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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7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안역전시장 방문기

  • 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60-5
  • 등록일자
    2025.10.23(목) 14:46:31
  • 담당자
    일상을나눠요 (qweer3787@gmail.com)
  • 여러분은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는 느낌이나 풍경이 있으신가요? 

    저는 활기찬 상인들의 목소리와 함께 골목골목 정겨운 가게들이 늘어선 모습이 떠올라요. 

    요즘은 깔끔하게 현대화된 시장들이 많지만, 옛날 시장의 정취를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곳들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천안에는 이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시장이 있는데요. 오늘은 1951년부터 70년 넘게 천안의 역사와 함께해 온 천안역전시장을 다녀왔어요.


    천안역 동부광장


    천안역전시장은 이름 그대로 천안역 동부광장 바로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어요. 1951년 한국전쟁 직후 천안역을 중심으로 피란민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이라고 해요. 그렇게 시작된 시장이 1955년 정식으로 천안공설시장으로 인정받아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수도권 전철 1호선으로 바로 연결되니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에도 정말 편리한 위치네요.


    지하상가 6번출구


    천안역에서 지하상가를 이용하면 더 편하게 역전시장으로 갈 수 있어요. 지하상가 6번 출구로 나오면 역전시장 입구로 곧장 이어지거든요. 비 오는 날에도 젖지 않고 시장까지 갈 수 있어 좋아요.


    역전시장 입구


    지하상가를 나오니 '천안 역전시장'이라는 큼직한 간판이 보여요. 천안역전시장 한가위 큰 잔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걸 보니 시장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는 것 같아요.


    역전시장 소방안전지도


    시장 입구에는 소방안전지도가 설치되어 있어요. 지도를 보니 시장 내 주요 가게들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네요. 천안시, 천안동남소방서, 천안역전시장상인회에서 함께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소방시설이 어디에 있는지도 표시되어 있어 안전에 신경 쓰는 시장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구제샵


    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구제샵이 눈에 들어와요. 시장에서만 주로 볼 수 있는 옛 생각이 물씬 나는 구제샵이에요. 이런 곳에서 은근히 보물 같은 아이템들을 발견하곤 하죠. 다양한 옷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아 설레네요.


    과일가게


    조금 더 들어가니 싱싱한 과일들이 빨간 바구니에 담겨 있는 과일 가게가 나타나요. 역전시장 주변에 중앙시장이라는 큰 시장이 있지만, 이곳에도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김천 사과 상자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역전시장 환영간판


    역전시장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다양한 정비가 이루어진 것 중에 가장 보기 좋은 것은 바로 간판이에요. '천안 역전시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간판이 깔끔하게 통일감 있게 정비되어 있어 시장이 훨씬 세련되어 보여요. 예전의 정취는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느낌이에요.


    시장 경관 및 천장


    요즘 일반적인 전통시장처럼 비를 피할 수 있는 천장이 설치되어 있어요. 천장 사이로 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와 시장 안이 밝고 쾌적해요. 천장에 달린 별 모양의 장식과 조명들이 시장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주네요.


    트릭아트1 연못 돌다리


    시장 바닥을 걷다 보니 특별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연못 위에 둥근 돌다리가 놓여 있고,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그려진 트릭아트예요. 분홍색 연꽃들까지 그려져 있어 마치 한국의 전통 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시장을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네요.


    트릭아트2 낭떠러지 나무다리


    조금 더 걸어가니 또 다른 트릭아트가 나타나요. 이번에는 낭떠러지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는 그림이에요. 실제로 보면 입체감이 느껴져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아요.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이런 재미있는 그림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도배 장판 가게


    시장을 걷다 보니 도배와 장판을 파는 가게가 보여요. 요즘에는 인테리어 가게에서 한 번에 도배 장판을 함께 정하지만, 어릴 적에는 도배와 장판을 따로 이런 가게에서 골라서 했었던 것 같아요. 가게 앞에 쌓여 있는 장판들과 도배지들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전 막걸리 가게


    걷다 보니 '전+막걸리 10,000원'이라는 큰 글씨가 눈에 확 들어와요. 전과 막걸리가 만 원밖에 안 한다니! 요즘에 어디를 가도 전만 해도 16,000원씩은 받는데 역시 시장 민심이 저렴해요. '식사 듭니다! 부담 없이 오세요!'라는 문구가 정겹게 느껴지네요. 시장 구경하다 출출할 때 들러도 좋을 것 같아요.


    귀여운 인형들이 3,000원에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시장을 걷다 보니 귀여운 인형들이 가득 담긴 바구니가 보여요. 3,0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정말 저렴하네요. 오리, 토끼, 곰 등 다양한 캐릭터의 인형들이 알록달록하게 담겨 있어요. 아이들 선물용으로 하나씩 사가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에요.


    혼수 이불 한복 가게


    '트로이 혼수 이불 사은행사'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와요. 요즘에는 전문 가게나 대형 백화점에서 혼수를 많이 마련하지만, 예전에는 이런 시장 가게에서 많이 준비했었죠. 가게 밖에 걸려 있는 앞치마들과 안쪽에 보이는 한복들이 전통적인 시장 가게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트릭아트3 낭떠러지 종이비행기


    시장을 거의 다 둘러본 즈음, 또 다른 트릭아트가 나타나요. 이번에는 낭떠러지 사이로 종이비행기가 날아가는 그림이에요. 노란색 종이비행기들이 자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이 시원해 보이네요. 시장 곳곳에 이런 트릭아트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떡집


    시장 구경을 마무리하며 떡집을 발견했어요. 쌀로 만든 다양한 떡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백설기, 팥떡, 흑임자 떡 등 전통 떡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어요. 시장에서 파는 떡은 첨가물 없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7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안역전시장을 걸어보았는데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깔끔하게 정비된 간판과 천장, 바닥의 트릭아트 같은 현대적인 요소들과 함께 구제샵, 도배 장판 가게, 혼수 이불 가게 같은 옛 모습을 간직한 가게들이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시장을 걸으며 어릴 적 추억도 떠올리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물건들도 구경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천안역전시장

    ○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역길 8-8 (천안역 동부광장 건너편)

    ○ 운영시간: 상점마다 상이 (일반적으로 오전 9시~오후 7시)

    ○ 주차공간: 천안역 주차장 이용 가능

    ○ 교통편: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 하차, 지하상가 6번 출구 이용

    * 방문일자 : 202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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