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 갯벌을 걸어보자. 발밑의 부드러운 갯벌 흙과 바다 내음, 그리고 살아 숨 쉬는 생명들의 활력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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