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저는 조용한 열람실과 빼곡하게 꽂힌 책들, 그리고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라요.
하지만 요즘 도서관들은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천안에는 이런 특별한 도서관이 있는데요. 오늘은 예술교육과 독서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도서관을 다녀왔어요.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은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에 위치해 있어요. 후문 입구에 들어서니 '충청남도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이라는 큼직한 표지판이 반겨주네요. 1997년 6월 충청남도학생회관으로 개관하여 현재까지 도서관 서비스와 예술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에요.

주차장에서 바라본 예술교육원 건물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건물 외벽에 빨강과 파랑의 체크무늬 패턴이 그려져 있어 마치 거대한 예술 작품 같아요. 이곳은 음악, 미술, 무용, 풍물 분야에 뛰어난 잠재 능력을 가진 영재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교육원이라고 해요. 미래 문화 사회를 주도할 창조적 예술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네요.

오늘 방문할 곳은 문헌정보관이에요. 유선형의 현대적인 건물 디자인이 돋보이는 문헌정보관 입구예요. 입구 앞에는 분홍색 꽃들이 피어 있어 따뜻한 느낌을 주네요. 건물 전체가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요.

문헌정보관 1층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로비 쉼터가 보여요. 원목 벤치와 테이블이 놓여 있고, 큰 통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와 정말 밝고 쾌적해요. 큰 화분에 심어진 식물들이 공간에 생기를 더해주고 있어요. 책을 읽다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네요.

1층에는 '책, 그림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그림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요. 벽면에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에요. 도서관에서 예술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니 일석이조네요.

어린이도서관 입구 앞에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퍼즐 맞추기 체험 코너와 김지영 작가의 글을 필사할 수 있는 체험 코너가 있네요. 책 대출 일수를 알려주는 안내판도 귀엽게 꾸며져 있어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보여요.

3층 복도로 올라오니 깔끔하게 정돈된 복도가 나타나요. 양쪽으로 문화교실들이 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강좌들이 열린다고 해요. 창의력과 감성을 키우는 학생 프로그램부터 성장과 변화의 교육 가족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3층 열람실에 들어가보았어요. 집중 좌석들과 개방형 테이블들이 함께 있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어요. 창가 쪽에는 개방형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어 그룹 스터디나 가벼운 독서를 하기 좋고, 안쪽에는 칸막이가 있는 집중 좌석이 있어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에요.

열람실 옆에는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어요. 창가에 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한쪽에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네요. 책장에는 다양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어 가볍게 읽을 거리도 있어요.

3층에는 이용자들을 위한 사물함이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어요. 무거운 짐을 보관하고 가볍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시설이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도 좋아요.

이제 2층으로 내려가볼까요? 2층 로비는 넓고 밝게 조성되어 있어요. 청록색 반투명 유리로 된 벽면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복도 곳곳에 안내 표지판들이 잘 설치되어 있어 길 찾기가 쉬워요. 저 너머로 종합자료실 입구가 보이네요.

종합자료실 안으로 들어가니 신문과 잡지 코너가 있어요. 다양한 신문과 잡지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벽면에는 '신문·잡지'라고 크게 표시되어 있어 찾기 쉬워요. 최신 시사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네요.

도서관에는 다양한 책 읽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창가에 놓인 편안한 의자와 원형 테이블이 있어 자연광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원목 기둥이 공간에 따뜻함을 더해주고 있네요. 이런 공간에서 책을 읽으면 더 집중이 잘 될 것 같아요.

DVD 열람석도 특별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각 좌석이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어 영상에 집중하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좌석마다 가방을 걸어둘 수 있는 공간도 있네요. 그 뒤로도 다양한 독서 공간들이 보여요.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청소년존이에요!
다른 도서관들은 도서관의 핵심 이용층이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도서실은 있어도 청소년 전용 공간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학생교육문화원 내의 도서관인 만큼 청소년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빨간 원형 표지판에 '청소년존'이라고 크게 적혀 있고, 안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들과 편안한 독서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가장 특별한 공간이 바로 이곳이에요! LP 레코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원목으로 만들어진 LP 플레이어 테이블 앞에 노란색과 연두색의 디자이너 의자들이 놓여 있어요. 아날로그 감성이 너무 멋지고 좋아요! 책을 읽으며 LP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니, 정말 낭만적인 공간이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다워요.
오늘은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도서관을 둘러보았는데요.
1997년 개관 이후 28년간 천안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이곳은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예술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문화공간이었어요.
총 12만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고, 1,133석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요. 특히 청소년 전용 공간인 청소년존과 LP 음악 감상 공간은 다른 도서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공간이었어요. 어린이도서관의 체험 공간, 다양한 독서 공간, 깔끔한 열람실까지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느껴지는 도서관이었습니다. 책과 예술, 그리고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에서 보낸 하루가 정말 의미 있었어요.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도서관
○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원성로 85 (원성동)
○ 운영시간:
- 종합자료실 및 디지털자료실: 평일(화금) 09:00~20:00, 주말(토일) 09:00~18:00
- 아동자료실: 09:00~18:00
- 열람실: 08:00~21: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국경일, 법정공휴일
* 방문일자: 2025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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