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아산은 예로부터 온양온천으로 대표되는 휴양지이자, 찬란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품은 도시다. 이러한 아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두 명소가 바로 아산 레일바이크와 공세리성당이다. 아산 레일바이크는 옛 장항선 폐선로를 활용하여 조성된 곳으로, 과거 기차가 달리던 철길을 따라 현재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한편, 공세리성당은 12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천주교의 중요한 순교 성지이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 건축적, 종교적 가치를 지닌 명소이다.

▲ 아산 레일바이크 전경
아산 레일바이크는 지난 2007년 장항선이 직선화되면서 폐선된 옛 도고온천역 구간의 철길을 활용하여 2013년에 개장한 관광 시설이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철도를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시킨 이 사업은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인 여가 활동으로 승화시킨 뛰어난 장점을 지닌다. 옛 도고온천역을 출발하여 선장 간이역까지 왕복 4.8km 구간을 달리는 이 레일바이크는, 약 50분 동안 1960년대 말 시골 소도시의 정겨운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방문객들을 낭만적인 여행으로 안내한다.

▲ 아산 레일바이크 전경

▲ 아산 레일바이크 전경
레일바이크는 주로 4인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일행이 함께 페달을 밟으며 협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지역의 레일바이크와 달리 이곳은 왕복 순환코스로, 반환점에서 레일바이크를 회전시켜주기 때문에 내렸다가 다시 타는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코스 대부분이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고, 언덕 구간에는 자동 운행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 아산 레일바이크 전경
레일바이크를 타고 달리면서 구경할 수 있는 논과 밭 등 자연 배경은 아산 레일바이크가 가진 최고의 매력 중 하나이다. 특히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넘실대는 들녘의 풍요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사계절 변화무쌍하게 옷을 갈아입는 도고면의 농촌 풍경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는 즐거움과 함께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은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벽면에 그려진 트릭 아트나 건널목의 안전요원 등은 소소한 즐거움과 안전을 더해주며, 이곳이 단순히 폐철도를 활용한 시설이 아니라, 방문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심하게 기획된 공간임을 보여준다.

▲ 아산 레일바이크 전경

▲ 공세리 성당 전경
아산 레일바이크의 낭만적인 질주를 마친 후, 한국 천주교의 성지 중 하나인 공세리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산만과 삽교천을 잇는 공세리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성당은 1894년에 교회가 설립되고, 1922년 충청도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완공된 유서 깊은 곳이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44호로 지정되었으며, 2005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뽑힐 만큼 뛰어난 건축미와 아름다운 주변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 공세리 성당 전경
성당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성인들의 석상과 수백 년 된 고목들이 어우러진 경건한 자연 경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350년이 넘는 국가 보호수 네 그루와 그에 버금가는 오래된 거목들이 붉은 벽돌의 고딕 양식 본당 건물을 둘러싸고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실외 곳곳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할 수 있는 '십자가의 길'이 14개의 조형물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이어져 있어, 종교를 초월하여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또한, 성당 외부에는 잠시 쉴 수 있는 실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 공세리 성당 전경
공세리성당은 병인박해 때 순교한 32인의 순교자를 모시고 있는 중요한 순교 성지이기도 하다. 본당 건물 옆에는 순교자 현양비와 현양탑이 조성되어 있어, 한국 천주교 박해 역사의 아픔과 신앙의 고귀함을 되새기게 한다. 성당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뾰족한 탑과 높은 천장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고딕 양식이지만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여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한국화된 벽돌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공세리 성당 전경

▲ 공세리 성당 전경

▲ 공세리 성당 전경
공세리성당 경내에 위치한 공세리성당 박물관은 이 성지의 역사와 천주교 초기 교우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1,500여 점의 귀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초기 교우촌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디오라마로 재현한 전시물과 함께 신유·병인박해 때의 순교자들의 행적,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순교한 성직자들의 활동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공세리성당을 건축한 에밀 드비즈 신부가 사용하던 전례도구, 그리고 그의 묘지석 재현물과 손자가 기증한 금장 서간집 등이 전시되어 있어 그의 헌신을 기리고 있다.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박물관 내 전시된 유물 중에는 성경책과 더불어 드비즈 신부가 사용하던 성작(성배), 그리고 미사 때 신부가 입던 빨간색 전례복(제의)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빨간색 제의는 순교자의 희생과 순교의 의미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이 성지가 가진 순교 성지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성작과 전례도구는 당시의 종교 의례를 엿볼 수 있게 하며, 순교자들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는 곳은 이곳이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경건한 순교 성지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이처럼 공세리성당 박물관은 천주교 내포 지역의 역사와 신앙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깊이 있는 학습의 장점을 제공한다.

▲ 공세리 성당 성지박물관

▲ 공세리 성당 실외

▲ 공세리 성당 실외

▲ 성당 내부

▲ 성당 내부

▲ 성당 내부
성당 내부에는 마귀를 몰아내는 성수로 알려진 '성수'가 비치되어 있어,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에게도 종교적 의미와 평안을 상징하는 물건으로서 관심을 끈다. 또한, 성당 별채에는 '성체조배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경내의 한쪽 공간에는 초를 밝히며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종교적 염원을 담기에 적합하다.

▲ 성당 내부
아산은 이처럼 옛 철길의 낭만을 즐기는 현대적인 레저와 유구한 역사의 경건함을 동시에 품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레일바이크로 자연 속에서 에너지를 채우고, 공세리성당에서 마음의 평화와 역사의 깊이를 느끼는 이 여정은 아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라 할 수 있다. 아산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두 명소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산레일바이크
○ 주소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 199-7
○ 운영시간 10:00 - 18:00
○ 전화번호 0507-1433-7883
○ 주차장 매우 넓음
공세리성당
○ 주소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 공세리성당
○ 운영시간 06:00 - 18:00
○ 전화번호 041-533-8181
○ 주차장 매우 넓음
* 촬영일자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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