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흥겨운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천안 흥타령춤축제에 다녀왔어요.

천안 흥타령춤축제는 2003년 처음으로 개최되어 올해 21회째를 맞이했어요.

2020년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명예 문화 관광축제로 선정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총 8회, 문화체육관광부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된 이력이 있어요.

저도 이번 기회에 말로만 듣던 흥타령축제를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았어요.

흥타령춤축제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5일간 진행됐어요.

축제장까지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축제기간동안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했어요.

저도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천안역이나 천안터미널에서도 셔틀버스가 있어 타지역에서 오는 관람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했고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축제장에 내려 리플릿과 안내도를 가지고 축제를 즐겼어요.

리플릿에 전반적인 프로그램 내용과 행사장 안내도가 있으니 축제를 즐길 땐 리플릿을 들고 다니시는 게 좋아요.

주무대에서는 일자별로 다양한 경연대회가 진행됐어요.

국제춤대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무용대상, 전국대학 무용 경연대회 결선, 국제춤대회 본선과 결선, 전국춤경연대회 청소년부 본선과 결선, 전국춤경연대회(흥타령부, 청소년부, 일반부), 전국대학 치어리딩대회가 진행되었어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자리를 잡고 전국춤경연대회 청소년부 본선을 관람했어요.

장르를 불문하고 각자의 컨셉을 가지고 출전한 팀들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고 점수에 심사위원 점수와 함께 관람객의 점수도 포함되는 시스템이라 저도 눈여겨 본 팀에게 투표했어요. 

본선이 진행되고 결선진출팀이 가려졌는데 조금 쉬는 시간을 갖고 결선이 진행됐어요.

과연 어떤 팀이 우승할까 자리를 지키며 시상식을 지켜봤는데 제가 응원했던 팀이 대상의 영광을 얻었어요.

다른 팀들도 한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마음이 너무 예뻤고 응원했던 팀이 우승을 하니 저도 덩달아 기뻤어요.

또 다른 무대에서는 국제스트릿댄스 경연이 진행됐는데 프리스타일로 랜덤 음악에 맞춰 춤추는 출전자들의 춤 실력도 만만치 않았어요.

어린 학생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춤꾼들이 각자의 실력을 뽐냈어요.

야외무대에서 국제춤대회 본선이 진행됐는데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무용단이 한자리에 모여 춤을 선보였어요.

시작은 대한민국의 천안시립무용단이었는데 부드럽고 우아한 걸음걸이와 날아갈 듯한 가벼운 움직임이 아름다웠어요.

대한민국 외에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칠레, 에콰도르, 프렌치 폴리네시아, 그리스, 헝가리,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멕시코, 페루, 필리핀, 태국, 폴란드, 러시아, 세르비아, 슬로바이카, 태국 등 세계 각 국이 출전 했고 아름다운 춤을 감상했어요.

천안지역 아이들의 합기도 시범도 보았는데 긴장 가득한 얼굴로 합을 맞추는 아이들은 대견스럽고 의젓했어요.

행사장에는 천안 관광캐릭터인 '누비와 또와'가 있는 귀여운 포토존도 마련되었어요.

누비는 관광지 곳곳을 누비며 즐긴다는 뜻을 담고 있고 또와는 천안에 또 와야한다는 메세지를 이름에 담은 캐릭터인데 생김새도 너무 귀여웠어요.

그 앞에 천안 명물인 호두과자도 있고 귀여운 포토존에서 사진을 담는 광람객들이 많았어요.

행사장에는 다양한 부스도 늘어섰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부터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부스들까지 다채로운 부스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체험하는 부스에는 줄이 길게 늘어 서 있었어요.

만들기 좋아하는 친구들은 물레체험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물레를 돌리며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가는 특별한 체험을 즐겼어요.

드론 홍보부스에서는 드론축구가 진행됐는데 드론을 날려 장애물을 통과하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어요.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방관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소방안전체험도 진행해 주셨어요.

소화기 작동법부터 완강기 사용법까지 우리가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셨고 아이들이 집중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어요.

천안생활문화 한마당에서는 생활문화와 관련된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아기자기한 짚공예부터 웜아트,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공예품까지 다양한 공예품들을 볼 수 있었어요.

천안 농특산물 홍보 및 농촌체험 한마당이 열리는 공간에는 2025천안 우수농특산물 품평회 및 홍보 전시장이 설치되었어요.

천안 지역에서 나는 농특산물이 전시되어 있고 품평회에서 상을 받은 작물도 볼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레드 바나나, 왕구아바 등 다양한 특산물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천안시야생화연구회 작품전도 열렸는데 가느다란 줄기에 화사한 꽃을 피운 야생화에 눈이 갔어요.

축제장을 둘러보다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인데 그 어떤 축제장보다 푸드트럭존의 규모가 컸어요.

두 공간으로 나누어 설치된 푸드트럭존에서는 닭꼬치, 불초밥, 피자, 오꼬노미야끼, 닭강정, 핫도그, 스테이크, 떡볶이, 소고기야끼소바, 핫바, 음료 등 총 15대의 푸드트럭이 들어섰어요.

그 앞에 파라솔이 설치 되어 취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만들어 놓았고 지역업소에서도 녹두전, 김밥, 만두, 떡볶이, 빵, 케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였어요.

2025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는 다채로운 춤 경연대회가 진행되면서 흥 넘치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즐길거리, 먹거리도 가득했어요.

아이들도 무척 만족스러워 했던 축제, 내년에 다시 만나요.

2025천안흥타령춤축제 (종료)

○ 주소: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251

 * 방문일 2025년 9월 27일