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가 도비도와 난지도를 잇는 대규모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시 는 지난 24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청 남도, 한국농어촌공사, 민간기업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5일에는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구상과 추진 절차를 공식 발표했다.
협약식, “서해안 대표 관광거점으로 도약”
지난 24일 협약식에는 오성환 당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인장환 ㈜도비도특구개발 대표이사, 김호석 대일레저개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특구 지정과 관광단지 개발을 공동으로 추 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성환 시장은 “지난 1년 7개월 동안 민간 제안자 선정과 중앙부처, 충남도, 농어촌공 사와의 협의를 이어왔다”며 “도비도와 난지 도를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 어가겠다”고 밝혔다.
(당진시청 제공)
사업 청사진과 규모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사업은 ‘블루힐-베이(BlueHeal-Bay)’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 사업 대상지는 석문면 도비도·난지도 일원 총 582만㎡(176만 평) 규모이며, 2025년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총 1조 684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당진시, 충청남도, 농어촌공사와 민간이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한다. 참여 기업으로는 ㈜도비도특구개 발, 한국도시산업, 동부건설, 에코프라임피아, 제일엔지니어링, 두드림개발, 대일레저개발 등이 포함됐다.
도비도에는 디지털 아쿠아리움, 해양문화 호텔, 콘도, 오션로드, 몰입형 테마정원, 스마 트 스포츠시설, 27홀 프리미엄 골프장이 조 성된다. 난지도에는 치유형 빌라와 글램핑 시설, 승마·낚시 체험 공간, 18홀 골프장, 상 업·레저시설이 들어선다. 두 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식사 와 이벤트를 결합한 ‘다이닝 케이블카’ 콘셉 트가 검토되고 있다.
경제 효과와 기대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272만 명 의 관광객 유치와 14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6조 4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 에서도 당진에는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 다”며 “국내 1위 신탁사와 유력 건설사가 참 여해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신뢰를 확보했 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안에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마무리하고 주민공청회와 지방의 회 의견 청취, 환경·재해 영향평가 등을 거 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점은 2031년으로 계획돼 있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Q 민자 중심 구조, 공공성 담보 방안은?
A 시는 공공재정 투입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토지와 시설 일부를 기부채납받아 공공 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Q PF 시장 경색 속 자금 조달 가능성은?
A 어려운 여건이지만 국내 1위 신탁사와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어 자금 조달에 대한 신뢰가 있다.
Q 과거 무산된 사례와 차별점은 무엇인가?
A 과거에는 농어촌공사와 민간 간 협의 구조 한계로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특구 지정’ 을 통한 법적 틀을 마련하고 시·농어촌공사·SPC 3자 체계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Q 기존 상권 고립, 주민 환원 방안은?
A 도비도 기존 상가와 지역 업체, 주민이 사업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참여 구조를 만 들고, 주민 우선 고용과 마을 발전기금 등도 논의할 것이다.
Q 난지도 골프장 접근성 문제(선박·케이블카)?
A 전용 선착장과 전용 동선을 마련하고, 케이블카는 수하물 운송이 가능하도록 특별 제작을 검토 중이다.
Q 환경·어업권 보상은?
A 법과 절차에 따라 협의·보상을 진행하고, 환경·재해 영향평가도 의무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