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단풍 명소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지금 단풍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단풍나무숲길 야간 개장<10.10(금)~ 11.9(일), 기간 중 매주 금·토·일> 행사는 끝났지만, 지금부터는 단풍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르익어가는 가을, 단풍 나들이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을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 입구의 모습인데요, 이 길의 단풍은 충청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단풍나무길은 독립기념관 주변에 산불이 발생할 때, 초기 진화를 위한 방화 도로로 1992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97년 10월까지 5년에 걸쳐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1995년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수려한 자연 수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도로 양측으로 3.2km에 걸쳐 1,200여 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어 딘풍나무길을 조성하였고, 그 후 단풍나무가 성장하여 사시사철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발돋음하였다고 합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의 가을 단풍은 10월 중순 겨레의 집 주변부터 11월 중순 단풍나무숲길까지 아름다운 단풍이 절정에 달합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지금, 단풍색은 예년에 비해 색감이 다소 떨어지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나뭇잎에 단풍이 드는 이유를 한번 알아볼까요? 단풍은 가을철 기온 하강과 일조량 감소로 엽록소가 분해·소멸되면서, 그동안 잎 속에 숨어 있던 빨강, 노랑, 주황 등의 색소가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단풍은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며 에너지를 아끼고, 잎을 떨어뜨리기 전 마지막 생리적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군요.

색감이 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울긋불긋 파스텔 톤으로 물든 단풍나무길을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시간을 피해 이른 아침에 단풍나무길로 들어섭니다.

아침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하자 단풍의 색감이 살아납니다.

나무 틈 사이로 스며드는 한줄기 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곳에는 사진 작가들이 그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열심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침 산책에 나선 사람들과 사진 촬영을 나온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단풍나무길은 대체로 한가로워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이 부부는 휴대폰 삼각대를 이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예쁘게 찍으려고 애쓰고 있군요.

곱게 물든 단풍은 길 가의 가로수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위의 숲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답니다.

단풍나무의 잎이 말라버린 모습이 보이시죠? 이런 나무가 더러 있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단풍나무의 붉은 색이 햇빛에 투사되어 사방이 모두 붉게 보입니다. 며칠만 더 지나면 잎이 떨어져 길바닥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 것 같습니다.

스며드는 햇빛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이 부부의 모습이 마치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조명을 받는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내도 단풍나무길의 아름다운 풍경에 현혹되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니 안 찍어줄 수 없겠죠?

느지막한 나이에 가을의 여인이 되어보고 싶은가 봅니다.

풍경이 예쁘니 아무렇게나 찍어도 결과물은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아내도 단풍나무길이라는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합니다.

빛과 단풍과 여인... 지금 보아도 너무 아름다운 순간인 것 같습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가을이면 어김없이 방문객에게 멋진 풍경을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이런 아름다운 길이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을을 만끽해 봅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
○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목천읍 남화리 230-1)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 있음(독립기념관 주차장에서 단풍나무길 입구까지 도보로 약 10분 정도 소요)
○ 주차 요금 : 무료
* 방문 일자 : 202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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